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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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사무엘기상 2:1-10 
설교일 2021-12-12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한나가 기도로 아뢰었다.

 

주님께서 나의 마음에 기쁨을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이제 나는 주님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있습니다.

원수들 앞에서도 자랑스럽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구하셨으므로, 내 기쁨이 큽니다.

 

주님과 같으신 분은 없습니다.

주님처럼 거룩하신 분은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같은 반석은 없습니다.

 

너희는 교만한 말을 늘어 놓지 말아라.

오만한 말을 입 밖에 내지 말아라.

참으로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시며,

사람이 하는 일을 저울에 달아 보시는 분이시다.

 

용사들의 활은 꺾이나,

약한 사람들은 강해진다.

한때 넉넉하게 살던 자들은 먹고 살려고 품을 팔지만,

굶주리던 자들은 다시 굶주리지 않는다.

자식을 못 낳던 여인은 일곱이나 낳지만,

아들을 많이 둔 여인은 홀로 남는다.

주님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로 내려가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다시 돌아오게도 하신다.

주님은 사람을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유하게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신다.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올리셔서,

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게 하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이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기초는 모두 주님의 것이다.

그분이 땅덩어리를 기초 위에 올려 놓으셨다.

주님께서는 성도들의 발걸음을 지켜 주시며,

악인들을 어둠 속에서 멸망시키신다.

사람이 힘으로 이길 수가 없다.

 

주님께 맞서는 자들은 산산이 깨어질 것이다.

하늘에서 벼락으로 그들을 치실 것이다.

주님께서 땅 끝까지 심판하시고,

세우신 왕에게 힘을 주시며,

기름부어 세우신 왕에게 승리를 안겨 주실 것이다.”

 

사무엘기상 2:1-10

 

들어가는 이야기

 

코로나의 기세가 여전히 거셉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한 주간 동안도, 여러분 모두, 삶의 현장 속에서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일인 줄 알고 각자의 생업에 최선을 다하신 여러분 위에, 주님께서 이 시간 풍성한 은혜로, 따뜻한 위로로, 시원한 생수로 채워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엊그제 1210일은 세계 인권선언일(世界人權宣言日, Human Rights Day)이었습니다. 19481210일에 열린 국제 연합 총회에서 세계 인권 선언이 채택되었고, 1950124일에 열린 국제 연합 총회에서 매년 1210일을 세계 인권 선언일로 기념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었습니다. 그 이후 전 세계 각국에서는 이날을 세계 인권 선언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국제인권기념일이라고도 합니다. 이에 따라 교회에서는 12월 둘째 주일을 인권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인권하면 금방 떠오르는 인물이 성경에 두 사람 있습니다. 극심한 인권침해로 고통을 받았던 분들이지요. 한나와 마리아입니다.

 

한나 이야기

 

먼저 한나 이야기를 살펴봅시다. 한나는 엘가나라는 사람의 아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엘가나에게는 한나 말고, 다른 아내, 브닌나라는 여자가 또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 남자에게 여자가 둘이 있다니까, ‘아하, 무슨 문제가 있겠구나!’ 하고 짐작을 하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브닌나에게는 자녀들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자녀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쯤 되면 그 다음 스토리는 또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히고 업신여겼습니다. 이렇게 당하고 있는 한나는 뾰족한 복수의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집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럴 때마다 브닌나는 한나의 마음을 더 후벼 팠습니다. 네가 100년을 기도해 봐라, 성경에는 안 나오는 말이지만 이런 소리를 했을 수도 있겠지요. 한나는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한나를 위로합니다. “슬퍼하지 마시오, 열 아들보다 나는 당신이 더 좋소!”

 

이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한나는 하나님께 간절히 아뢰었습니다. 만군의 주님, 주님께서 주님의 종의 이 비천한 모습을 참으로 불쌍히 보시고, 저를 기억하셔서, 주님의 종을 잊지 않으시고, 이 종에게 아들을 하나 허락하여 주시면, 저는 그 아이의 한평생을 주님께 바치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사무엘기상 1:11). 드디어 하나님께서 한나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아기를 점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아이가 그 유명한 사무엘입니다. 한나는 사무엘이 젖을 먹는 동안 집에서 기르다가 젖을 떼자마자 주님의 전으로 데려가서 엘리 제사장에게 아이를 맡겼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환성을 올렸습니다. 너희는 교만한 말을 늘어놓지 마라. 세상일은 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이다. 한때 넉넉하게 살던 자들은 먹고 살려고 품을 팔지만, 굶주리던 자들은 다시 굶주리지 않는다. 자식을 못 낳던 여인은 일곱이나 낳지만, 아들을 많이 둔 여인은 홀로 남는다. 주님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사람을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유하게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신다.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 올리셔서, 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게 하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사무엘기상 2:1-10 정리).

 

마리아 이야기

 

이렇게 해서 한나는 속 시원한 인생역전을 맛보았습니다. 성경에는 천덕꾸러기로 있다가 빛을 본 여자가 또 한 사람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아이를 낳은 여자입니다. 옛날이나 요즘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람들이 남의 말을 하기를 참 좋아하지요. 처녀가 아이를 낳았으니, 그것도 법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유대 땅에서 그랬으니 마리아가 당하는 괴로움이 오죽했겠습니까? 더군다나 마리아는 가난한 집 딸이었습니다. 유대 율법대로 하면 돌 맞아 죽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마음이 심란한 마리아는 친척댁을 찾았습니다. 세례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친척이었는데, 여자가 혼자서, 그것도 아이를 밴 몸으로 먼 거리를 여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 유대 산골에 있는 엘리사벳의 거처까지 찾아갔던 것입니다.

 

마리아를 본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마리아에게 소리쳐 말했습니다. 그대는 여자들 가운데서 복을 받았고, 그대의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그대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어왔을 때에,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은 여자는 행복합니다”(누가복음서 1:42-45). 어려움이 있을 때 엘리사벳 같은 친척이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릅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행복했습니다. 뱃속에 있는 아이가 범상한 아이가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때 마리아가 한 말이 오늘 신약성경 본문말씀입니다. 내가 주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좋아하는 것은, 그분이 이 비천한 여종을 보살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 그분은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셨습니다. 그분은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셨습니다.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고, 부한 사람들을 빈손으로 떠나보내셨습니다”(누가복음서 1:46-55 정리).

 

기쁨을 가득 채워주시는 분

 

한나의 말과 마리아의 말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내용은 이겁니다. ‘주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부유하게 하시고, 비천한 사람을 높이시는 분이다. 그러나 거만한 인간들과 남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거들먹거리며 사는 인간들은 주님께서 쓸어버리신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힘겹게 사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은 없습니다. 그래서 한나는 말합니다. 주님께서 나의 마음에 기쁨을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사무엘기상 2:1). 마리아도 말합니다. 이제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할 것입니다”(누가복음서 1:48).

 

여러분, 혹시 지금 고통을 당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외로움에 사무쳐 아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일은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지는 않습니까? 남들이 여러분을 무시하여 속상해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젊었을 때 열심히 좀 해둘걸, 하면서 후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인권을 유린당해 상처를 입지는 않았습니까?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제가 보기에 여러분이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더 큰 것을 주시기 위해서 제공해 주시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인생이 180도로 뒤바뀌는 역전의 묘미를 맛보게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계획입니다.

 

맺는 말씀

 

 

여러분은 머지않아 한나처럼 마음 가득한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마리아처럼 온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온 세대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을 아주 가까이에서, 성심껏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나도 그랬고 마리아도 그랬습니다. 주님 안에서 하나님을 아주 가까이 모심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 만민이 부러워하는 행복을 누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101 내 인생 광내기
1100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1099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1098 벌거벗은 이사야
1097 사무엘처럼
1096 안디옥 공동체
1095 주님의 문
1094 아기야, 칼이 되어라!
1093 성령의 언어
1092 왜 어린이를 복되다 하는가?
1091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
1090 우상에 대하여
1089 내가 이 일을 지체 없이 이루겠다!
1088 우리 가운데에 하나님의 나라를!
1087 희망 전도사
1086 그리스도의 사람
1085 어둠의 자식, 빛의 자녀
1084 온 생명을 충만케 해주십시오!
1083 믿음의 어머니들
1082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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