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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태복음서 6:5-13 
설교일 2022-03-13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하지 말아라.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네 상을 이미 다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서, 숨어서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리하면 숨어서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만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며,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시며,

그 뜻을 하늘에서 이루심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십시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마태복음서 6:5-13

 

들어가는 말씀

 

이제 완연한 봄이 됐지요? 봄이 오면 좋은 일들이 많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이 녹고, 인고(忍苦)의 세월을 겪었던 꽃들이 그 화려함을 마음껏 뽐냅니다.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도 생기를 얻습니다. 청춘남녀의 사랑도 봄이 되면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저는 오늘 말씀의 제목을 그분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이라고 붙였습니다. 사랑이 꽃이 피려면 서로 마음이 통해야 합니다. 마음이 통하기 위해서는 이 필요합니다. 사랑의 속삭임이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말을 하면 그의 마음이 움직이고, 그와의 사랑이 더 깊어질 수 있을까, 그 이야기입니다. 이 속삭임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일대 일의 대화를 하십시오.

 

사랑을 무르익도록 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필요한 것은 일대 일의 대화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할 때, 시장에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지나가는 말로는 할 수 있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고백이 될 수는 없습니다. 회의 중이나 어느 모임에서 해서도 안 됩니다. 사랑을 고백할 때는 호젓한 장소에서 단둘이 있을 때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서, 숨어서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복음서 6:6). 하나님과 단둘이 만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예배 시간에도 기도하고, 여럿이 밥 먹을 때도 기도하지요.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만남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에게 나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둘이 만나서 해야 하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고, 나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단둘이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두 사람의 사랑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이 같이 모이는 곳에서 백 번, 천 번을 만나도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두 사람만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사랑이 익어갑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교회에서, 집회에서, 여러 사람이 있는 데서 아무리 기도를 해도 하나님과 일대 일의 관계는 커지지 않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골방에 들어가서 은밀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꼭 필요한 말만 하십시오.

 

두 번째 필요한 것은 꼭 필요한 말을 하는 것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는 사람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저 사람이 과연 믿을 만한가?’ 하는 점일 것입니다. 앞으로 한평생 동반자가 되어야 하는데,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같이 살아야 하는데, 아이들도 낳고 예쁜 가정을 꾸려가야 하는데, 상대방에게서 신뢰감을 느낄 수 없다면, 사랑을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사람의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입니다. 말에서 믿음을 얻지 못하면 그 사람과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했던 말을 자꾸 또 한다든지, 말을 내뱉어놓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 말을 뒤집어버린다든지, 그러면서도 지키지도 못할 말을 계속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 상대방에게 믿음을 줄 수 없습니다. 당연히 사랑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아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만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아라”(마태복음서 6:7-8). 사람에게 말할 때도 빈말을 자꾸 하면 실없는 사람이 되는데, 기도할 때 그러면 되겠느냐, 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기 전에 이미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쓸데없는 말은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같은 말을 자주 해도 흠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도 그렇습니다. 어느 라디오에서 들으니까 그것을 미고사표현이라고 하던데,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리고 합디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도 이런 말은 많이 써도 상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니, 많이 쓸수록 좋습니다. 특히 감사의 기도는 더 그렇습니다. 감사의 기도를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감사할 일이 자꾸 생깁니다.

 

과거를 청산하십시오.

 

전에 언젠가 TV에서 드라마를 한 편 봤는데, 단막극이었습니다. 제목이 참 재미있어서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봤습니다. 제목이 일곱 명의 시어머니였습니다. 시아버지가 얼마나 바람둥이인지, 일곱 명이나 되는 시어머니를 도저히 모실 수 없으니 남편과 이혼하겠다는 것이 드라마의 내용이었습니다. 그 시아버지는 돈도 많았지만 여자들을 사귀는 데도 선수라, 여기저기 딴살림을 차려놓고 사는데, 그러다 보니 삶이 복잡하기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시아버지의 여자관계를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변정리가 안 되니까 나중에는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주변정리가 필요합니다.

 

옛사랑을 청산하고, 털어버릴 것은 털어버린 다음에야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과거의 흠은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를 청산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올 때도 반드시 먼저 청산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 봅시다.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마태복음서 5:23-24).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화해할 것은 화해하고, 갚을 것은 갚고, 청산할 것은 청산하고, 그런 다음에 와서 기도해야 들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맺는 말씀

 

 

우리에게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청춘남녀의 사랑도 깊어지고, 나이 든 사람들의 묵은 사랑도 더 깊은 맛을 내는 계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하나님과도 더 가까워져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상대의 마음, 또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은, 첫째는 일대 일로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빈말을 하지 말고 꼭 필요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과거를 확실히 청산하고 나서, 무슨 말이든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도 이렇게 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마음을 사로잡고, 기도하는 것마다 다 이루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https://youtu.be/ZSP89OmlS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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