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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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열왕기상 3:4-14 
설교일 2022-04-24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기브온에 제일 유명한 산당이 있었으므로, 왕은 늘 그 곳에 가서 제사를 드렸다. 솔로몬이 그 때까지 그 제단에 바친 번제물은, 천 마리가 넘을 것이다. 한 번은, 왕이 그리로 제사를 드리러 갔는데, 그 날 밤에 기브온에서, 주님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하셨다.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이요 나의 아버지인 다윗이,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살았다고 해서,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또 그 큰 은혜로 그를 지켜 주셔서, 오늘과 같이 이렇게 그 보좌에 앉을 아들까지 주셨습니다. 그러나 주 나의 하나님, 주님께서는, 내가 아직 어린 아이인데도, 나의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주님의 종인 나를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는 아직 나가고 들어오고 하는 처신을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주님의 종은, 주님께서 선택하신 백성, 곧 그 수를 셀 수도 없고 계산을 할 수도 없을 만큼 큰 백성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종에게 지혜로운 마음을 주셔서,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는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마음에 드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 너와 같은 사람이 너보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없을 것이다. 나는 또한, 네가 달라고 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모두 너에게 주겠다. 네 일생 동안, 왕 가운데서 너와 견줄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네 아버지 다윗이 한 것과 같이, 네가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네가 오래 살도록 해주겠다.”

 

열왕기상 3:4-14

 

들어가는 말씀

 

오늘은 솔로몬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이 양반이 아마도 세계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복을 최고로 많이 받은 사람일 겁니다. 성경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복 받은 사람이 어떻게 복을 받았는가, 그것을 따라하면 우리도 복을 받지 않겠습니까? 그걸 벤치마킹(benchmarking)이라고 하지요. 예수님께서도 솔로몬의 영화에 대해 알고 계셨고, 사람들에게도 솔로몬을 예로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누가복음서 12:27입니다. 백합꽃이 어떻게 자라는지를 생각해 보아라. 수고도 하지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의 온갖 영화로 차려 입은 솔로몬도 이 꽃 하나만큼 차려 입지 못하였다.” 그만큼 솔로몬이 옷을 잘 입었다는 이야기지요. 그만큼 솔로몬이 영화를 누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솔로몬의 소원

 

이스라엘 나라에 기브온이라고 하는, 유명한 산당이 있었습니다. 아직 예루살렘에 성전을 짓기 전이었기 때문에 솔로몬 왕은 늘 그 곳에 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솔로몬이 거기에 가서 하나님께 바친 번제물은, 양인지 소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일천 마리는 넘을 것입니다. 하루에 한 마리씩만 잡아도 3년간 드렸다는 것이고, 하루에 열 마리를 잡는다고 해도 백 번은 갔다는 말입니다. 대단한 열성이지요. 한 번은, 솔로몬 왕이 그리로 제사를 드리러 갔는데, 그 날 밤에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이런 거, 좋은 징조지요.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솔로몬아, 내가 네 소원을 하나 들어주고 싶은데, 뭘 좀 해줄까, 한번 말해 보아라.”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솔로몬이 무엇인가를 바라고 하나님께 제물을 바친 것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속으로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지요. 어쨌든 솔로몬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이요 저의 아버지이기도 한 다윗을 사랑해주셔서, 그분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그분이 진실하게 살았고, 공의로 나라를 다스렸고,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또 이렇게, 그분을 이어 보좌에 앉을 아들까지 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 비록 주님께서 이 부족한 종을 왕위에 앉게는 해주셨습니다만, 저는 아직 어린 아이입니다. 저는 아직 처신을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저에게 맡기신 백성은 그 수를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 곧 이 나라의 GDP(국내총생산량)도 계산할 줄 모릅니다. 이런 제가 왕이 되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정치를 해나가야 할지, 나이든 대신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그리고 수많은 백성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드립니다. 주님, 저에게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백성을 재판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재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하나님 생활 수천만 년 동안 이런 사람은 처음 보았기 때문입니다. 돈을 달라든가, 오래 살게 해 달라든가, 원수 좀 갚아 달라든가, 그런 소원을 말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사람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자기 자신의 영달이나 부귀보다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백성이 사는 나라를 더 걱정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길은 한 곳으로!

 

네가 스스로를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이나 부유한 것이나 원수갚는 것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다만 재판하는 데에, 듣고서 무엇이 옳은지 분별하는 능력을 요구하였으므로, 이제 나는 네 말대로,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준다. 너와 같은 사람이 너보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없을 것이다. 나는 또한, 네가 달라고 하지 아니한 부귀와 영화도 모두 너에게 주겠다. 네 일생 동안, 왕 가운데서 너와 견줄 만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네 아버지 다윗이 한 것과 같이, 네가 나의 길을 걸으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네가 오래 살도록 해주겠다"(11-14). 솔로몬에게는,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것입니다. 원래 달라고 했던 지혜는 당연히 얻었지요. 덤으로 재물까지 얻었습니다. 그리고 임금으로 재임하는 동안 너와 견줄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하셨으니, 솔로몬에게 까불 사람도 없게 될 것입니다. 원수 갚을 일도 없을 거라는 말입니다. 거기에다가, 부왕 다윗과 같이 주님의 법도와 명령을 잘 지키면 오래 살게도 해주겠다고 하셨으니, 얻을 것은 모조리 다 얻은 셈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솔로몬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예수님보다 천 년이나 먼저 살았던 사람이지만, 예수님의 교훈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태복음서 6:33). 너절너절하게 뭐 달라, 뭐 달라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그랬지요. 다른 것 구하지 않았습니다.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미운 놈들 제발 손 좀 봐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무병장수를 빌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주님께서 세워주신 주님 나라의 백성을 잘 보살피도록, 지혜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 백성을 공의로 재판할 수 있도록, 판단력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예수님의 말씀대로 이 모든 것을 받았습니다. 성경말씀 그대로잖아요?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태복음서 6:3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솔로몬은 개인적인 욕심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생각이 좀 다르지요. 명분을 지키는 것보다는, 먹고 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롭게 사는 것보다는, 좀 비겁하지만, 한두 번 양심의 눈을 감더라도 편하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살기를 바라기보다, 어떻게 해서라도 배부르게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생각은 착각입니다. 잘못된 생각이에요.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의를 구하면 다른 것들을 다 주신다고 했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엉뚱한 것만 추구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법도를 지키고 주님의 뜻대로 살면, 나머지는 모조리 다 주신다는데도, 말을 안 듣습니다. 참 미련한 짓입니다. 다 얻을 수 있는 길을 가지 않고, 하나도 못 얻을 길을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셨잖아요.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다 얻을 수 있는데, 사람들이 미련해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넓은 문으로 꾸역구역 모여 듭니다.

 

재물을 추구하고, 장수를 추구하고, 원수 갚기를 추구하는 것은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으로 몰려들지만, 거기서는 정작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직 주님의 나라와 그 의를 추구하는 것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이지만, 거기에 제대로 된 길이 있습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곳에서 다 얻을 수 있습니다. 사도시대의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주님 나라의 의보다 자기 재산을 챙기려고 하다가, 자기 재산으로 즐거움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습니다. 한평생 원수 갚는 일에 몰두했던 사울 왕은 원수도 못 갚고 전쟁터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자식이 주님의 길을 따르든 말든 방치해둔 채, 그저 별 일 없이 오래만 살려고 했던 제사장 엘리는 천벌을 받았습니다. 멀쩡하게 앉아 있던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서,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 이게 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맺는 말씀

 

 

시편 19:14 말씀을 읽어드리고 오늘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나의 반석이시요 구원자이신 주님,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언제나 주님의 마음에 들기를 바랍니다.” 다른 것 다 접어두고, 우리는 이 말씀을 깊이 가슴에 새기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https://youtu.be/S55RM2tv_v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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