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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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22-08-27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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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야고보서 5:7-8 
설교일 2022-08-28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참고 견디십시오보십시오농부는 이른 비와 늦은 비가 땅에 내리기까지 오래 참으며땅의 귀한 소출을 기다립니다여러분도 참으십시오마음을 굳게 하십시오주님께서 오실 때가 가깝습니다.

 

<야고보서 5:7-8>

 

■ 들어가는 이야기

 

며칠 전지난 23일이 처서(處暑)였습니다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하늘에서는 뭉게구름을 타고 오는 것이 처서라고 하지요정말 요즘 낮에는 예쁜 뭉게구름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밤에는 정겨운 귀뚜라미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풀도 한여름처럼 자라지 못합니다그래서 이때부터 우리 조상들은 추석이 되기 전까지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가 벌초를 했습니다아무튼 처서가 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할 정도로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이런 좋은 계절을 주신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면서여러분의 각 가정에도 주님의 쿨(cool)한 은혜가 풍성하게 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오늘은 부자(富者)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겠습니다벌써 꽤 오래됐습니다만 어느 광고에 여러분부자 되세요!” 하는 문구가 크게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이처럼 요즘은 너나없이 부자 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부자에는 세 종류가 있는데먼저 나쁜 부자가 있고 착한 부자가 있습니다나머지 한 가지는 조금 이따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나쁜 부자

 

먼저나쁜 부자들 이야기입니다성경에 보면 나쁜 부자들에 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예수님께서, ‘부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하실 때그 부자도 나쁜 부자입니다그러면 어떤 부자가 나쁜 부자이겠습니까성경에 몇 가지 유형이 나옵니다이런 부자들입니다법을 이용해서 가난한 사람들의 재물을 약탈하는 부자일꾼들에게 주어야 할 품삯을 떼어먹으면서 자기 배만 채우는 부자주변에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도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부자이런 부자들이 나쁜 부자에 속합니다야고보 사도는 부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부자들은 들으십시오여러분에게 닥쳐올 비참한 일들을 생각하고 울며 부르짖으십시오여러분의 재물은 썩고여러분의 옷들은 좀먹었습니다여러분의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그 녹은 장차 여러분을 고발할 증거가 될 것이요불과 같이 여러분의 살을 먹을 것입니다”(야고보서 5:1-3).

 

이런 나쁜 부자들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들은 모세가 와서 말해도 듣지 않고예언자들이 와서 말해도 안 들을 사람들이라고 하셨습니다요즘 말로 하면 구제 불능이라는 것이지요이렇게 강퍅한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복은 받고 싶어서 하나님 앞에 제사는 잘 드립니다이런 것을 두고 예언자 아모스는 말합니다나는너희가 벌이는 절기 행사들이 싫다역겹다너희가 성회로 모여도 도무지 기쁘지 않다너희가 나에게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을 바친다 해도내가 그 제물을 받지 않겠다너희가 화목제로 바치는 살진 짐승도 거들떠보지 않겠다시끄러운 너의 노랫소리를 나의 앞에서 집어치워라너의 거문고 소리도 나는 듣지 않겠다너희는다만 공의가 물처럼 흐르게 하고정의가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여라”(아모스서 5:21-24).

 

■ 착한 부자

 

그러나 부자라고 다 나쁜 부자는 아닙니다착한 부자도 있습니다구약성경에서는 욥이 대표적인 인물이지요욥기 31장에 보면 욥은 이런 사람이었습니다그는 젊은 여인을 음탕한 눈으로 바라보지 않겠다고 스스로 엄격하게 다짐한 사람이었습니다(1). 남종이나 여종이 그에게 탄원을 하여 올 때마다그는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공평하게 처리하였습니다가난한 사람들이 도와 달라고 할 때 그는 거절한 일이 없었습니다앞길이 막막한 과부를 못 본 체 한 일도 없었습니다(16). 자기는 배부르게 먹으면서 고아를 굶긴 일도 없습니다(17). 일찍부터 그는 고아를 자기 아이처럼 길렀으며철이 나서는 줄곧 과부들을 돌보았습니다(18). 가난해서 옷도 걸치지 못하고 죽어 가는 사람이나덮고 잘 게 없는 가난한 사람을 볼 때마다그는 자기가 기른 양털을 깎아서그것으로 옷을 만들어 그들에게 입혔습니다(20). 그는 재산이 많다고 해서 자랑하지도 않았고벌어들인 것이 많다고 하여 기뻐하지도 않았습니다(25). 그 밖에도 그의 선행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참 멋진 부자입니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착한 부자로는 아리마대 요셉을 들 수 있습니다이 사람은 공의회 의원이었습니다요즘으로 치자면 국회의원쯤 되겠지요성경에서는 그를 착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누가복음서 23:50). 이 사람은 예수를 잡아 죽이자는 의회의 결정과 처사에 찬성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부와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지만그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면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공평하게 사는 나라 아닙니까그런데 그는 자기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찬동했습니다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서 돌아가셨을 때 이 사람은 빌라도에게 가서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했습니다그리고는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서삼베로 싼 다음에바위를 파서 만든 무덤에다가 모셨습니다그 무덤은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아마도 자기가 묻히려고 준비해둔 무덤이었을 것입니다부자가그것도 정치인이대역죄로 몰린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한다는 것은 목숨을 걸지 않으면 감히 할 수 없는 일입니다세상에는 이런 부자들도 있습니다.

 

■ 만족하는 부자

 

세상에는 나쁜 부자들이 대부분이지만그래도 보기 드물게 욥 같은아리마대 요셉 같은 착한 부자들도 간혹 있습니다저나 여러분은 나쁜 부자로 찍혀서 천벌을 받을 일은 없습니다일단 부자가 아니니까요그렇다고 착한 부자도 될 수 없습니다부자가 아니니까요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복된 부자는 만족할 줄 아는 부자입니다전도서 5:10에서 현자(賢者)는 이렇게 말합니다.

돈 좋아하는 사람은돈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고부를 좋아하는 사람은아무리 많이 벌어도 만족하지 못하니돈을 많이 버는 것도 헛되다.” 세상만사 다 헛된데돈 많이 버는 것 역시 헛되다고 합니다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전도서 6:9에 답이 나와 있습니다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욕심에 사로잡혀서 헤매는 것보다 낫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클레멘트의 미국 청년목회연구소의 소장인 짐 번즈는 자신이 부자인지를 알아보는 방법을 체크리스트로 제시했습니다네 가지인데요그 내용은 이렇습니다신발이 한 켤레 이상 있는가매 끼니마다 선택할 수 있는 먹을거리가 하나 이상 있는가자기 소유의 교통수단이 있는가속옷이 한 벌 이상 있는가위의 질문에 세 가지 이상 예스라고 대답한다면 나는 부자이다세상 전체를 놓고 각 민족들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는 상당히 가난한 별에 살고 있는 셈이다.” ― 밥 비엘(임신희 역), 큰 사람을 만드는 작은 원칙(크레도 미션, 2002), 281-282. 철철이 갈아 신을 신발이 있고끼니마다 메뉴를 선택할 수 있고자전거나 자동차를 가지고 있고속옷을 거의 매일 갈아입을 수 있는 사람, 80억 전 세계 인구 가운데서 적어도 10분의 안에 드는 부자일 것입니다저나 여러분이나 이 가운데 세 가지가 아니라 거의 네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우리보다 더 부자들만 쳐다보니까 그렇지지금 누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부자라는 것입니다.

 

■ 맺는 이야기

 

 

 

 

전도서 3:13의 말씀입니다사람이 먹을 수 있고마실 수 있고하는 일에 만족을 누릴 수 있다면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은총이다.” 그렇다고이걸로 됐으니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닥치고 살자하는 것은 아닙니다정의를 위하여평등을 위하여복지를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지요그러나 일단 감사하자는 것입니다그리고 진정 제대로 된 하나님의 나라가 만들어질 때까지 우리는 부단히 인내하면서 기도해야 합니다하나님의 모든 자녀가 차별받지 않고 잘 사는 세상이것은 사람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권능으로 만들어주셔야 가능합니다주님께서 오셔서 새 하늘과 새 땅을 활짝 열어 주실 그날까지현재 우리가 가진 것을 감사하며 만족할 줄 알면 부자입니다이런 부자로서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행복한 투쟁을 이어나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https://youtu.be/T0sAlv2_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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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3 남성동지, 여성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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