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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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9-02-08 22: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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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호세아서 6:1-3 
설교일 2009-02-08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이제 주님께로 돌아가자.
주님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다시 싸매어 주시고,
우리에게 상처를 내셨으나 다시 아물게 하신다.
이틀 뒤에 우리를 다시 살려 주시고,
사흘 만에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이니,
우리가 주님 앞에서 살 것이다.
우리가 주님을 알자.
애써 주님을 알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님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
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

<호세아서 6:1-3>


■ 들어가는 말씀

인도의 고전인 ≪우파니샤드≫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목소리가 아니라, 목소리를 내게 하는 자다. […]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소리가 아니라, 소리를 내게 하는 자다. […]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맛이 아니라, 맛을 알게 하는 자다. […]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움직임이 아니라, 움직이게 하는 자다. […]” ― (까우쉬따끼 우파니샤드 제 3장 8절) 이재숙 편, 《우파니샤드》(도서출판 풀빛, 2005), 160-161쪽.

현상보다는 근본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성경 잠언 9:10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이를 아는 것이 슬기의 근본이다.” 세상에 학문도 많고 지혜도 많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지식, 가장 귀한 지혜, 가장 필요한 슬기는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호세아가 말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알자. 애써 주님을 알자”(호세아서 6:3).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하는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면 모든 문제가 풀립니다. 모든 염려가 사라집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들이 바로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 첫째, 하나님은 믿음대로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힘 있는 고관들이나 바리새인들이나 율법학자들을 향해서는 “독사의 새끼들아!” 하시면서 매섭게 꾸짖으셨지만, 제자들이나 군중들을 보고는 언제나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고도 꾸짖으신 말씀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그들에게 믿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믿음만 있으면 모든 일이 다 해결이 되는데,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마태복음서 17:20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에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요, 너희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이 말씀이 누가복음서 17:6에는 이렇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뽕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기어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리고 마가복음서 11:24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정말 대단한 말씀 아닙니까?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앞으로 주실 거야!’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이미 받은 줄로 믿으라는 것입니다.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할 때, ‘이제 기도했으니, 앞으로 건강해질 거야!’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이미 건강해진 것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했거든, 이미 지혜로워진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돈이 필요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거든, ‘언젠가는 주시겠지!’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이미 주신 것으로 믿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 있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특별히 당부합니다. 여러분이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든지, 이미 그런 사람이 되었다고 믿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사람은, 이미 선생님이 되었다고 믿고, 준비해야 합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이미 과학자가 되었다고 믿고, 정치인이 되고 싶은 사람,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 목사가 되고 싶은 사람, 법률가가 되고 싶은 사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든지, 다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것을 가리켜서 ‘꿈을 가지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말씀에 따르면 그것은 꿈이 아니라 이미 현실입니다. 믿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하나님은 ‘믿음대로 되게 해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 둘째, 하나님은 말하는 대로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너희가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되고, 저렇게 말하면 저렇게 될 것이다!’ 말하는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님께서는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 잘 기억하시지요.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창세기 12:3). 정말 어마어마한 약속 아닙니까?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복음서 16:19). 베드로뿐만 아니라 다른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거듭 너희에게 말한다. 땅에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이루어 주실 것이다”(마태복음서 18:18-19).

우리가 말하는 것이 입에서 떨어지는 순간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빈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빈말을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는데, 눈 먼 사람 둘이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고 외치면서 뒤따라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예, 주님!”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믿음대로 되어라.” (마태복음서 9:27-31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눈먼 사람들이 한 말은 “예, 주님!” 하는 짧은 말이었습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아멘!”입니다. 예수님께서 물었을 때, 만일 이 사람들이 멍청하게 가만히 있었다든지, 속으로 중얼거렸다든지, 말을 하기는 하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지요!” 했다면 이 사람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믿음을 가지고, “아멘!” 했기 때문에 그 말이 현실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말이 씨가 된다!”고 했습니다. 좋은 씨를 뿌려야 좋은 열매를 거두는 법입니다. 믿는다는 말, 된다는 말, 긍정적인 말을 의식적으로 많이 하는 사람은, 정말 그 말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안 된다, 과연 될까, 될 수도 있을 거야, 언젠가는 되겠지, 이렇게 흐릿한 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 말이 이루어지는 것도 흐릿하게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에 불가피하게 '핑계'를 대야 할 때가 있지요. 그런 때라고 할지라도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몸이 아파서’라는 말로 핑계를 대는 것을 보는데, 그거 위험천만한 말입니다. 다른 핑계는 몰라도 몸이 안 좋다는 핑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하는 순간, ‘나는 아플 수 있는 사람이야!’ 하는 신호가 몸의 프로그램 속에 입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런 핑계를 대는 사람은 몸이 자주 아픕니다.

우리가 교회 이야기를 할 때도 그렇습니다. ‘재정이 열악하다, 수가 적다, 올해는 어려울 것이다, 냉랭하다….’ 이런 말은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말을 내뱉는 순간, 그리고 그런 말을 듣는 순간, 부정적인 기운이 교회 프로그램에 입력이 됩니다. 실제로 상황이 안 좋다고 하더라도, 안 좋은 것은 말 안 해도 다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대고 ‘안 좋다, 안 좋다’ 하고 말하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 끼얹는 격입니다.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을 바꾸어야 합니다. 말을 바꾸면 그것이 현실이 되어서 나타납니다. “우리 교회는 작지만 이름다운 교회입니다. 모든 사람이 정직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입니다. 복 받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입니다. 축복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사랑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성령이 날마다 살아서 역사하는 교회입니다.” 이렇게 입으로 고백하고 시인하면 지금 당장 그런 멋진 교회로 바뀝니다.

■ 셋째, 하나님은 생각하는 대로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말은 어디서 나옵니까? 생각에서 나오지요. 꽃에서 향기가 나고, 오물에서 악취가 나는 법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몸이 약하지?”라는 의식은 생각조차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에 “나는 건강한 사람이야!” “하나님께서 나를 건강하게 만들어주셨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팔자가 셀까? 다른 사람들이 왜 나를 미워하지?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게 힘겨울까? 나는 왜 뭘 해도 잘 안 되지?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지도 몰라. 나는 왜 이렇게 가난하지?” 이런 생각들은 우리 의식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 대신에, “나는 운수대통한 사람이야. 나는 사랑 받는 사람이야. 나는 축복이 넘치는 사람이야. 나는 하는 일마다 잘 되는 사람이야. 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야. 나는 풍족하게 사는 사람이야.” 이렇게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냥 잘 안 되면, 종이에다가 이렇게 써놓고 하루에 백번쯤 소리 내서 읽기라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 있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 뇌의 발달이 멈춘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아닙니다. 뇌는 계속 발달합니다. 뇌는, 유전자만 잘못되지 않는다면 죽기 전 6개월이나 1년 정도까지는 계속 발달한다는 것이 최근의 학설입니다. 나이가 들면 치매가 올까봐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걱정 자체를 떨쳐버려야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치매에 첫 발을 내딛는 셈이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 사토 도미오(오현숙 역), 《행복하다고 말하면 진짜 행복해진다》(대한교과서(주), 2005), 146-147쪽.

우리는 정신으로, 생각으로 말을 만들어냅니다. 질병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신에, 생각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사람이 정신으로 병을 이길 수 있다지만, 그 정신이 꺾인다면, 누가 그를 일으킬 수 있겠느냐?”(잠언 18:14). 인간으로서는 속수무책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빌립보서 4:7입니다.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 맺는 말씀

저는 오늘, 하나님은 믿음대로 되게 하시는 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에게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다면 못 해낼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은 어디서 옵니까? 말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입으로 말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믿음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하는 말은 어디서 옵니까? 그것은 우리의 생각에서 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말이 되어 표현되고, 그 말이 믿음이 되어서 현실로 나타납니다. 먼 훗날이 아니라, 바로 지금 현실이 되어 나타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믿는 대로 이루어주시는 분이라는 것, 우리 주님은 우리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주시는 분이라는 것, 우리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저와 여러분이 더욱 확실히 체험하게 되기를 믿으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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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9 새내기들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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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5 "언제까지 그러실 겁니까?"
1084 노예로 살기, 주인으로 살기
1083 "너희를 구하여 내겠다!"
1082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1081 “신을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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