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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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9-03-08 14: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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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시편 34:11-14 
설교일 2009-03-08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행사 


■ 성서 본문

젊은이들아, 와서 내 말을 들어라.
주님을 경외하는 길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겠다.
인생을 즐겁게 지내고자 하는 사람, 그 사람은 누구냐?
좋은 일을 보면서 오래 살고 싶은 사람, 그 사람은 또 누구냐?
네 혀로 악한 말을 하지 말며, 네 입술로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시편 34:11-14>


■ 들어가는 말씀

오늘은 청년주일입니다. 지난 1953년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서 청년주일을 정한 이후 올해로 쉰여섯 번째로 청년주일을 맞이합니다. 청년주일을 맞이하여, 저는 젊은이들에게 세 가지 당부를 드리려고 합니다.

■ 좋은 생각만 하십시오.

오늘 구약 본문인 시편 34편 말씀을 공동번역으로 읽어보니까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시인이 젊은이들을 부릅니다. “젊은이들아!” 이렇게 불러놓고는, 젊은이들에게 묻습니다. “즐거운 날을 보내고 싶으냐? 좋은 일을 보며 오래 살고 싶으냐?”(12). 일생을 즐겁게 보내고 싶은 것, 좋은 일을 보며 오래 살고 싶은 것, 이것은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 바일 것입니다. 질문이 있으면 답이 있는 법, 다윗은 그 답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답은 조금 있다가 말씀 드리겠습니다.

문제는 어렴풋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과연 될까?’ 하면서 의심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간에 저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살고 싶다면 그렇게 됩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렇게 해주실 것입니다. 일생을 즐겁게 살고 싶다, 좋은 일을 보면서 오래 살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것은 내 생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신호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게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하나님께도 전달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도와주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그런데 거꾸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재수가 없지?’ ‘나는 왜 이렇게 하는 일마다 잘 안 되는 거야?’ ‘난 실패할지도 몰라.’ ‘그리고 늙어서 치매에라도 걸리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신호 역시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갑니다. 그런 걸 누가 제일 좋아합니까? 마귀가 가장 좋아할 겁니다. 요새는 마귀가 없는 줄 알지요? 아닙니다. 지금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피며 다니고 있습니다.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니고 있습니다(베드로전서 5:8). 이런 생각은 악마와 주파수가 딱 맞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생각만 하라는 것, 이것이 제가 젊은이 여러분에게 드리는 첫 번째 당부입니다.

■ 두 마음을 품지 마십시오.

두 번째 당부의 말씀은 두 마음을 품지 말라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6절 말씀입니다.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고 구해야 합니다.” 나는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좋은 일을 보며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의심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야고보서는 ‘두 마음을 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두 마음이란 무엇입니까? ‘된다!’ 하는 생각과 ‘될까?’ 하는 생각, 이것이 두 마음입니다. 이렇게 스스로 헷갈려 하는 사람은 기도를 이룰 수 없습니다. 사도 야고보는 말합니다. “그런 사람은 주님께로부터 아무것도 받을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야고보서 1:7).

의심하지 않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은 주님께서 모두 들어주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능치 못한 일이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착각하면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능치 못한 것이 없는 분은 하나님이지, 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기도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어주시지만, 내 기도가 전능한 것은 아닙니다. 내 기도가 전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는 반드시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내가 말하는 즉시 모든 일을 들어주신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건 큰일 날 입니다. “아이고, 죽겠다!” 하는 순간, 꼴깍 죽어버리면 어떻게 합니까? 어떤 사람과 다투다가, “이런, 빌어먹을!” 하고 외치는 순간, 그 사람이 쫄딱 망해서 빌어먹는 거지가 되어버린다면, 그걸 어떻게 감당합니까? 이런 부정적인 말이 아니더라도, 긍정적인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동화에도 나오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이 금을 너무 좋아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내가 손대는 모든 것은 모두 금으로 변하게 해주세요.” 요즘 금값이 엄청나게 비싼데,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지요. 정말로 손대는 것마다 모두 금으로 변한다면 그건 비극입니다.

■ 있는 힘을 다 내십시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안전장치를 하시는 겁니다. 그 안전장치가 바로 ‘시간’이라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이루어주시는 ‘시간’은 ‘즉시’일 수도 있고, 일정 시간이 흐른 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반드시’ 이루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 시편 본문으로 돌아가 봅시다. “즐거운 날을 보내고 싶으냐? 좋은 일을 보며 오래 살고 싶으냐?”(시편 34:12). 시인은 이렇게 물은 다음, 답을 말합니다. 13~14절이 답입니다. “네 혀로 악한 말을 하지 말며, 네 입술로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여기서는 “평화를 찾기까지”라고 했지만, 목표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도한 것을 얻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기도하는 제목이 일시적인 감정에 의한 것인지, 일생의 목표인지 한번 알아보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의 빈말 기도까지 즉시 다 들어주신다면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안전장치인 것이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결코 안 들어주시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 맺는 말씀

오늘 저는 젊은이들에게 세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째는, 항상 좋은 것만 생각하겠다고 결심하라는 것, 둘째는, 의심하지 말고 믿으라는 것, 그리고 셋째는 최선을 다해서 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젊은이 여러분과 이 자리에 있는 저와 여러분이, 일생을 즐겁게 살기 위해서, 그리고 좋은 일을 보면서 오래 살기 위해서, 믿음 안에서 있는 힘을 다해 주님께 간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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