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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여, 예수님을 따라가자!

by 마을지기 posted Mar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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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가복음서 1:16-20
설교일 2010-03-14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이영재
설교구분 행사


■ 성서 본문

예수께서 갈릴리 바닷가를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가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깁고 있는 것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들은 아버지 세베대를 일꾼들과 함께 배에 남겨 두고, 곧 예수를 따라갔다.

<마가복음서 1:16-20>


■ 들어가는 말씀

오늘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제정한 청년주일입니다. 우리 교회에 청년들이 많지는 않지만, 청년주일을 지키면서 그리스도인 청년에 대하여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 설교 원고는 전주 화평교회 이영재 목사님께서 작성하여 전국 교회에 보낸 것인데, 제가 조금 손을 보았습니다. 청년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의 모든 청년들과, 이전에 청년이었던 성도 여러분들과, 앞으로 청년이 될 청소년 여러분 위에 주님의 놀라운 은총과 이 땅의 축복이 넘쳐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청년 정신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하는 유행가도 있었습니다만, 신앙의 눈으로 볼 때 인생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에게로 갑니다. 이 나그네 인생길에서 청년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사람입니다. 청춘은 아름답고 복스럽습니다. 전도서 11:9에서 “젊은이여, 젊을 때에, 젊은 날을 즐겨라. 네 마음과 눈이 원하는 길을 따라라. 다만, 네가 하는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만은 알아라!” 하셨는데, 젊음을 즐기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청춘의 삶이 되겠습니까?

‘청년’이란 낱말은 히브리어로 ‘박후르’인데, 본디 군인으로 선발된 사람을 가리켰습니다. 그러니까 청년은 뽑힌 사람들입니다. 베드로와 그 동료들이 예수님에게 선발되어 예수님의 뜻을 수행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 어부들을 뽑아서 사람을 낚는 일을 하자고 부르셨는데, 이들이 곧 ‘청년’입니다.

■ “나를 따르라!”

시몬과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은 평범한 어부로서 생업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고기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아서 돈을 벌어서 부모와 처자식을 먹여 살렸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수님 시대에도 사람들이 먹고살기에 힘겨웠습니다. 로마제국이 유대 땅을 점령하고 식민지로 만들었으며 헤롯 왕가가 그 땅을 위탁받아 대대로 통치하면서 착취를 일삼았습니다. 수많은 부랑자들이 이곳저곳을 떠돌고 있었고, 도시에게는 거지들이 거리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먹고 살기 위해서 어부라는 생업에 열중하고 있는 현장에 예수님께서 찾아 오셔서 갑자기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들 어부들이 아무 군말 없이 배와 그물과 아버지와 동료 일꾼들을 다 버려두고 예수를 따라 나섰다는 점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종사하던 일을 그만 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들이 어떠한 충격을 받았기에 직장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 나서게 되었을까요? 어렵사리 구한 직장에 돈 벌려고 나왔는데 갑자기 주님께서 오셔서 돈 버는 일을 그만 두라고 하시고 ‘나를 따르라’고 요구하면 과연 선뜻 따라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직장인들이 당장 직장을 그만두고 예수님을 따랐다면 직장을 그만 둘만큼 매력 있는 전망을 예수님에게서 보았다는 말이 됩니다. 베드로 같은 어부들이 무슨 전망을 보았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이 어부들을 만나기 직전에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라고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마태복음서 4:17).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 곧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리시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로마 총독과 헤롯의 통치를 물리치고 하나님의 통치를 세울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유대나라의 독립을 쟁취하고 민족해방과 자주자결의 대망을 이룰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모든 유대인들은 천국의 꿈을 안고 있었고 특별히 청년들은 천국을 이 땅에 이루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이스라엘 청년들이 꿈꾸던 나라

고생스러운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천국을 선포하시니까 많은 사람이 예수를 따랐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먼저 베드로와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이 어부들이 예수를 즉각 따라나섰다고 되어 있는데, 그것은 고기잡이에서 아무런 희망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뼈 빠지게 고기를 잡아 보았자 먹고 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세금을 내고 이리 저리 빚을 갚고 나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예수님 당시 갈릴리에 살던 농어민들 모두가 그랬습니다.

이스라엘 청년들은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 찬 더러운 세상을 뒤집어엎고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로마 군대를 몰아내고 헤롯체제를 전복하고 다윗왕국을 재건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어떤 인물이 갑자기 해변에 나타나서 “천국이 가까웠다”고 선언하면서 “나를 따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청년들은 ‘그래, 바로 이거야!’ 하며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기적을 베푸시니까 청년들은 더욱 꿈에 부풀었습니다. 게다가 어부도 아닌 예수님께서 고기도 많이 잡게 해 주시는 기적을 일으켜 보여주시자, 베드로는 확신이 굳어졌습니다. 예수님에게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맡겨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나중에는 모조리 예수님을 배반하고 도망쳤습니다. 예수께서 체포되시고 재판을 받으시고 마침내 십자가에 달려 처형을 당하시자 제자들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에게서 무언가를 기대했었는데 예수님께서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것입니다. 제자들은 실망해서 갈릴리로 낙향하여 다시 고기 잡는 생업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까?

■ 예수님이 꿈꾸던 나라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하나님의 나라는 제자들이 생각하던 사회변혁 또는 정치혁명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생각은 땅의 일 곧 육체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일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의식주 문제를 비롯하여 온통 세상의 일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일푼이었습니다. 가난하였습니다. 돈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부자는 천국에 못 들어간다!’며 돈 많은 부자들을 사정없이 몰아붙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 나의 나라가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나의 부하들이 싸워서, 나를 유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였을 것이오. 그러나 사실로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오”(요한복음서 18:36). 혁명가나 정치가가 꿈꾸는 나라는 오로지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만, 예수님께서 꿈꾸신 나라는 그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나라입니다. 경제적인 평등분만 아니라 영혼까지 구원 받는 그런 나라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람 낚는 일은, 세상의 문명에만 빠져 사는 사람을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어내는 일, 곧 구원의 작업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택함을 받고 부름을 받아 나선 사람들입니다. 청년은 바로 이 일에 나서는 새내기 일꾼입니다.

■ 맺는 말씀

주일을 잘 지키는 청년, 말씀 공부에 전념하는 청년, 십일조를 잘하는 청년, 기도하는 청년, 하나님의 나라를 아는 청년, 세상을 이기는 권능을 받은 청년, 교회가 무엇인지 아는 청년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참된 일꾼입니다.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제자들입니다. 교회를 올바로 세우는 일은 나라를 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유대나라는 제사장과 예언자와 왕이 타락하여 멸망하였습니다. 교회가 타락하면 나라가 망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이 곧 애국하는 일입니다. 참된 성도가 되는 것이 곧 참된 애국자가 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충성하여 교회를 바로 세우는 청년이 곧 국가를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청년입니다.

교회의 선교는 정치조직을 만들고 투쟁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땅의 일만 생각하지 말고 하늘에 마음을 두고 사는 사람이어야 예수의 제자로 살 수 있습니다. 교회와 나라의 미래가 청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청년을 택하여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만드시고 하나님의 미래를 준비하십니다. 청년 여러분! 그리고 청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교우 여러분! 일어나 예수님을 따릅시다. 세상일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일깨워 하나님의 일까지 알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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