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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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1-08-28 14: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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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고린도전서 12:26 
설교일 2011-08-28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고린도전서 12:26>


■ 들어가는 말씀

이제 아침저녁으로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나간 여름 동안 긴 장마와 폭염으로 고생 많이 하셨지요? 이제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며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저와 여러분에게 넘치도록 임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올해의 기도 제목을 “주님의 뜻을 이 땅에서도 이루어주십시오!”라고 했는데,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는 곧 주님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성경에 보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기쁨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기뻐하는 곳,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이고, 다른 말로 바꾸면, 우리가 기뻐할 때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기쁨을 찾을 것인가,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 내 안에서 기쁨을!

올해 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왔지요.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습니다. 수해가 나면 전기가 안 들어오고, 수돗물이 안 나오기 때문에, 물도 제대로 못 먹고, 밥을 못해먹어서 라면으로 때우기도 합니다. 참 불편합니다. 사람들이 물도 갖다 주고, 먹을 것도 갖다 주지만, 남이 갖다 주는 것은 항상 부족합니다. 남이 갖다 주는 물을 쓰는 것보다, 자기 집에 수돗물이 나온다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남이 갖다 주는 것을 먹는 것보다, 자기 집에서 아무 때나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것을 만들어 먹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기쁨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이 주는 기쁨보다는 자기가 만드는 기쁨이 훨씬 더 편하고 유익합니다. 기쁨을 남에게서 얻으려고 하는 사람은 참 피곤합니다. 반드시 남이 뭘 해줘야 기쁘니까, 기쁠 때보다 우울할 때가 더 많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기쁨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 문제는 하나님께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다음 뭐라고 하셨습니까? 뭘 만드실 때마다 하신 말씀이 있어요. “보시기에 좋았다!” 이게 무슨 말씀이겠습니까? 기뻤다는 말이지요. 스스로 기뻐하신 겁니다. 우리도 하나님처럼, 스스로 기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스스로 기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앞뒤가 잘 맞으면 기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겠다고 생각하셨지요? 그러고 나서 실제로 만드셨습니다. 그러니까 ‘계획→실천’ 이렇게 된 겁니다. 장단이 잘 맞았지요? <계획>과 <실천>이라고 하니까 거창한 것 같은데, 아주 쉬운 겁니다. 내가 시장에 가야겠다, 그러고서는 직접 갔어요. 그럼 실천한 겁니다. 지금 밥을 먹어야지, 하고서는 밥을 먹었어요. 아주 잘한 겁니다. 얼마나 멋져요? 자꾸 못 지키는 계획을 하고 실천을 못하니까 우울한 겁니다. 아,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지, 그러고서는 전화를 했어요. 그럼 이렇게 생각하세요. ‘아, 역시 나는 멋진 인간이야. 이렇게 실천을 잘 하다니….’ <계획→실천> <말→실천> 여기서 기쁨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오늘 예배에 참석해야지!’ 이렇게 생각하시고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쁘지 않아요? 멋진 일입니다. 기쁨이란 이렇게 생겨나는 겁니다.

■ 이웃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우리가 기뻐하려면 스스로 기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기쁨을 위하여 두 번째로 필요한 것은 이웃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지요. 이거, 사람의 기본 심리입니다. 크게 탓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면 보통사람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기쁨공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똑 같은 재료라도 그냥 두면 별 볼 일 없는 것이지만, 좋은 제품을 만드는 공장에 들어가면 멋진 제품이 되어서 나옵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에게는 나의 기쁨도 나의 기쁨이요, 남의 기쁨도 나의 기쁨이 됩니다.

남이 잘 되는 것에 대해서 배 아파 하지 않고, 기뻐해줄 수 있다면 그 기쁨이 참 큽니다. 사촌이 논을 사는 것을 보고 배가 아프면, 앞으로도 배 아플 일만 생깁니다. 그러나 사촌이 논을 샀을 때 기뻐하면, 자기는 그것보다 더 큰 논을 사게 됩니다. 남이 공부 잘하는 것을 배 아파하면, 앞으로도 계속 배가 아프지만, 친구가 공부 잘하는 것을 기뻐하면, 자기는 그 친구보다 더 공부를 잘하게 되어 있습니다. 남이 잘되는 것을 기뻐하는 법을 터득하면 여러분은 그 사람보다 훨씬 더 기뻐할 일이 생갑니다.

■ 주님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해놓고도 기뻐하셨지만, 그 다음에 가장 기뻐하셨을 때는 잃은 양을 찾았을 때입니다. 아흔 아홉 마리 양을 우리에 두고 한 마리 양을 찾아 산 넘고 물 건너, 온갖 상처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찾아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양을 찾았을 때는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셨습니다. 지금 세상에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배가 고프지만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 몸이 아프지만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 전쟁 때문에 아무런 죄 없이 죽어야 하는 사람들, 이런 저런 이유에서 버려지는 아이들…. 이런 사람들이 다 길 잃은 양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길 잃은 양을 찾기 위해 가시밭길과 뜨거운 사막 길을 헤매고 계시는지 모릅니다. 내 안에서 기쁨을 찾는 것도 좋은 일이고, 다른 사람의 기쁨을 보고 기뻐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가장 기쁜 것은 하나님께서 잃은 양을 찾아서 기뻐하실 수 있도록, 우리가 하나님께서 가시는 길을 함께 가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내가 기뻐할 때, 우리의 기쁨은 가장 커지게 됩니다.

■ 맺는 말씀

오늘 신양성경 본문말씀을 다시 읽겠습니다.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고린도전서 12:26). 모든 지체가 기뻐하려면 고통 받는 지체가 없어야 합니다. 저는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뻐하게 되기를,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뻐하게 되기를, 이 지구상에 사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기뻐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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