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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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5-03-08 14: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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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호세아서 14:5-6 
설교일 2015-03-08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국종 
설교구분 사순절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내가 이스라엘 위에 이슬처럼 내릴 것이니,
이스라엘이 나리꽃처럼 피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뿌리를 내릴 것이다.
그 나무에서 가지들이 새로 뻗고, 올리브 나무처럼 아름다워지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향기롭게 될 것이다.

<호세아서 14:5-6>


■ 들어가는 이야기

며칠 전에 어떤 원로목사님(전국종)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전 목사, 내가 설교 원고를 하나 썼어. 한번 읽어볼 테야?” 그러시면서 메일로 원고를 보내주셨는데, 제가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그 목사님의 원고를 제가 읽음으로써 우리가 함께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저와 여러분 가운데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 상상의 힘

생각만 해도 건강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젊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신나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놀랍겠습니까? 우리는 늘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기도하지요. 지금보다 더 젊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지요. 또 부자 되기를 꿈 꾼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기도하신대로 건강해지셨나요? 희망하신대로 젊어지셨습니까? 부자의 꿈은 이루셨나요? 안 되었다고요?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얼마 전에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한 연구팀이 ‘상상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근육을 강하게 만든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상상만 해도 운동이 된다, 무슨 말일까요? 건강한 성인 29명의 손과 팔목에 4주 동안 석고붕대를 해서 손목을 움직일 수 없게 한 다음, 이 중 14명에게만 일주일에 5번씩 생각만으로 손목을 굽히는 운동을 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상상운동을 하지 않은 다른 15명에 비해 손목 근육의 힘이 50% 덜 약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고붕대를 푼 뒤에도 상상운동 그룹은 상상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훨씬 더 빨리 손목 근육 기능을 회복했습니다. 상상운동은, 조용히 앉은 자세에서 5초 동안 있는 힘을 다해 손목을 굽히는 상상을 한 뒤 5초 쉬는 것을 하루 11분씩 되풀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매주 5일씩, 4주 동안 계속했습니다. 이 결과는, 상상운동으로 근력손실을 완화할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이 ‘머리’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몸’에도 좋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상상운동을 통해서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오늘의 구약성서 말씀은 우리에게 대단한 꿈을 제공해 줍니다. “내가 이스라엘 위에 이슬처럼 내릴 것이니, 이스라엘이 나리꽃처럼 피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뿌리를 내릴 것이다. 그 나무에서 가지들이 새로 뻗고, 올리브 나무처럼 아름다워지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향기롭게 될 것이다. 그들이 다시 내 그늘 밑에 살면서, 농사를 지어서 곡식을 거둘 것이다. 포도나무처럼 꽃이 피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유명해질 것이다”(호세아서 14:5-7). 요즘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옛날에는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많이 봤습니다. 대개 이런 식이지요. “봄이 오면 좋은 소식이 있고, 여름에는 귀인을 만나서 앞길이 열릴 것이다.” 이런 괘가 나오면 은근히 기분이 좋지요. 또한 화투로 하루 운수를 보기도 했습니다. 패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오늘은 돈이 생기겠네, 손님이 오시겠네, 이런 말을 했습니다. 끝에 똥이 떨어지면 돈이 생기고, 비가 떨어지면 손님이 오신다는 것입니다. 국화가 떨어지면 술 마실 일이 생길 거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작은 기쁨을 얻었습니다. 오늘 주신 하나님의 말씀도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것은 토정비결이나 화투로 본 운세와는 전혀 성격이 다릅니다.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꽃이 피고, 나무는 뿌리를 내린다. 가지들이 새로 뻗고, 아름다워지고, 향기로워질 것이다. 유명해진다.’ 누가요? 이스라엘이, 그리고 지금 우리들이 그렇습니다. 얼마나 반가운 소식입니까?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여러분이나 저나 금년 운세가 활짝 펴져 있습니다.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믿으면 그대로 될 것입니다.

■ 잔치를 열어라!

이제 신약의 말씀을 묵상해 봅니다. 누가복음서 15:22-24입니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꺼내서, 그에게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겨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가 잡아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래서 그들은 잔치를 벌였다.” 잔칫집은 언제나 흥겹지요.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먹지 못하던 귀한 것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그날 그 집에는 웃음꽃이 피었을 것입니다. 이런 잔치를 베풀게 된 것은 작은 아들 때문이지요. 그놈이 아버지에게 떼를 써서 일찍 유산을 받아가지고 대처에 나갔다가 다 까먹고 말았습니다. 흉년까지 만나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합니다. 거기서 돼지를 치는데, 돼지 먹이라도 좀 먹고 배를 채우고 싶을 정도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제야 그는 제정신이 들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 집에서는 그 많은 품꾼들에게도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그 생각이 나니 더 배가 고파집니다.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 끝에 아버지의 집에 달려가지요. 그리고 지금 아버지가 차려주신 풍성한 음식 앞에서 굶주렸던 배를 채웁니다. 아버지는 과거를 묻지 않으십니다. 죽었던 아들이 살아왔다며 몹쓸 아들에게 최고의 대접을 합니다. 좋은 옷에, 반지에, 신발에…, 거지를 신사로 만들어 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늘 아버지 집에는 먹을 것이 많습니다. 풍요롭습니다. 늘 잔칫집입니다. 여러분의 삶도 날마다 달마다 그런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밥 먹는 자리가 쓸쓸하고, 먹는 음식이 맛없는 그런 삶이 아니라, 삶이 풍요로웠으면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말이지요.

■ 맺는 이야기

지금은 사순절입니다. 우리의 허물을 생각하며 용서를 구하는 절기입니다. 이 귀한 때에 우리는 예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배란 잔치입니다. 교회는 잔칫집 같아야 합니다. 분위기가 좋아야 합니다. 은혜가 넘쳐야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격을 지금도 간직하고 계십니까?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보면 굳은살이 박여서 밋밋해집니다. 사는 것도 그렇습니다. 삶에 감동이 없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이런 삶을 맛있는 삶, 재미있는 삶, 활기찬 삶으로 바꾸려면 무엇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예!’ 하고 달려 나오는 것이 예배입니다. 또한 우리의 삶을 재미있게, 활기차게 바꾸려면 죄를 고백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인생을 헛살았습니다!” 하면서 하나님께 고백해야 합니다. 말로 설렁설렁 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뼈아프게 다짐해야 합니다. 이것은 생각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아까, 생각만 해도 운동이 된다고 했지요? 그렇다면 운동을 안 해도 될까요? 생각만으로 하는 운동은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움직이는 운동이 꼭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은 완전한 은혜를 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몸소 나와야 합니다. 움직이십시오. 즐거운 마음으로 나아오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뜻만을 따르겠다고 고백하십시오. 그럼으로써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2015.3.8 구미 한울교회 주일예배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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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에서 행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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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2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1081 “신을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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