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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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요한계시록 3:1-6 
설교일 2009-03-22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사데 교회의 심부름꾼에게 이렇게 써 보내어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살아 있다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것이다. 깨어나라. 그리고 아직 남아 있지만 막 죽어 가는 자들을 굳건하게 하여라. 나는 네 행위가 나의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네가 그 가르침을 어떻게 받고 어떻게 들었는지를 되새겨서, 굳게 지키고, 회개하여라. 만일 네가 깨어 있지 않으면 내가 도둑같이 올 것인데, 어느 때에 내가 네게 올지를 너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사데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 몇이 있다. 그들은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인데,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이기는 사람은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인데, 나는 그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버리지 않을 것이며, 내 아버지 앞과 아버지의 천사들 앞에서 그의 이름을 시인할 것이다.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요한계시록 3:1-6>


■ 들어가는 말씀

요즘, 일본 만화를 개작한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인기가 있지요. 거기 보면, F4라는 귀족 출신의 남자 주인공들이 나오고, 서민 출신의 여학생이 나옵니다. 이 여학생은 상당히 가난하지만 F4는 도무지 부러울 것이라고는 없는 부자들입니다. 그런데 이 여학생이 평소에는 온갖 고생을 다하지만, F4 멤버들 가운데 한 사람과 다닐 때는 만사가 형통입니다.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오늘 주제에 이 비유가 적절치는 않습니다만,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바는, 힘없는 사람도 힘 있는 사람과 함께 다니면 그 힘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을 <주님과 함께 다닐 사람>이라고 붙였는데,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다니게 되면 예수님의 권능을 우리 것처럼 누릴 수 있다는 뜻에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자,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어떤 사람과 함께 다니시는가, 그 답이 요한계시록 3장에 나와 있습니다. 4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사데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 몇이 있다. 그들은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인데,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이 말씀과 다른 성경말씀에 근거해서, 오늘은 예수님과 함께 다닐 자격이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 듬직하게 주님을 믿는 사람.

첫째는 듬직하게 주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주님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 사람, 조용히 기다릴 줄 아는 사람, 이런 사람이 주님과 함께 다닐 수 있습니다. 이사야서 30장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회개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야 구원을 받을 것이며,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다”(15). 믿는 마음으로, 조용하게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힘을 얻고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려고 기다리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려고 일어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18). 주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고난 받는 사람, 힘들게 사는 사람,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러기에,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은 복을 받지만(18),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은 복을 받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듣고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차라리 말을 타고 도망 가겠습니다”(16). 사실은 도망갈 수도 없으면서도 사람들은 자꾸 주님의 품을 떠나려고 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계시는 분입니다. 이 세상에서 주님의 영을 피해서 우리가 숨을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우리가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주님께서는 거기에 계시고, 지옥에다가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은 거기에도 계십니다. 우리가 저 동녘 너머로 날아가거나,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를지라도, 주님께서는 거기에도 계십니다(시편 139:7-9). 주님께서는 우리를 감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호하시기 위해서 우리를 지켜보시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자꾸 주님을 피해 보려고 어리석은 짓을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권능을 힘입고, 주님과 함께 다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주님 옆에 머물러서 기다려야 합니다.

■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사람.

둘째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주님 곁에서 주님과 함께 다닐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눈 먼 바리새파 사람들아! 먼저 잔 안을 깨끗이 하여라. 그리하면 그 겉도 깨끗하게 될 것이다”(마태복음서 23:25-26).

이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못합니다. 이 사람들은 전도는 열심히 하는데, 그것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교세를 키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개종자 한 사람을 만들려고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하나가 생기면, 그를 너희보다 배나 더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마태복음서 23:15).

이 사람들은 십일조는 열심히 하는데, 그 마음이 정의롭지 못합니다. 자비로운 마음도 없습니다. 신의도 없습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와 같은 율법의 더 중요한 요소들은 버렸다. 그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했지만, 이것들도 마땅히 행해야 했다”(마태복음서 23:23).

그 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은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유전무죄 무전유죄’ 놀음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수백억 원을 꿀꺽 삼켜도, 돈 있는 사람은 집행유예로 풀어주고, 빵 몇 개 훔쳤다고 가난한 사람을 감옥에다 가두는 못된 사람들입니다. 자기들 마음에 들면 성폭행한 교사도 가볍게 토닥여주고, 정당하게 시험거부를 허락한 교사는 파면시켜버리는 파렴치한들입니다. 겉으로는 거룩한 척, 고고한 척하지만, 속에는 구더기가 우글거리는 표리부동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과 함께 다닐 수 없습니다.

■ 깨어 있는 사람.

셋째는,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깨어 있는 사람이 주님과 함께 다닐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성령께서 사데 교회에 하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사데 교회는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죽은 교회였습니다. 겉으로는 활발한 교회처럼 보이지만 껍데기뿐인 교회였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기는 하지만, 주님 오시는 것은 기다리지 않는 교회였습니다. ‘아멘! 주님, 어서 오십시오!’ 하고 기다려야 하는데, 사데 교회는 주님이야 오시든지 말든지, 자기들 편한 대로만 살고 있었습니다. 세상살이에 부족함도 없고 아쉬울 것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데 교회에도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몇 사람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데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 몇이 있다. 그들은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인데,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이기는 사람은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인데, 나는 그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버리지 않을 것이며, 내 아버지 앞과 아버지의 천사들 앞에서 그의 이름을 시인할 것이다”(요한계시록 3:4-5).

깨어 있는 사람만이 주님과 함께 다닐 수 있습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뜻이지요. 남이 가는 대로 무작정 따라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의지와 자기 주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한 곳으로 우르르 몰려가도,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쪽으로 따라가지 않고, 외롭지만 자기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이 세대를 본받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본받는 사람입니다. 이 시대의 풍조를 따르기보다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사람이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남들이 간다고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 맺는 말씀

저는 오늘, 주님과 함께 다닐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세 가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첫째는, 주님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 듬직하게 믿는 사람, 둘째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사람, 셋째는 정신을 차리고 깨어서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은 이 세 가지 자격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바람이 불어도 날려가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주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듬직한 성도들입니다. 또한 여러분은 정직하고 솔직한 분들입니다. 속에 넣어놓은 생각 따로, 겉으로 보이는 태도 따로, 그렇게 사는 분들이 아닌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깨어 있는 분들임이 틀림없습니다. 세상에 오라는 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시간을 내고, 돈을 내고, 노력도 아끼지 않고 주님의 일에 헌신하고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님과 함께 다닐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습니다. 이와 같이 지금처럼, 한평생 주님과 동행함으로써, 주님께서 베푸시는 한없는 복을 누리고,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923 주님의 눈동자를 건드리는 자들
922 주님의 나라로!
921 주님의 나라, 기쁨의 나라
920 주님을 찬양하기 위해서라면
919 주님께서 주신 은총
918 주님께서 일어나셨다!
917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3)열정의 사람
916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2)기도의 사람
915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1)진지한 사람
914 주님께서 붙들어 주시는 사람
913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시간
912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휴식
911 주님께로 몸을 피하자
910 주님께 꾸어 드리기
» 주님과 함께 다닐 사람
908 주님 음성 나 들을 때
907 주님 계신 그 곳에
906 주는 것이 복이 있습니다
905 죄에서 자유를!
904 죄 짓지 않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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