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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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0-02-08 06: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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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아모스서 9:7-10 
설교일 2010-02-07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이스라엘 자손아,
나에게는 너희가 에티오피아 사람들과 똑같다.
나 주가 하는 말이다.
내가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에서,
블레셋 족속을 크레테에서,
시리아 족속을 기르에서,
이끌어 내지 않았느냐?

나 주 하나님이 죄 지은 이 나라 이스라엘을 지켜 보고 있다.
이 나라를 내가 땅 위에서 멸하겠다.
그러나 야곱의 집안을 모두 다 멸하지는 않겠다.”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똑똑히 들어라.
내가 이제 명령을 내린다.
곡식을 체질하여서,
돌멩이를 하나도 남김없이 골라 내듯이,
세계 만민 가운데서,
이스라엘 집안을 체질하겠다.
나의 백성 가운데서
‘재앙이 우리에게 덮치지도 않고,
가까이 오지도 않는다’
하고 말하는 죄인은
모두 칼에 찔려 죽을 것이다.”

<아모스서 9:8-10>


■ 들어가는 말씀

여러분들도 예배당에 들어오시면서 보셨겠습니다만, 새벽에 우리 교회 바로 앞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새벽 세 시가 채 못 돼서 불자동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 잠을 깼는데, 밖으로 나와 보니 온 동네가 시끌시끌했습니다. 다행히 다른 데로 번지기 전에 불길이 잡혔고,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보고 우리에게도 언제든지 재난이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무디어진 그리스도인들

사실 남의 집 불난 것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기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만,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우리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은 필요한 일일 것입니다. 불이 난 집에 사는 분이 누군지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합니다만, 속히 수습되기를 바라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대단히 무감각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지옥 간다!’ 또는 ‘하나님께서 벌주신다!’ 하면 상당히 무서워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성도들은 무서워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오늘 이 자리에 나와서 예배드리는 여러분은 복 있는 분들입니다만, 요즘 많은 신자들이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일을 취미생활처럼 생각합니다. 생활의 우선순위에서 가장 앞에 두어야 할 일인데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주일날 회사에 안 나가면 잘릴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빠지는 경우라면 하나님께서도 그 사정을 잘 아시겠지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문제입니다.

■ 지켜보시는 하나님

오늘 구약 본문인 아모스서 9장 8절 말씀을 다시 봅시다. 다 같이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나 주 하나님이 죄 지은 이 나라 이스라엘을 지켜 보고 있다. 이 나라를 내가 땅 위에서 멸하겠다. 그러나 야곱의 집안을 모두 다 멸하지는 않겠다.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누가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알면 웬만한 사람은 죄를 짓지 못합니다. 보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죄를 짓지요. 하나님께서 죄 지은 이스라엘을 “지켜보고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왜 지켜보십니까?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가장 보여주고 싶어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수도 없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어떤 식으로 보여주십니까? 주님을 잘 믿는 사람에게 복 주시는 방법으로 보여주시기도 하지만, 그건 좀 약합니다. 그것보다 좀 약발이 센 것이 ‘징계’입니다.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심으로써 주님께서 살아 계심을 나타내 보이시는 일이 많습니다. 주님께서 지켜보시는 것은 주님의 자녀들을 보호하시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지켜보시다가, 잘못된 길로 가는 자녀들을 징계하심으로써 그 사람도 구원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교훈을 주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십니다.

■ 하나님께서 징계하시는 사람

그러면 어떤 사람을 징계하시는가,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가장 싫어하시는가, 그 답이 10절에 나와 있습니다. 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나의 백성 가운데서 ‘재앙이 우리에게 덮치지도 않고, 가까이 오지도 않는다’ 하고 말하는 죄인은 모두 칼에 찔려 죽을 것이다.” “재앙이 우리에게 덮치지도 않고, 가까이 오지도 않는다!” 하고 말하는 사람, 곧 거짓말하는 사람을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서 12:31을 찾아서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무슨 죄를 짓든지, 무슨 신성 모독적인 말을 하든지, 그들은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성령을 모독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령, 곧 하나님의 영은 진리의 영입니다. 진리의 영을 모독하는 것은 곧 거짓말입니다. 아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이가 웬만큼 잘못해도 용서할 수 있지요. 설령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부모에게 사실대로 털어놓고 고백하면 해결할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 대책이 없습니다. 하나님도 그러실 거예요.

구약 스바냐서 1:12를 찾아봅시다. “그 때가 이르면, 내가 등불을 켜 들고 예루살렘을 뒤지겠다. 마음 속으로 ‘주는 복도 내리지 않고, 화도 내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술찌꺼기 같은 인간들을 찾아서 벌하겠다.” ‘하나님은 벌주시는 분이 아니야!’ ‘요즘 세상에 천벌이 어디 있어?’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웃기는 소리 하고 있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뭐라고 표현했습니까? ‘술 찌꺼기 같은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하신다고 했습니까? 등불을 켜 들고 뒤져서 찾아내시겠다는 것입니다. 찾아내서 어떻게 하시려고요? 진짜 벌을 주는지 안 주는지 본때를 보여주시겠다는 것입니다.

■ 맺는 말씀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가?” 수십 년 전에 독일 베를린의 어떤 신문이 상금을 내걸고 독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응모(應募)했습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참 많지 않습니까? 꽃도 아름답고 별도 아름답습니다. 음악도 아름답고 젊은 처녀의 웃음도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당선작으로 꼽힌 대답은 아홉 살 난 소녀의 것이었습니다. 그 대답은 ‘우리 어머니의 눈’이었습니다.

사랑이 가득 찬 표정으로 자식을 조용히 지켜보는 어머니의 눈동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예전에 안병욱 교수님은 그것을 가리켜서 “미(美) 중의 미(美)”인 그 미는 “깊은 미요, 진실한 미요, 신성하고 경건(敬虔)한 미”라고 했습니다. ― 安秉煜, ≪빛과 生命의 安息處≫(三省出版社, 1984), 147쪽.
자녀들을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눈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자녀들이 잘못 나가는 것을 그냥 두보 보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징계의 매를 드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든 저와 여러분을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922 예수님처럼
921 완전한 용서
» 지켜보시는 하나님
919 이런 한 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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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5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904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903 이런 한 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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