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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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야고보서 2:26 
설교일 2013-11-24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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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 본문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야고보서 2:26>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이 벌써 11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또한 지난 한 주간 동안 여러분 모두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이제 우리는 겨울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 것이라는 예보가 있기는 합니다만, 주님께서 이 겨울 동안에도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켜주셔서, 모두 건강한 몸과 따듯한 마음과 맑은 영혼을 간직하고 힘차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오늘은 믿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믿음에는 살아 있는 믿음이 있고 죽은 믿음이 있습니다.

■ 죽은 믿음

죽은 믿음은, 겉으로 보기에는 믿음인 것 같은데 사실은 움직임이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믿음입니다. 죽은 믿음을 진짜 믿음이라고 생각하면 큰일이 납니다. 그러면 어떤 믿음이 죽은 믿음이겠습니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둘째는 공동의 선을 해치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자신에게 유익이 되지 않는 믿음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몇 주 전에 말씀드린 내용입니다만, 자신을 옥수수라고 철석같이 믿으면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사람 기억하십니까? 이 믿음이 왜 죽은 믿음인지, 방금 말씀드린 세 가지 조건에 적용시켜보면 금방 답이 나옵니다. 첫째 사실이 아니지요. 둘째, 그 사람이 자신을 옥수수라고 믿는 것이 우리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됩니까? 오히려 사회적 비용만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셋째,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 황폐해집니다. 자신을 잘 생겼다고 믿는 사람이나 자신이 굉장히 똑똑하다고 믿는 사람도 똑 같습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너도나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떠들어댑니다만, 이거 잘못 받아들이면 대단히 위험합니다. 세상에 잘생긴 사람이 어디 있고 못생긴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무엇을 기준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남들과 다르게 생겼으면 그걸로 된 겁니다. 자랑할 것도 없고 비관할 것도 없어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 살아 있는 믿음

자, 그럼 살아 있는 믿음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죽은 믿음과 반대로 생각하면 되겠지요. 첫째, 사실에 부합한 믿음입니다. 둘째, 세상에 덕이 되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셋째, 나에게도 유익이 되는 믿음입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보면 믿음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분들이 다, 살아 있는 훌륭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힘겨웠던 삶을 믿음으로 가장 극적으로 만들었던 사람은 요셉이 아니었던가 생각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 형제들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이것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기구한 팔자지요. 그런데 설상가상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그것도 외국으로 말이지요. 거기서 천신만고 끝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모함을 받아서 감옥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삶의 고비마다 요셉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어떤 믿음이겠습니까? 요셉은 무작정 긍정적인 사고를 가졌던 것이 아닙니다. ‘나는 원래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니까 모든 일이 다 잘 될 거야. 걱정 안 해도 돼!’ 요셉이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았다면 초장에 무너졌을 것입니다. 일이 틀어지는 것도 한두 번이어야지요. 긍정 마인드를 가지면 한두 번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면 자기도 모르게 긍정마인드는 사라집니다. 잠언 18:14 말씀입니다. “사람이 정신으로 병을 이길 수 있다지만, 그 정신이 꺾인다면, 누가 그를 일으킬 수 있겠느냐?” 사람이 정신으로 불행을 극복할 수 있다지만, 그 정신이 꺾인다면, 누가 그를 일으킬 수 있겠습니까? 요셉은 긍정마인드가 아니라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 내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는 한 하나님은 결단코 나를 버리지 않으리라는 것, 그게 요셉이 가진 믿음이었습니다. 요셉의 이 믿음은 사실에 근거한 믿음이었습니다. 결국은 세상에 덕이 되는 믿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엄청난 유익을 가져다준 믿음이었습니다.

■ 믿음과 행함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가 가진 믿음이 살아 있는 믿음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야고보서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과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보서 2:26). 행동으로 표현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이야기가 좀 곁길로 샙니다만, 여러분, 모두 부자 되고 싶으시지요? 방법이 있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나는 부자가 될 거야!’ 하는 것은 긍정마인드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뜻이라면 하나님께서 나를 부자가 되게 하실 거야!’ 이것은 믿음입니다. 이것도 아까 말씀드린 세 가지 조건에 맞아야 합니다. 첫째, 사실관계에 부합하는가, 하는 것인데, 그건 아무도 모르지요. 될 수도 있고 못 될 수도 있습니다. 돈이란 돌고 도는 것이니까요. 그럼 일단 이 조건은 패스합니다. 둘째, 세상에 덕이 되는 일인가 하는 문제인데, ‘혼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베풀기 위해서 부자가 되겠다!’ 하는 다짐만 변치 않으면 됩니다. 그리고 셋째, 내 자신에게 유익한 일인가 하는 것인데, 부자가 다 행복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돈 때문에 패가망신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세 가지 조건을 놓고 볼 때 부자가 되는 것이 절대적인 선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절대적인 악도 아닙니다. 중립적인 일이지요. 되고 싶으면 그렇게 되면 됩니다. ≪Secret(시크릿)≫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지요. 거기 보면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이렇게 충고합니다. ‘내겐 남들에게 줄 정도로 돈이 많지 않아’라고 생각하면 평생 그렇게 살 것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줄 만큼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베풀기 시작하라. 그로써 당신이 믿음을 증명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더 많이 받을 것이다.” ― 론다 번(김우열 역), ≪Secret(시크릿)≫((주)살림출판사, 10), 132-133쪽. “나는 돈이 없는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사람은 정말 돈이 없는 사람으로 살도록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입니다. “나는 언제나 베풀면서 사는 사람이야!”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실천하는 순간, 그는 자기도 모르게 ‘돈 많은 사람’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소리입니다.

■ 맺는 이야기

얻어먹는 시스템을 가지고 살면 한평생 그렇게 살게 됩니다. 그러나 비록 지금 조금 어렵더라도 베풀면서 사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한평생 늘 베풀면서 살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살아 있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 사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죽은 믿음이 아니라 살아 있는 믿음을 가지고, 죽는 날까지 행복함과 보람을 키워나가시기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921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땅
920 “시작이 미약하다고 비웃는 자가 누구냐?”
919 만족의 손익분기점
918 가진 것을 다 팔아서 사야 할 것
917 원수 다루기
916 사랑을 위해서라면
915 낮술에 취하다!
914 굶주림입니까? 칼입니까?
913 집안에 감도는 기운
912 꼬드김과 설득
911 “하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910 지혜는 옵션이 아닙니다!
909 큐비클에서 탈출하라!
908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907 알맞은 ‘때’
906 제자 공인인증
905 느헤미야의 기도
904 아름다움에 대하여
903 잠이 보약입니다!
902 하나님의 일, 사람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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