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마을지기 2014-11-16 14:26:41
0 1665
성서본문 누가복음서 18:6-8 
설교일 2014-11-16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라.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권리를 찾아주시지 않으시고, 모른 체하고 오래 그들을 내버려 두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얼른 그들의 권리를 찾아 주실 것이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

<누가복음서 18:6-8>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도 주님께서는 행복한 안식의 날을 주셨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한 해 동안 받은 은혜를 감사하면서, 주님을 만나고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을 만나기 위해 주님의 집으로 나오신 여러분 모두 위에 하늘의 은총과 땅의 축복이 넘치도록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된 생활을 누리는 것은 여러분의 권리입니다. 그 권리를 여러분은 잘 누리고 있습니까? 오늘은 권리를 찾는 일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 불의한 재판관

먼저,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되새겨 봅시다. 4년 전인 2011년 11월 14일에 함께 읽고 은혜를 나누었던 말씀인데, 누가복음서 18장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비유를 하나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동네에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는, 한 재판관이 있었습니다. 그 고을에 혼자 사는 여자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는 그 재판관에게 여러 차례 찾아가서 자기의 권리를 좀 찾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그 재판관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 내용이어서 그랬겠지요. 그러다가 그 재판관은 여자가 하도 자기를 귀찮게 하니까, 어느 날 이렇게 혼잣말을 했습니다. “내가 정말 하나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존중하지 않지만, 이 과부가 나를 이렇게 귀찮게 하니, 그의 권리를 찾아 주어야 하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가 자꾸만 찾아와서 나를 못 견디게 할 것이다.” 이런 비유를 드시면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라.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밤낮으로 부르짖는, 택하신 백성의 권리를 찾아주시지 않으시고, 모른 체하고 오래 그들을 내버려 두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얼른 그들의 권리를 찾아 주실 것이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결론이 무엇입니까? 사람이 자기 권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열성 부족 때문이고, 믿음 부족 탓이다, 이겁니다. 지난 주일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한평생 평탄한 가운데서 오직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살다가 보면 위험한 일, 급박한 일, 머리 아픈 일 등을 만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일이라기보다는 ‘나’를 위한 일이지만, 그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힘써 기도해서 그 권리를 찾으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 불의한 선동꾼

쓸데없이 아무거나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주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엄명을 내리셨지만, 급한 일이 있으면 세게 문을 두드리라는 말씀 아닙니까? 우리 예수님은 이렇게 멋진 분입니다. 특별한 일이 있으면 점찬만 빼고 앉아 있지 말고 찾아오라고,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자리를 깔아주신 겁니다. 밥상을 차려놓으면 주빈이 밥상에 앉기도 전에 파리란 놈이 가장 먼저 달려들지요. 예수님께서 이처럼 멋진 밥상을 차려주셨는데, 정작 정상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신도들은 먹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고, 엉뚱한 사람들이 그것 먹겠다고 기를 쓰고 덤벼듭니다. 이른바 ‘사이비’(似而非) 신도들이지요. 그 가운데서 요즘 이른바 ‘신천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나대는지 모릅니다. 각 교회에 침투하는 것은 물론이고, SNS까지 이용하면서 극성을 부립니다. 뉴스를 보니까 여기에 속한 어떤 사람이 가톨릭 신부 흉내를 내면서 천주교 신자들을 현혹한다고 합니다. 가짜 신부이면서 신부 복장을 하고 신자들을 포섭해서 모은 다음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다가 들켰답니다. 하다하다 이제 사기까지 치면서 설칩니다. 이들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5일, 국군 예비역 소장 출신인 한성주(장로)라는 사람이 헛소리를 한 것이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2014.11.13. 오마이뉴스). 북한이 판 땅굴이 바둑판처럼 전국에 연결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이들에 따르면 김일성이 1954년부터 땅굴을 파기 시작했고 황장엽씨를 포함해 북한에서 귀순한 고위급 인사들이 땅굴의 존재를 증언해주고 있다고 말합니다. 국방부에서 ‘그런 거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문이 TV를 통해서도 방영되고 있으니,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또 한편에서는 올해 12월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떠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쟁이야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것이기는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날짜를 정해놓고 전쟁 난다고 사람들을 현혹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한 번도 맞은 적은 없습니다.

■ 문제는 믿음

문제는, 이런 사이비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일반 신도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심지어는 목숨까지 내놓고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회적인 약자들을 위해서 기도의 길을 닦아주시고 기도의 문을 열어주셨는데, 미친 사람들이 그 길을 점령하고, 그들이 기도의 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며칠 전에 수학능력시험이 있었습니다만, 말이 수학능력시험이지, 사살은 취업전쟁의 첫 단계지요. 요즘 젊은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취업 아닙니까? 김윤재라는 사람의 취업 이야기입니다. 이 사람은 홍익대학교에서 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실력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삼성 계열사에 인턴으로 들어갔지요. 그러나 인턴을 마친 뒤 삼성 공채에 응시했는데, 결과는 ‘낙방’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 하는 회사 가운데 하나가 삼성 아닙니까? 인턴까지는 붙었는데 공채에서 떨어졌으니 상당히 실망이 컸을 것입니다. 그게 작년 이맘때입니다. 하지만 김 군은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믿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는 자신이 그동안 만든 작품들을 정리해서 국내외 디자인 업계 사람들이 즐겨 찾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SNS는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네트워크 도구 아닙니까? 여기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디자인 업계의 세계적 실력자인 미국의 한 교수가 이 작품을 보게 됐고, 그는 ‘어, 이거 괜찮네!’ 하면서 ‘공유’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 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회사에서 연락이 빗발쳤습니다. 애플사 아시지요? 매킨토시 컴퓨터와 아이폰을 만드는 데 아닙니까? 거기서 왕복 항공권까지 보내주며 면접하자고 했습니다. 결국 이 사람은 지난봄에 애플사를 선택해서 정식으로 입사했습니다. 대박사건이지요.

■ 맺는 이야기

하나님은 끈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는 사람에게 기적을 주십니다. 문제는 믿음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전심전력으로 주님께 매달림으로써 당면한 문제들을 시원하게 해결받기를 원하는 저와 여러분에게, 성령님께서 함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원합니다.

(※ 2014.11.16 구미 한울교회 주일예배 말씀입니다.)
921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땅
920 “시작이 미약하다고 비웃는 자가 누구냐?”
919 만족의 손익분기점
918 가진 것을 다 팔아서 사야 할 것
917 원수 다루기
916 사랑을 위해서라면
915 낮술에 취하다!
914 굶주림입니까? 칼입니까?
913 집안에 감도는 기운
912 꼬드김과 설득
911 “하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910 지혜는 옵션이 아닙니다!
909 큐비클에서 탈출하라!
908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907 알맞은 ‘때’
906 제자 공인인증
905 느헤미야의 기도
904 아름다움에 대하여
903 잠이 보약입니다!
902 하나님의 일, 사람의 일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