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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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5-01-11 17: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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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출애굽기 17:4-6 
설교일 2015-01-11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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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 본문

■ 성서 본문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이 백성을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은 지금이라도 곧 저를 돌로 쳐서 죽이려고 합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이 백성보다 앞서서 가거라. 그리고 나일 강을 친 그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거라. 이제 내가 저기 호렙 산 바위 위에서 너의 앞에 서겠으니, 너는 그 바위를 쳐라. 그러면 거기에서 이 백성이 마실 물이 터져 나올 것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이 시키신 대로 하였다.

<출애굽기 17:4-6>


■ 들어가는 이야기

새해를 맞이한 뒤로 열흘쯤 지났는데, 그동안 복은 많이 받으셨습니까? 여러분의 인생에 좋은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 보입니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 위에 성령님의 뜨거운 기운이 세차게 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후회하지 마십시오!

살다가 어떤 일에 대해서 후회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과거의 일을 회상해보는 것은 필요하지만, 이미 지난 일을 후회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후회파와 회상파입니다. 어느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후회파, 아내는 회상파였습니다. 남편 쪽은 아내와 싸운 것과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을 때의 울적했던 기분을 떠올리고는 “그때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전전긍긍 후회를 했습니다. 반면에 아내는 언젠가 둘이서 여행 갔던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생각하고는 “그땐 정말 즐거웠어. 좋은 추억이네!”라고 하면서 흐뭇한 표정을 짓습니다. 이것이 회상입니다. 후회와는 전혀 다른 의식 상태입니다. 후회파는 자신을 실패자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회상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상태를 불평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해서도 희망과 꿈을 가집니다. 낭만을 상상합니다. 일반적으로 후회파는 오래 살지 못합니다. 고작 70세 정도가 평균입니다. 이에 반해 회상파는 80, 90을 넘어서서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토 도미오(오현숙 역), ≪행복하다고 말하면 진짜 행복해진다≫(대한교과서(주), 2005), 140-141쪽 참고. 과거의 일을 아무리 후회해봐야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것은 미래를 위한 재료가 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해서 광야로 나왔을 때, 백성 가운데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신 광야를 지나서 르비딤이라는 곳에 진을 쳤는데, 거기에는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왜 자기들을 이집트에서 데려왔느냐며 대들었습니다.

■ 하나님 앞에 서십시오!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이 백성을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은 지금이라도 곧 저를 돌로 쳐서 죽이려고 합니다”(출애굽기 17:4).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했다는 것은, 모세의 말을 듣고 광야로 따라 나온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후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불행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남 탓하기 좋아하는 사람 치고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삶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과거에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나에게 또는 우리에게 닥쳐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거기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모세를 죽인다 한들 거기서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혹시 여러분이 지금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하더라도 “저 인간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어!”라고 생각하면서 누구를 원망하거나 복수할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답은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이 백성보다 앞서서 가거라. 그리고 나일 강을 친 그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거라”(출애굽기 17:5).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네 앞에 서겠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 때 신흠(申欽, 1566-1628)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선조임금의 총애를 받았던 사람이지요. 이 양반이 <숨어 사는 선비의 즐거움>이라는 글을 썼는데,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소탈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속됨을 고칠 수 있고, 통달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편벽됨을 깨뜨릴 수 있고, 박식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고루함을 바로잡을 수 있고, 인품이 높은 친구를 만나면 나의 타락한 속기를 떨쳐버릴 수 있고, 차분한 친구를 만나면 나의 경망스러움을 다스릴 수 있고, 욕심 없이 깨끗하게 사는 친구를 만나면 사치스러워지려는 나의 허영심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 송광성 외 역, ≪한국 고전 명수필선≫(을유문화사, 1999), 62쪽.

■ 지팡이를 드십시오!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하지만, 여성들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일생은 만남에서 결정됩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행복해질 수도 있고 불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 말은 다 아시지요?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 앞에 놓인 문제는 저절로 풀어집니다. 중국 제나라에 환공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오랑캐를 토벌하고 돌아올 때 큰 강을 만났습니다. 강의 깊이를 알 수 없어서 건너지 못하고 있는데 날마저 어두워졌습니다. 방향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때 관중이 나서서 말했습니다. “대군, 늙은 말이 길을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늙은 말 한 마리를 끌어와 환공의 앞에 세웠습니다. 환공은 그 늙은 말이 가는 대로 가만히 뒤를 따라갔고, 마침내 길을 찾았습니다. 늙은 말이 무슨 도술을 쓴 것도 아니고 신통력을 발휘한 것도 아닙니다. 길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무엇을 안다는 것은 이처럼 귀한 일입니다. 또 한 번은 환공이 산속을 행군하다 식수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때 습붕(濕朋)이 환공에게 아뢰었습니다. “개미들은 겨울에는 산 남쪽에 살다가 여름에는 산 북쪽으로 옮겨 갑니다. 개미굴은 겉에서 보면 크기가 한 촌도 안 되지만, 안으로는 일고여덟 척까지 들어가 있고 반드시 물길과 맞닿아 있습니다.” 병사들은 즉시 개미굴을 찾아서 파 들어갔고, 수원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 풍몽룡(홍성민 역), ≪지경(智經)≫(청림출판, 2003), 378쪽. 성경에 보면 모세가 지팡이로 바위를 치니 거기서 물이 나왔다고 했지요. 모세가 무슨 도깨비방망이를 휘두른 것이 아닙니다. 모세가 어떤 방법으로 물줄기를 찾아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모세는 세상만사를 다 아시는 하나님을 만났고, 그분이 지혜를 주시니까 이런 기적이 일어난 것이지요.

■ 맺는 이야기

오늘 말씀드린 내용은 첫째, 후회하지 말자는 것, 둘째, 하나님 앞에 서자는 것, 그리고 셋째, 주님께서 주시는 대로 지팡이를 들고 바위를 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길을 열어주십니다. 어떤 일을 만나든지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나와서 오직 주님의 뜻을 따름으로써 여러분을 막고 있는 난관을 헤쳐나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2015.1.11 구미 한울교회 주일예배 말씀입니다.)
921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땅
920 “시작이 미약하다고 비웃는 자가 누구냐?”
919 만족의 손익분기점
918 가진 것을 다 팔아서 사야 할 것
917 원수 다루기
916 사랑을 위해서라면
915 낮술에 취하다!
914 굶주림입니까? 칼입니까?
913 집안에 감도는 기운
912 꼬드김과 설득
911 “하나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910 지혜는 옵션이 아닙니다!
909 큐비클에서 탈출하라!
908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907 알맞은 ‘때’
906 제자 공인인증
905 느헤미야의 기도
904 아름다움에 대하여
903 잠이 보약입니다!
902 하나님의 일, 사람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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