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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5-10-25 15: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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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가복음서 12:32-34 
설교일 2015-10-25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기념주일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밖에 다른 이는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은 옳습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더 낫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 뒤에는 감히 예수께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마가복음서 12:32-34>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도 주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 나라 운동에 참여하고 계신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종교개혁 498주년 기념주일입니다. 1517년 10월 31일에 루터의 개혁이 시작됐고 그때부터 천주교와 개신교가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거의 500년이나 딴 살림을 차리고 살았지만 근래에 들어와서 양쪽의 화해와 일치를 모색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두 종파의 뿌리는 하나이니까요.

■ 498년 전의 개혁

먼저 성경 이야기입니다. 율법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모든 계명 가운데서 가장 으뜸 되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 이에 예수님께서는 명쾌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나님이신 주님은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너의 하나님이신 주님을 사랑하여라.’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마가복음서 12:29-31). 원래 이스라엘의 율법은 딱 열 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복잡해지다가 보니까 어떤 율법을 적용하는 데 애매한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넷째 계명 같은 경우, 안식일을 기억하고 철저히 지켜라, 아닙니까? 그러면 언제부터 언제까지가 안식일이냐, 금요일 일몰부터 토요일 일몰까지다, 이 날 일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디까지가 일이냐, 이를테면 몇 킬로그램 이상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드는 것, 몇 킬로미터 이상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일이니까 하면 안 된다… 등등, 도무지 몇 개인지도 모르게 율법조항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일반 서민들은 그런 법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머리 아프잖아요. 그래서 율법학자가 이런 질문을 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 열 가지도 아닌 단 두 가지로 요약을 해주셨습니다. 목숨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똑 같은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 이것이 율법의 핵심 곧 근본이라는 말입니다. 마르틴 루터가 활동하던 중세교회도 그랬습니다.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이 근거도 없는 법들을 만들어서 서민 신자들을 등쳐먹은 겁니다. 루터가 보니까 이건 아닌 것이지요. 그리하여 어느 날 대자보를 만들어서 성당 대문에다가 붙였습니다. 너희들 마음대로 ‘이게 진리다!’ 하지 말고 성서로 돌아가서 따져보자 이 얘기였습니다. 너절너절한 것 다 제거하고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지요. 루터의 의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 운동은 들불처럼 유럽사회를 휩쓸었습니다. 이게 종교개혁입니다.

■ 가짜 개혁

인류 역사상 ‘개혁’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변화가 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만, ‘종교개혁’만큼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건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요즘은 아무데나 ‘개혁’이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 일이 많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에서 ‘노동개혁’이라는 말을 자주 하지요. 핵심은 두 가지, 나이 든 사람 월급 줄이자는 것, 그리고 젊은 사람들도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노동자 편에서 보면 결코 개혁이 아니지요. 사용자, 그 가운데서도 재벌만 편리하게, 배부르게 만드는 건데, 그걸 ‘개혁’이라고 포장합니다. 요즘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중ㆍ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는 ‘개혁’이라는 말은 안 쓰지만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면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올바른 역사’라는 말 자체부터 비상식입니다. 역사에 옳고 그름이 어디 있습니까? 몇 년 몇 월 며칠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 이건 단순한 사건기록이지 역사가 아닙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왜 일어났는가, 그 의미는 무엇인가, 그 여파는 어땠는가, 등을 기록하는 것이 역사지요. 이처럼 역사란 해석입니다. 해석이란 것이 다양할 수밖에 없는데, 정부에서는 현재 쓰는 8종 교과서가 마음에 안 드니까 다 폐기하고 정부가 주도해서 하나의 교과서만 만들어서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웠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면 기도 안 차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총 들고 나라 빼앗을 것을 ‘구국의 혁명’이라고 불렀으니까요. 현재 지구상에서 국정교과서를 사용하는 나라들은 북한, 러시아, 중국, 베트남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 말레이시아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베트남도 국정교과서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도 그렇게 하니까 특수상황에 있는 우리도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 논리라면, 북한이 하니까 우리도 삼대세습을 해야 합니까?

■ 개혁의 출발점

교과서 문제를 개혁하려면 지금의 검인정제도도 부족합니다. 완전 자유발행제로 가야 합니다. 이게 선진국 형 제도입니다. 자유민주주의 한다면서 왜 그런 것만 북한 따라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동 문제나 교과서 문제나, 현 정권에서 하는 것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개혁’이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개혁’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공자께서 한 말인데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입니다. 천하를 개혁하기에 앞서서 제 몸부터 먼저 개혁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루터도 그랬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대자보 써가지고 가서 대문에다가 못으로 땅땅 때려 박은 게 아닙니다. 자기 자신에게 문제가 없는지, 얼마나 많은 밤을 기도와 눈물로 지새웠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고행을 했는지 모릅니다. 성경책과 선배들의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연구를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 비로소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보잘것없는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연후에 자기주장을 세상에 펼쳤고, 그 결과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지요. 이슬람의 성자 바야싯이 이런 기도문을 남겼습니다. ― 젊은 시절에 나는 혁명가였고 하느님께 드리는 나의 기도는 이것이 모두였다. “주여, 내게 세상을 개혁할 힘을 주소서.” 중년에 이르러 한 사람의 영혼도 고쳐놓지 못한 채 내 반생이 흘렀음을 깨닫자 내 기도는 이렇게 달라졌다. “주여, 나와 접촉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킬 은총 주소서. 그저 가족과 친지들만 개종시켜도 만족하겠나이다.” 이제 노인이 되어 죽을 날도 오늘 내일 하게 되고 보니 이제야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던가를 알게 되었다. 이제 나의 유일한 기도는 이것이다. “주여, 나 자신을 고칠 은총을 주소서.” 처음부터 이렇게 빌었던들 일생을 허비하지 않았으련만. ― 이해인, ≪두레박≫(분도출판사, 1988), 82쪽.

■ 맺는 이야기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가 속한 집단도 변하지 않습니다. 가정, 교회, 모임 등 작은 공동체가 변하지 않으면 나라의 변화도 없습니다. 개혁은 나로부터, 우리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2015.10.25 구미 한울교회 주일예배 말씀입니다.)
746 엔드리스 게임(Endless Game)
745 어여쁜 그대여, 일어나 함께 가오!
744 히든카드
743 삼일운동, 그 후 97년
742 부자 되는 이야기
741 뼈마디에 원기 얻기
740 “그러한 신이 어디에 있습니까?”
739 진언(眞言)과 허언(虛言)
738 선(善)과 위선(僞善)
737 하나님의 밭, 하나님의 건물
736 생각과 말과 행동에 사랑을 담으십시오!
735 매순간 예수님을 기억하게 해주십시오!
734 "저를 기억하시겠습니까?"
733 하나님께 영광 사람에게 평화
732 격려하십시오!
731 하나님의 본심
730 폐 끼치는 사람, 덕 끼치는 사람
729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728 "반역자들은 들으시오!"
727 가을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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