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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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이사야서 5:1-4 
설교일 2006-03-05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노래를 해 주겠네.
그가 가꾸는 포도원을 노래하겠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기름진 언덕에서
포도원을 가꾸고 있네.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 내고,
아주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한가운데 망대를 세우고,
거기에 포도주 짜는 곳도 파 놓고,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열린 것이라고는 들포도뿐이었다네.
예루살렘 주민아, 유다 사람들아,
이제 너희는 나와 나의 포도원 사이에서
한 번 판단하여 보아라.
내가 나의 포도원을 가꾸면서
빠뜨린 것이 무엇이냐?
내가 하지 않은 일이라도 있느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느냐?

(이사야서 5:1-4)


■ 들어가는 말씀

지난주일, 저는 사람의 삶이 대체로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첫째는 수행(修行)의 단계이고, ▶둘째는 심판, 곧 평가의 단계이고, ▶셋째는 발전과 진급의 단계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두 번째 단계인 ‘평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세 번째, 진급과 발전의 단계는 다음 주일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도서 11:9에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젊은이여, 젊을 때에, 젊은 날을 즐겨라. 네 마음과 눈이 원하는 길을 따라라. 다만, 네가 하는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만은 알아라.”

“젊을 때에, 젊은 날을 즐겨라.” 멋진 말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지난주에 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하고 싶은 일을 하라. ▶둘째, 하고 싶을 때 하라. ▶셋째, 하고 싶은 만큼 하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아볼 만한 멋진 지침입니다. 그러나 전도자가 말한 것처럼, 이것 한 가지는 꼭 기억해야 합니다. “다만, 네가 하는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것만은 알아라.”

■ 본론

자, 그러면 성경 이야기로 돌아가 봅시다. 어떤 농부가 포도원을 좀 가꾸어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좋은 땅을 골랐습니다. 기름진 언덕에가 밭을 구했다고 했지요? 거기서 돌을 골라내고 열심히 땅을 일구었습니다. 그리고는 좋은 종자를 갖다 심었습니다. 그런 다음, 농부는 포도나무를 열심히 가꾸었습니다. 좋은 땅에, 좋은 종자에, 좋은 보살핌에…, 모든 조건이 잘 갖추어졌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좋은 열매가 맺혀야겠지요? 그런데 결과는 엉망이었습니다. 상품의 포도가 열려야 하는데, 들 포도가 열린 겁니다.

사실 포도나무 같으면 이런 조건이라면, 당연히 좋은 포도가 열렸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것은 포도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 이야깁니다. 포도나무는 그냥 비유로 든 것이지요. 농작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로, 좋은 땅에, 좋은 종자를 심어, 잘 가꾸면 좋은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사람에게는 ‘자유의지’라는 특별한 선물을 주셨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좋은 조건을 줘도 저 하기 싫으면 안 한다는 겁니다.

이 비유에서 농부는 하나님입니다. 포도원은 이스라엘, 또는 유다라는 나라입니다. 포도는 유다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택함 받은’ 땅에다가 백성을 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시시때때로 필요한 것을 공급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백성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보다는 돈을 좋아하고, 정상적인 방법보다는 뇌물을 쓰고, 지도자란 인간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외면하고…. 아주 고약한 들 포도를 맺고 있는 겁니다.

당시 유다 백성들이 어떤 포도를 맺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사야서 3장 14절과 15절에 잘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포도원을 망쳐 놓은 자들이 바로 너희다. 가난한 사람들을 약탈해서, 너희 집을 가득 채웠다. 어찌하여 너희는 나의 백성을 짓밟으며, 어찌하여 너희는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을 마치 맷돌질하듯 짓뭉갰느냐?”

이게 무슨 말입니까? 평가가 엉망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세월만 보냈다는 말이지요. 이렇게 이 사람들이 낙제점을 받은 것을 봤으면 우리는 그러면 안 됩니다.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의 발전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 그것은 감사하게도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요한복음서 15장 5절부터 6절까지 말씀을 봅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람이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면, 그는 쓸모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린다.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서 태워 버린다.” 쓸모없는 가지처럼 버림을 받아서 말라 버린다고 했습니다. 이게 낙제점을 받는다는 말이지요.

그러면 포도나무가 가지에 붙어 있으면 어떻게 됩니까? 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건 엄청나게 좋은 점수를 받는 겁니다. 얼마나 신나는 일입니까?

우리는 가지요, 예수님은 포도나무라는 것, 이 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가지를 포도나무에 실로 묶어놓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가지가 포도나무에 달려 있는 것 같지만, 그건 가짜입니다. 거기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그렇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인 것 같아도,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진짜 신앙인이 있고 무늬만 신앙인이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 같아요.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이 있는데, 그게 뭡니까? 하나님과 통하는 신자가 있고 통하지 못하는 신자가 있다는 말입니다.

실로 묶은 가지는 포도나무에 달려 있기는 하지만 포도나무로부터 아무것도 공급받지 못하는 것처럼, 그냥 성경 찬송만 끼고 교회에 왔다 갔다 해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과 통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통하는 통로가 뭡니까? 그건 바로 ‘기도’입니다.

10년, 20년을 교회에 다녀도 기도하지 않으면 무늬만 신앙인입니다. 내가 왜 기도를 안 해? 예배 시간마다 기도하고, 밥 먹을 때마다 기도하는데…. 이렇게 생각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 내가 마주앉아 일대 일로 진지하게 기도하는 것이 진정한 기도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어떤 신앙인인가? 알짜배기 신자인지, ‘나이롱’ 신자인지 꼭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게 안 되면 나머지는 볼 것도 없습니다.

오늘 이 시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과 장년, 모두가 한 자리에서 예배를 드립니다만,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 모두가 죽은 신앙인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청소년 여러분도 꼭 기억하십시오. 신앙인이라면 적어도 하루에 한 차례씩은 꼭 하나님과 일대 일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의 기본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들 포도를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한 가운데, 마음을 집중해서 하나님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총을 받고, 아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구하는 대로 받는” 신나는 생활을 해야지, 그렇지 않고 몸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보세요. 얼마나 제사를 열심히 드립니까? 얼마나 절기를 잘 지킵니까?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그런 제사를 집어치우라고 하셨습니다. ‘역겹다’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만남이 없이 몸뚱이로만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맺는 말씀

성공하는 삶을 위한 세 가지 단계에서 오늘은 ‘평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수행을 잘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좋은 평가를 받아야 삶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더 높은 단계로 진급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요약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까 유다 백성이 낙제점을 받았다고 했지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약탈해서, 너희 집을 가득 채웠다. ▶너희는 나의 백성을 짓밟았다. ▶너희는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을 마치 맷돌질하듯 짓뭉갰다.

그러면 좋은 평가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지적사항들을 뒤집으면 됩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가난한 사람을 존중하고, 주님을 섬기듯 그들을 섬기라.” 바로 이 말입니다. 그게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점수를 가장 많이 주시는 항목입니다. 헌금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고, 열심히 교회 출석하는 것도 중요하고, 열심히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점수보다 가난한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 가난한 사람을 대접하는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십니다.

거기에 대한 상은 무엇이냐, “너희가 구하는 대로 다 주겠다,” 이겁니다. 이런 멋진 상을 받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붙어 있어야 합니다. 무늬로만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통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통하는 관계, 그것은 대화하는 관계, 곧 기도하는 관계입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하나님과 단독 대화를 하십시오. 그러면 놀랍게도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게 됩니다. ‘구하는 것을 다 이루어주시겠다’는 약속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으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아, 최고로 멋지고, 최고로 신나는 삶을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이어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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