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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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이사야서 4:2-6 
설교일 2010-08-15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기념주일 


■ 성서 본문

그 날이 오면,
주님께서 돋게 하신 싹이 아름다워지고 영화롭게 될 것이며,
이스라엘 안에 살아 남은 사람들에게는,
그 땅의 열매가 자랑거리가 되고 영광이 될 것이다.

또한 그 때에는,
시온에 남아 있는 사람들,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곧 예루살렘에 살아 있다고 명단에 기록된 사람들은
모두 ‘거룩하다’고 일컬어질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서 딸 시온의 부정을 씻어 주시고,
심판의 영과 불의 영을 보내셔서,
예루살렘의 피를 말끔히 닦아 주실 것이다.

그런 다음에 주님께서는,
시온 산의 모든 지역과 거기에 모인 회중 위에,
낮에는 연기와 구름을 만드시고,
밤에는 타오르는 불길로 빛을 만드셔서,
예루살렘을 닫집처럼 덮어서 보호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그의 영광으로 덮으셔서,
한낮의 더위를 막는 그늘을 만드시고,
예루살렘으로 폭풍과 비를 피하는 피신처가 되게 하실 것이다.

<이사야서 4:2-6>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은 우리 교회 창립 기념 주일입니다. 주님의 자녀로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한울교회에서 함께 신앙을 지켜가는 여러분 위에 주님의 놀라운 은총이 충만하게 임하시기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 하나님과 성령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우리 교회 이야기

우리 교회가 1990년 8월 19일에 창립예배를 드렸으니까, 오늘이 만 20년째 되는 주일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강산이 두 번 변할 세월인데, 여러분 가운데는 우리 교회가 창립될 당시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분도 있고, 아주 초창기부터 우리 교회의 식구가 되신 분도 있습니다. 20년, 또는 20년 가까이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가 이렇게 한 식구로서 신앙을 다져가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 식구가 되신 분들도 앞으로 수십 년 이상, 아니 대대손손 우리 한울교회의 식구로서 하나님 나라 일에 앞장서며 신앙을 이어가시게 될 것을 믿습니다.

처녀총각 시절에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해서 결혼식을 하고 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벌써 학교 들어갈 나이가 돼 가는 분도 있고, 아가씨 때 우리 교회에 나오면서 예수 안 믿는 남자친구를 데려와서 그로 하여금 세례를 받게 하고 결혼을 해서 훌륭한 신앙인으로 성장시킨 분도 있습니다. 또한 그분은 친구에게 복음을 전해서 그 친구 부부로 하여금 우리 교회의 기둥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잘 양육시키기도 했습니다. 한창 젊은 시절에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자녀가 대학 갈 때가 된 분들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해서 벌써 결혼할 때가 된 친구들도 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 식구가 돼서 지금은 고학년이 됐거나 되어가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 개인으로나 우리 교회로나 안타까운 일들도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돌이켜 보니 모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를 거쳐 가신 분들이 대략 200여 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도 대부분 다른 지역에서, 다른 교회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성장시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몇몇 분은 아직 신앙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분들도 머지않은 때에 다시 우리 교회로 돌아오게 되면 졸겠습니다. 하나님께서 해주시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 성경 이야기

교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 식구로 남아 있는 여러분들을 보면서 저는 이사야서의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라가 망한 뒤에 칠십 년이나 지났습니다. 그동안 예루살렘과 유다 각처에서 살던 사람들도 있고,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칠십 년이면 세대가 두 번 지나가는 세월인데, 나라가 망하던 해에 태어난 사람도 이때는 나이 70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동안 유다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비록 자기가 살던 땅이기는 했지만, 나라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했을 것입니다.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산다는 것이, 비록 나라가 형편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나라 없이 사는 사람들은 그 고초를 상상하기 힘듭니다. 유다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외적이 침입을 해도 자기가 막아야 했을 겁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어디다가 호소할 데도 없었습니다.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들의 고통도 말할 수 없이 큰 것이었습니다. 일부 엘리트들은 바빌로니아에서도 관리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만, 대부분의 유다 백성들은 노예로 그 세월을 보냈습니다.

■ 남은 사람들이 받을 복

어쨌든 해방이 되었습니다. 바빌로니아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풀려나서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유다에 살던 사람들도 이제는 나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새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사야서에 보면 70년 세월 동안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축복이 가득합니다. 본인이 살아남았을 수도 있고, 주님을 향한 신앙과 나라를 향한 사랑을 자손들에게 물려주어서 자손들로 하여금 조상들의 얼을 살아 있게 만들기도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몇 가지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3절 말씀입니다. “시온에 남아 있는 사람들,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곧 예루살렘에 살아 있다고 명단에 기록된 사람들은 모두 ‘거룩하다’고 일컬어질 것이다.” 모진 세월을 겪어내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주님께서는 ‘거룩하게’ 만들어주신다고 했습니다. 4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딸 시온의 부정을 씻어 주시고, 심판의 영과 불의 영을 보내셔서, 예루살렘의 피를 말끔히 닦아 주실 것이다.” 그동안 상처를 많이 입었는데, 주님께서 그 피를 닦아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또 6절에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그의 영광으로 덮으셔서, 한낮의 더위를 막는 그늘을 만드시고, 예루살렘으로 폭풍과 비를 피하는 피신처가 되게 하실 것이다.” 이제는 안전하게 살게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 맺는 이야기

예루살렘에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해주신 약속은 바로 우리에게 주시는 약속입니다. 20년 세월 동안 우리 교회도 꽤 많은 고난을 겪었고, 풍파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꿋꿋하게 살아남은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옛날 유다 백성에게 약속해 주셨던 것처럼, 똑 같은 복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거룩한 백성으로 만드실 것입니다. 편하게 안주하면서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대우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그동안 받았을지 모르는 상처의 피를 말끔히 닦아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친히 인도자가 되어 주셔서, 세상 끝 날까지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켜주실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남은 여러분은 이제 새 역사를 이루어야 합니다. 마침 올해는 우리 교회의 이름을 새로 바꾼 해이기도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힘을 합하고,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면, 우리 교회는 다른 그 어떤 교회도 해내지 못하는 위대한 일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비록 작은 교회지만,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셨듯이, 작은 사람 바울이 엄청난 일을 해냈듯이, 보잘것없는 사람 모세가 민족을 구했듯이, 작은 교회 한울교회를 통하여 주님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소중한 일을 해내실 것입니다. 살아남은 여러분, 여러분 위에, 70년 동안 살아남은 유다 사람들보다 더 큰 복이 임하게 되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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