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마을지기 2017-11-12 15:02:17
0 257
성서본문 이사야서 40:30-31 
설교일 2017-11-12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사용처 1. 20171115 경북보건대학교. 

성서 본문

 

비록 젊은이들이 피곤하여 지치고, 장정들이 맥없이 비틀거려도,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 올라갈 것이요,

뛰어도 지치지 않으며, 걸어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이사야서 40:30-31

 

들어가는 이야기

 

 

기온이 10월이 다르고 11월이 다릅니다. 날이 자꾸 추워지니까 저절로 몸이 움츠러듭니다. 그러나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계절에 관계없이 기운차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너희는 맥 풀린 손이 힘을 쓰게 하여라. 떨리는 무릎을 굳세게 하여라”(이사야 35:3). 어떻게 하면 맥 풀린 손이 힘을 쓰게 됩니까? 어떻게 하면 떨리는 무릎이 굳세게 됩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시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 계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당당하라!

 

이사야는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직 주님을 소망으로 삼는 사람은 새 힘을 얻을 것이다, 뛰어도 지치지 않고, 걸어도 피곤치 않게 된다, 했습니다. 독수리가 날개를 치며 솟아오르듯이 날아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매사에 힘이 빠져 있는 사람, 도무지 의욕이라고는 없는 사람, 그런 사람들은 왜 그럴까요?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옆에 계신데도 모른 척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문 앞에 와서 초인종을 누르시는데도 문을 안 열어드리기 때문입니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지요. 여러분, 스마트폰 배터리 게이지가 바닥을 가리키고 있으면 폰이 어떻게 됩니까? 폰을 가동시키는 데 필수적인 기능을 제외하고는 다 꺼져버립니다. 화면도 어둑어둑해집니다. 그러나 80~90% 이상 차 있으면 모든 기능이 쌩쌩 잘 돌아갑니다.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마음속에 꽉 차 있는 사람은 일단 에너지 걱정이 없습니다. 남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당당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영국 국왕이 스코틀랜드의 한 작은 초등학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기를 듣고도 교장 선생님은 태연하기만 했습니다. 국왕이 온다는데도 전혀 야단법석을 떨지 않았습니다. 평상시와 같이 열심히 수업만 했습니다. 드디어 국왕이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그제야 교장은 정중히 국왕을 맞으면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폐하! 어린 학생들이 보는 앞이라 제가 먼저 머리 숙여 인사하지 못함을 용서하십시오.” 그 말을 들은 국왕은, 먼저 모자를 벗어 교장 선생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이 광경을 본 어린 학생들은, 선생님이야말로 국왕보다도 더 훌륭한 분이구나, 깨닫고 평생 선생님을 존경하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장태원 편, 유머와 지혜(도서출판 Grace Top, 1997), 96. 교장도 훌륭하고 국왕도 훌륭하니까 이런 멋진 장면이 나옵니다. 둘 가운데서 하나라도 인격이 듬직하지 않으면 이렇게 못하지요. 에너지가 충천하지 못한 사람도 이런 태도 못 보입니다.

 

원칙을 지켜라!

 

옛날 중국 전한(前漢) (156) 문제(文帝)라는 황제가 있었습니다. 태평성대를 이룬 성군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흉노가 국경을 침범했다는 급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조정에서는 주아부(周亞夫)를 장군으로 임명하여 나가서 싸우도록 했습니다. 어느 날 문제는 친히 군사를 위문하기 위해 주아부의 군영에 이르렀습니다. 군문을 지키던 병사들은 모두 완전무장을 하고 활시위를 팽팽히 당기고 문제의 선발호위대를 제지했습니다. 왕의 선발대가 호통을 쳤습니다. “천자께서 납시었으니 빨리 군문을 열라.” 군문의 책임자가 말했습니다. “장군이 명령하시기를 군중에서는 장군의 영을 들을 뿐 천자의 조서도 듣지 말라 하셨소. 그러니 군문을 열 수 없소이다.” 이 말을 듣고 천자가 사자를 보내서 장군에게 말했습니다. “짐이 친히 군영에 이르러 군사들을 위로코자 하노라.” 그제야 주아부가 군문을 열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군문의 책임자가 수레를 모는 신하에게 말했습니다. “장군께서 명령하시기를 군영 안에서는 수레와 말을 달릴 수 없다 하셨소이다.” 그래서 문제는 말의 고삐를 붙들고 천천히 군영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주아부 장군은 무장을 한 채 천자께 읍하며 말했습니다. “무장한 군사는 절을 하지 않는다 하오니 군례로 뵙기를 청하옵니다.” 천자가 용모를 바로하고 말했습니다. “짐은 진심으로 장군의 노고를 위로하는 바이오.” 예를 마친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천자가 돌아오자 군신들이 모두 놀랐습니다. 주아부에게 행여 무슨 벌이라도 내려지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주아부는 진짜 장군이다. 참으로 훌륭하다!” 손자병법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장수가 유능하고 군주가 간섭하지 않으면 전쟁에서 승리한다.” 손병식 역해, 손자(孫子)/오자(吳子)(청아출판사, 2014), 전자책 20%, 손자 편. 전쟁하는 곳에 높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은 전쟁을 방해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못 말리지요. 그러나 주아부 장군은 꿋꿋하게 원칙을 지켰습니다.

 

밑천을 확보하라!

 

제가 청주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우리 국어선생님도 그랬습니다. 어느 날, 국어시간이었습니다. 날이 우중충해서 교실에 전깃불을 켜고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교감선생님이 복도로 지나가다가 불이 켜진 것을 보고 교실로 들어오더니, 낮에 불을 켜놓았다고 지적하며 맨 뒷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불을 끄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때 국어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감선생님, 지금은 제 수업시간입니다. 제 재량으로 결정한 일이니 그렇게 아시면 좋겠습니다.” 그 일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다음 해에 국어선생님은 학교를 그만두셨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서울의 어느 유명한 사립학교에서 스카우트 해갔다고 했습니다. 당당하게 사는 것, 좋지요. 원칙을 지키며 사는 것, 멋지지요. 그러나 아무나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 장사할 때 뭐가 있어야 됩니까? 밑천이 있어야지요. 요즘 말로 자본이 튼튼해야 됩니다. 밑천 없이 장사를 하다가는 반드시 실패합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자기 인생의 밑천을 모르고 날뛰다가는 쓰러지고 맙니다. 인생의 밑천이 뭡니까? 배짱입니다. 그런데 배짱만 두둑하다고 되나요? 실력이 뒷받침되어야지요. 安秉煜, 빛과 生命安息處(三省出版社, 1984), 292-293. 실력이 있다고 되는 것 또한 아닙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밑천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입니다. 다윗이 전쟁터에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을 물리치고 이렇게 승전가를 불렀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구원의 방패로 나를 막아 주시며, 주님께서 안전하게 지켜 주셔서, 나의 담력을 키워 주셨습니다. 내가 발걸음을 당당하게 내딛도록 주님께서 힘을 주시고, 발목이 떨려서 잘못 디디는 일이 없게 하셨습니다”(사무엘기하 22:36-37). 하나님께서 담력을 키워주셨다고 했습니다.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힘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 자리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인생의 밑천을 확보하는 매우 소중한 일입니다.

 

맺는 이야기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어서, 어디서든지 당당하게, 무엇을 하든지 원칙을 지키며, 날개 치는 독수리처럼 힘차게 비상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1061 그분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1060 행복하게 살기를!
1059 어둠 속에서도 그림을 그리십시오!
1058 인정하십시오!
1057 먹든지 안 먹든지 오직…
1056 은혜로운 새해
1055 가장 큰 사람의 소원
1054 참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1053 우리를 고쳐 주십시오!
1052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될 사람들
1051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1050 날 수 계산법
1049 굳세어라!
1048 기쁨을 가득 채워 주시는 분
1047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
1046 이제 다시 시작이다!
1045 세 번 감사하기
1044 비움의 행복
1043 의인이 사는 법
1042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