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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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21-08-21 1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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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사도행전 8:4-8 
설교일 2021-08-22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그런데 흩어진 사람들은 두루 돌아다니면서 말씀을 전하였다.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무리는 빌립이 행하는 표징을 듣고 보면서, 그가 하는 말에 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였다. 그것은, 귀신들린 많은 사람에게서 악한 귀신들이 큰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고, 많은 중풍병 환자와 지체장애인이 고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성에는 큰 기쁨이 넘쳤다.

 

<사도행전 8:4-8>

 

들어가는 이야기

 

일주일 만에 계절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처서(處暑)입니다. 글쎄요, 올해는 모기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없습니다만, 처서가 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고 합니다. 여름이 다 갔다는 뜻이겠지요. 이제 좋은 계절이 올 겁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을 앞두고 함께 예배드리는 저와 여러분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땅의 축복이 충만히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기쁨이 넘치는 도시입니다. 본문은 사도행전의 말씀인데, 빌립이 사마리아에 간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마지막에 있습니다. 8절입니다. 그래서 그 성에는 기쁨이 넘쳤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 성에 기쁨이 넘쳤는가? 이 시간에 그 이야기를 잠깐 하려고 합니다.

 

빌립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에, 제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군중들도 절망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기막힌 소식에 제자들은 다시 모여들었고,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은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그 후 오순절에 성령을 받게 되지요. 성령을 받은 후에 제자들은 믿음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비겁했던 사람들이 용감해졌습니다. 겁이 많던 사람들이 용기가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거기서 자연스럽게 교회가 생겼습니다. 교회는 날로 부흥해 갑니다. 교회로 모인 사람들은 한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내놓고 공동생활까지 합니다. 매일 모여서 말씀을 듣고 음식을 나눕니다. 집집이 돌아가며 밥을 나누어 먹습니다.

 

당시의 초대교회는 그야말로 성령의 용광로였습니다. 거기에 들어가면 미움도 녹아 없어집니다. 두려움도 없어집니다. 차별도 없어집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로 없습니다. 모두 어울려 성전에 들어가서 함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들은 모두 기뻐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그런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하지요? 이렇게 멋지고 좋은 일이 그냥 계속될 리가 없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이 사람들을 그냥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예수를 죽였는데, 그 예수를 따르면서 신도들이 기뻐하니까, 그게 기분 나빠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면 무조건 잡아 죽여라, 이렇게까지 되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니까 예루살렘에서는 더 이상 신앙생활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때부터 사도들은 각처로 흩어져서 복음을 전파하게 됩니다. 빌립 집사도 그래서 북녘땅 사마리아로 가게 된 것이지요.

 

사마리아

 

빌립이 사마리아로 갔다고 했는데, 사마리아가 어떤 곳인가 하면,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은 사마리아하면 상놈의 도시로 여겼습니다. 당시 남쪽 유다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상종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지나시다가 어떤 여자한테 물 좀 달라하시니까 여자가 그랬잖아요? ‘유대 사람인 당신이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이 정도로 사마리아는 무시당하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해주신 말씀 가운데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야기를 기억하시지요? 길에서 강도를 만나 돈 다 빼앗기고 상처까지 입고 쓰러져 있던 사람을, 제사장도 외면했고 레위인도 외면했다 했습니다. 그러나 사마리아 사람이 그 사람을 살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이야기를 해주신 것은 너희들이 그렇게 무시하며 상종도 안 하려고 하는 사마리아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이웃이다!’ 하는 것을 가르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만큼 남쪽 유다 사람들은 북쪽 사마리아 사람들을 우습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사마리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빌립이 이런 사마리아를 기쁨의 도시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대단한 사람이지요? 빌립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기에 그런 기적이 일어났겠습니까? 빌립은 분위기에 끌려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분위기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이게 성령 받은 사람의 특징입니다. 성령 받지 못한 사람은 항상 피동적입니다. 마지못해 남 따라 하는 사람이에요. 뭐든지 앞장서서 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다릅니다. 빌립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도무지 희망이라고는 없는 사마리아를 기쁨으로 넘치는 도시가 되게 하지 않았습니까?

 

기쁨

 

그러면 사마리아 사람들이 왜 기뻐했겠습니까? 그 답이 사도행전 85절에 나와 있습니다.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다.” 바로 이겁니다.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곳, 거기에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곳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기뻐합니다. 마음 상한 사람들이 활짝 웃게 됩니다. 포로들은 자유를 얻습니다. 갇힌 사람들은 석방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서 평생 한 속에 살던 사람들은 보복의 날을 꿈꾸게 됩니다. 슬퍼하던 사람들이 위로를 받게 됩니다. 빌립은 이 예수를 사마리아 성에 전파하였고, 그래서 사마리아 사람들은 기뻐하였던 것입니다. 빌립이 사마리아에서 그리스도를 전파했을 때, 사마리아 성을 떠돌던 악한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물러갔습니다. 많은 중풍 병 환자들이 벌떡벌떡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장애인이 시원하게 고침을 받았습니다.

 

초대교회의 빌립 집사가 사마리아에 가서 그리스도를 전파했을 때, 이와 같은 기적이 일어났다면,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라고 자처하는 우리도 빌립만큼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흉내라도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우리 스스로 먼저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예수의 영이 가득 차 있다면 기뻐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사도 바울도 그랬고,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틈만 나면 기뻐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고린도후서 1311, 형제자매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빌립보서 218, 여러분도 이와 같이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십시오.” 빌립보서 31, 끝으로,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주 안에서 기뻐하십시오.” 빌립보서 44,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데살로니가전서 516, 항상 기뻐하십시오.” 베드로전서 16, 여러분이 지금 잠시 동안 여러 가지 시련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슬픔을 당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기뻐하십시오.” 사도들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그러셨습니다. 마태복음서 5:11-12입니다. 너희가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터무니없는 말로 온갖 비난을 받으면, 복이 있다. 너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모욕을 받더라도, 비난을 받더라도 기뻐하라는 겁니다.

 

맺는 이야기

 

 

소돔 성은 의인 열 명이 없어서 멸망했습니다. 다들 죽겠다, 죽겠다, 소리칠 때, 기쁨이 넘치는 사람 열 명만 있으면 그 집단은 망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기쁜 사람, 성령으로 충만하여 기쁨에 넘치는 사람 열 명만 있으면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살 만한 곳이 됩니다. 그 큰 바다가 썩지 않는 건 단 몇 퍼센트에 불과하지만, 소금이 있기 때문 아닙니까? 바닷물에 소금이 2~3%밖에 안 되지만 바닷물은 지구 어느 구석에 있는 바다에 가봐도 바닷물은 짭니다. 기쁨도 그렇습니다. 빌립 집사 한 사람이 사마리아 성 전체를 기쁨으로 넘치게 했듯이, 그리스도에 미친 사람 한두 명만 있으면 교회가 삽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 몇 명만 있으면 이 도시가 삽니다. 이 나라가 삽니다. 기쁨이란 이렇게 전염성이 강합니다. 내가 기뻐하면 옆 사람이 기쁩니다. 나와 옆 사람이 기쁘면 온 동네가 기쁩니다. 이제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우리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지, 기쁨이 넘치는 곳이 되기를, 천국처럼 밝게 변화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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