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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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고린도전서 16:13-14 
설교일 2008-09-21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감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고린도전서 16:13-14〉


■ 들어가는 말씀

성경 고린도전서 16장 13절에 보니까 몇 가지 격려의 말씀이 나옵니다. “깨어 있으십시오. 믿음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용감하십시오. 힘을 내십시오.” 깨어 있으라는 것, 믿음에 굳게 서 있으라는 것, 용감하라는 것, 힘을 내라는 것, 네 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다 필요한 것들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서, 흔들리지 말고 믿음을 지키고, 힘을 내서 용감하게 예수님의 제자 직을 잘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서 결론은 ‘힘을 내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도 참 훌륭한 교훈이지요. 남신도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남신도 회원들에게 꼭 권해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우리 교단에 속한 전체 교회가 9월 셋째 주일을 남신도 주일로 정하여 지키고 있는데, 올해 남신도 주일을 맞이하여 총회장님께서 전국의 남신도들에게 주신 메시지가 이 말씀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메시지보다, 그 다음 14절에 나오는 말씀을 오늘 설교의 본문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깨어 있는 것도 좋고, 믿음에 굳게 서는 것도 중요하고, 용감한 것도 필요하고, 힘을 내는 것도 긴요하지만, 이 모든 것들에 사랑이 없으면 안 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보니까, 사랑이 없으면 그 어떤 좋은 말도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이 잠 안 자고 깨어 있으면 온 동네가 시끄럽습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이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고집입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이 힘을 내면 그것은 폭력입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이 용감하면 세상은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바울은, 무엇이든 사랑으로 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무엇이든 사랑으로 하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저는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바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엊그제 대구에서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그 자리에는 정세균 대표, 장상 전 대표, 김진표 최고위원, 송영길 최고위원, 이미경 사무총장 등, 당에서 책임 있는 분들이 대구 경북 쪽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자리였습니다. 당에서 나온 분들과 시민 쪽에서 참여한 분들의 숫자가 비슷해서 비교적 속 깊은 이야기까지 할 수 있었는데, 저는 그 자리에 나가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하면 민주당이 건강한 야당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하고 그 자리에 가서, 그분들에게 서너 가지 뼈아픈 이야기를 했습니다. 해놓고 나니까, 너무 심한 소리를 하지 않았는가, 조금 염려도 되었습니다만, 밥 먹고 헤어지면서, 몇 분들이 인사를 나누면서,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하며 인사를 해서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민주당을 사랑해달라는 것이었는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귀에 거슬리는 소리도 약이 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최근에 일간신문에다가 몇 주에 한 번씩 칼럼을 쓰는데, 주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지요. 집권당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면서도 저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명박 대통령을 사랑해 주십시오. 한나라당을 사랑해 주십시오. 그들이 이 나라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선정을 베풀어서 주님의 백성들이 평안하게 살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우리나라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양 날개입니다. 두 당 모두 건강하게 제 구실을 잘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판도 받아야 하는데, 그들을 비판할 때에는 먼저 기도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 사이의 비판이나 충고도 마찬가지입니다.

■ 양보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 주간에 선배 목사님 한 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랑은 어떤 사랑인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사랑’이 가장 크다고 했더니,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픕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가까운 사람들 가운데 원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먼 사람은 원수 될 것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도 귀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도 귀합니다. 다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경쟁자를 향해서 양보심을 가질 때 진정한 사랑이 생깁니다.

■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화가가 성장해서 어느 정도 거장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교통사고로 두 눈을 잃었습니다. 화가가 실명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명이 끝나는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다행히 시신경이 다치지 않아서 눈만 이식하면 볼 수 있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가지고 계속해서 사람을 찾았습니다.

화가는 화가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는 생각과 불평으로 어머니를 원망합니다. 차라리 어머니가 날 낳지 않았으면, 그래서 화가가 되지 않았으면 이런 고통은 없었을 것이라고 원망합니다. 어머니가 어느 날 아들에게 와서 반갑게 말했습니다. 눈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있어 어는 날 몇 시에 수술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마침내 수술을 하고 붕대를 푸는 순간 맞은편에서 어머니도 똑같이 눈에 붕대를 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미안하다. 내가 두 눈을 다 주었으면 좋겠지만 내 두 눈을 다 주면 실명한 이 어미를 데리고 네가 얼마나 고생이 많겠니? 그래서 하나밖에 줄 수 없구나.”

■ 맺는 말씀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기 위해서 ▶기도가 있어야 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희생이 필요합니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는 아름다운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1063 나는 외로움, 그대는 그리움
1062 모욕당할 수 있는 자격
1061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
1060 넉넉하게, 넉넉하게!
1059 부활의 날, 좋은 날
»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1057 모든 일에서 그분을 기쁘게!
1056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1055 괴담, 유언비어, 예언
1054 겨울이 되기 전에
1053 큰 인물이 될 싹
1052 세상에서 가장 큰 사람
1051 지금 나와 함께 있는 그를 위하여!
1050 처녀가 춤추는 날
1049 염치(廉恥)
1048 짝사랑
1047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1)진지한 사람
1046 "외롭지만 있었다"
1045 "제자들의 수가 부쩍 늘어가고"
1044 “기쁨으로 물을 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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