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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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0-08-30 0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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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에베소서 5:15-20 
설교일 2010-08-29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살피십시오. 지혜롭지 못한 사람처럼 살지 말고, 지혜로운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십시오. 때가 악합니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달으십시오.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며, 여러분의 가슴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찬송하십시오.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에베소서 5:15-20>


■ 들어가는 이야기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른 곳도 아닌 주님의 전에서 함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주님 앞에 예배드리는 저와 여러분 위에, 만사형통의 축복이 함께 있기를 빕니다.

더위가 제법 누그러졌습니다. 오늘이 벌써 8월 마지막 주일이고, 성령강림절 마지막 주일이기도 합니다. 다음 주일부터 창조절이 시작되는데, 창조절이 지나면 대림절이 오고, 대림절이 오면 한 해가 다 갑니다. 이렇게 세월은 흐릅니다. 행복한 사람에게나 불행한 사람에게나,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동양인에게나 서양인에게나 똑 같이 하루에 스물 네 시간씩 꼬박꼬박 지나갑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루 스물 네 시간을 마흔 여덟 시간처럼 쓰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두 시간처럼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세월을 아끼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세월을 아낄 수 있을까, 오늘은 그 문제를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세네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간은 항상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면서 마치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정인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우리 인생이 실패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합니다.

■ 기도하면 세월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기도와 시간에 대해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아주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나는 평소에는 하루에 한 시간 기도한다. 그러나 정말 바쁠 때는 하루에 세 시간 기도한다.” 산술로 생각하면 이치에 안 맞지요. 바쁠 때는 바쁜 일에 시간을 써야 하는데, 바쁜 일 놓아두고 기도 시간을 늘린다면 일이 틀어질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기도는 지름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은, 30분이면 갈 길을 서너 시간 걸려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게 복잡한 길이지요. 이 길을 누가 가장 잘 알겠습니까?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생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가장 잘 아십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가르쳐주시면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그리로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혼자서 끙끙대면 석 달 열흘 가도 풀지 못하지만, 훌륭한 선생님에게 방법을 배우면 1분 만에 풀 수 있습니다. 인생도 똑 같습니다. 하나님께 물어보고 살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일이 쉽게 풀어집니다. 성경에서 그랬지요. 베드로후서 3:8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사람이 천 년 가도 못할 일을 주님께서는 하루면 하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보다 어떻게 더 세월을 아낄 수 있습니까? 기도시간을 확보하는 것, 세월을 아끼는 데는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 유익한 일에 시간을 쓰면 세월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새벽 트위터에다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유용한 일에 시간을 쓰는 사람은 언제나 시간에 여유가 있지만, 쓸데없는 데 시간을 쓰는 사람은 언제나 시간이 모자랍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는 최근에 직접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대로 제가 요 몇 년 사이에 몸무게가 불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지난 7월 말경부터 걷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4km를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걷는 시간과 땀 식히는 시간 등을 합해서 하루에 90분 정도가 들어갑니다. 하루에 한 시간 반씩을 쓰면 시간이 모자랄 것 같은데, 오히려 그게 아니었습니다. 일의 능률이 올라서, 뜨거운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그 전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선비인 신흠(1566-1628) 선생이 「숨어 사는 선비의 즐거움」이라는 글을 쓴 것이 있는데, 거기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문을 닫고 마음에 드는 책을 읽는 것, 문을 열고 마음에 맞는 손님을 맞는 것, 문을 나서서 마음에 드는 경치를 찾아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사람이 추구해야 할 세 가지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 송광성 외 역, ≪한국 고전 명수필선≫(을유문화사, 1999), 67쪽. 문을 닫고 책을 읽는 것,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는 것, 문을 나서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 정말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유익한 시간이지요. 어떻게 해서든지 이런 시간을 확보해야 세월을 아낄 수 있습니다.

■ 남을 위해 시간을 쓰면 세월을 아낄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서 12:33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 소유를 팔아서,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낡아지지 않는 주머니를 만들고, 하늘에다가 없어지지 않는 재물을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도둑이나 좀의 피해가 없다.” 소유를 팔아서 자선을 베푸는 것은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을 위해서 시간을 쓰는 것은 시간을 저축하는 일입니다.

남을 위해서 시간을 쓰자 하면 대단한 것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시간을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지요? 그런데 자식들이 부모를 위해 시간을 쓰는 것은 대단한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가서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시간을 쓰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부모를 위해서 시간을 쓰고, 형제를 위해서 시간을 쓰고, 친구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시간을 쓰는 것은 훨씬 더 중요한 일입니다. 그것은 그냥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아끼는 일입니다.

■ 맺는 이야기

‘시간’ 이야기를 하면 대개 공감은 하면서도, ‘그래, 맞아! 나도 언젠가는 세월을 아껴야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언젠가는’이 문제입니다. 며칠 전에 저는 재미있는 경구를 하나 보았습니다. 이 말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은 오늘이다.” 내일이 되면 우리는 오늘보다 더 늙어 있을 겁니다. 지금 당장 결단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 성공하지 못한 사람, 행복하지 못한 사람,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내일’이라는 말입니다. 세월을 아낍시다. 기도함으로써, 유용한 일에 시간을 씀으로써, 남을 위해 시간을 씀으로써, 행복한 가운데 풍성한 시간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463 "땅에서도 이루어 주십시오!"
462 이런 한 해가 되게 하소서!
461 "날을 세는 법"
460 "나에게 두려움 없다!"
459 출세할 수도 있었던 남자들
458 기쁨을 가득 채워 주시는 분
457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456 이제 다시 시작이다!
455 감사A, 감사B, 감사C
454 권리 찾기
453 소망, 그것은 힘!
452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451 모세의 아내
450 예수 안에서 함께
449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448 예수님과 사귀십시오!
447 은총의 도구, 징벌의 도구
446 한 몸이기에
445 "내 친구인 너희에게!"
444 되는 집안과 안 되는 집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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