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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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에베소서 4:17-24 
설교일 2008-08-24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그러므로 나는 주님 안에서 간곡히 권고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이방 사람들이 허망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과 같이 살아가지 마십시오. 그들은 자기들 속에 있는 무지와 자기들의 마음의 완고함 때문에 지각이 어두워지고,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습니다. 그들은 수치의 감각을 잃고, 자기들의 몸을 방탕에 내맡기고, 탐욕을 부리며, 모든 더러운 일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그렇게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예수 안에 있는 진리대로 그분에 관해서 듣고, 또 그분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으면, 여러분은 지난날의 생활 방식대로 허망한 욕정을 따라 살다가 썩어 없어질 그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 의로움과 참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에베소서 4:17-24〉


■ 들어가는 말씀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지난날의 생활 방식대로 허망한 욕정을 따라 살다가 썩어 없어질 그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 의로움과 참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에베소서 5:22-24). 사람은 새것을 좋아합니다. 새 집, 새 차, 새 옷…. 새것을 가지게 되면 기분이 좋습니다. 없던 의욕도 생깁니다. 어디 가서 자꾸 말하고 싶어집니다.

■ 왜, 무엇을 향하여 새 사람을 입어야 하는가?

그러면 우리는 왜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시들시들하게 늘어져 있으면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집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생생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새 사람을 입으면 신앙의 의욕이 생깁니다. 전도의 의욕도 생깁니다. 내가 새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말할 거리가 많아집니다. 그리스도인의 말할 거리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새 사람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삶이 성공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인가, 따질 것도 없습니다. 무조건 예수님만 닮으면 됩니다. 우리는 성경책보다 위인전이나 소설책을 더 좋아합니다. 나도 그 소설의 주인공처럼 되면 좋겠다, 나도 장차 그 위인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정작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예수님을 닮아야 하겠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않고 사는 것 같습니다.

■ 새 사람을 입으면 어떻게 되는가?

시인 구상이 〈마음의 눈을 뜨니〉라는 시를 썼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제사 나는 눈을 뜬다.
마음의 눈을 뜬다.

달라진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이제까지 그 모습, 그대로의 만물이
그 실용적 이름에서 벗어나
저마다 총총한 별처럼 빛나서
새롭고 신기하고 오묘하기 그지없다.

무심히 보아 오던 마당의 나무,
넘보듯 스치던 잔디의 풀,
아니 발길에 차이는 조약돌 하나까지
한량없는 감동과 감격을 자아낸다.

저들은 저마다 나를 마주 반기며
티없는 미소를 보내기도 하고
신령한 밀어를 속삭이기도 하고
손을 흔들어 함성을 지르기도 한다.

한편, 한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새삼 소중하고 더없이 미쁜 것은
그 은혜로움을 일일이 쳐들 바 없지만
저들의 일손과 땀과 그 정성으로
나의 목숨부터가 부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너무나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물의 그 始原의 빛에 눈을 뜬 나,
이제 세상 모든 것이 기적이요,
신비 아닌 것이 하나도 없으며
더구나 저 영원 속에서 나와 저들의
그 완성될 모습을 떠올리면 황홀해진다.

구상, 〈마음의 눈을 뜨니〉 전문. 구상, 《홀로와 더불어》(황금북, 2002), 124-125쪽.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시면, 우리는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새로운 사람이 된다는 것은 갑자기 박태환처럼 수영을 잘 할 수 있게 된다든지, 장미란처럼 역사가 된다든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눈이 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이전에는 재미없게 보이던 것이, 성령을 받으면 흥미진진하게 보이게 됩니다. 이전에는 무료하던 삶이 성령을 받으면 생기가 넘칩니다. 이전에는 전혀 사랑스럽지 않던 것이 성령을 받으면 사랑스러워 못 견딜 지경이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보다 뛰어난 점이 무엇입니까? 몸이 더 튼튼하셨습니까? 우리보다 키가 더 크셨습니까? 우리보다 더 미남이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도 제대로 못 지실 정도로 약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랐습니다. 우리는 거지와 창녀와 세리들을 더럽게 보지만, 예수님은 사랑스럽게 보셨습니다. 우리는 장애인들을 거추장스럽게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형제로 생각하셨습니다.

■ 어떻게 새 사람을 입을 수 있는가?

옛말에,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어딘가에 이끌리는 속성이 있습니다. 좋은 친구에게 이끌리면 게으르던 학생이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됩니다. 놀기 좋아하는 친구에 이끌리면 노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가 악마의 손아귀에 들어가면 악마가 지시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영에 이끌리면 예수님 닮은 사람이 됩니다.

성령을 받으려면 성령이 거하시는 곳으로 가까이 가야 합니다. 요즘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합니다만, 휴대전화기만 가지고 있다고 통화가 되는 것은 아니지요. 먼저 통신회사에 가입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주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례 받았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곳으로 가까이 가야 합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려면 기지국 안테나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지하 깊은 곳이나 물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전화가 안 터지지요. 우리 신앙인도 그렇습니다. 성령의 안테나가 터지는 곳으로 나와야 합니다.

성령이 거하시는 곳, 성령께서 크게 활동하시는 곳은 주님의 전입니다. 또한 성령께서는 성경말씀을 통하여 활동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은 우리가 기도할 때 가장 반갑게 찾아오십니다. 열심히 기도함으로써, 열심히 성경을 읽음으로써, 열심히 교회생활을 함으로써, 우리가 성령의 능력을 크게 입어야 하겠습니다.

■ 맺는 말씀

성령을 받아서 날마다 새롭게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343 "마음으로 서로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342 성서, 인권, 기다림
341 사랑의 빚
340 주님의 특사가 오신다!
339 복 받은 백성
338 주님의 일에 적합한 사람
337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336 혁명
335 "마지막이 가까이 왔습니다!"
334 완전한 용서
333 세 가지 밥
332 우리 삶의 목표는?
331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시오!"
330 완전 무장
329 짝사랑
328 생기에게 대언하라!
327 드보라 앞의 악조건들
»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325 낮아지라!
324 탈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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