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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일하기

by 마을지기 posted Jan 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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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출애굽기 18:21-22
설교일 2017-01-29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또 자네는 백성 가운데서 능력과 덕을 함께 갖춘 사람,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참되어서 거짓이 없으며 부정직한 소득을 싫어하는 사람을 뽑아서, 백성 위에 세우게. 그리고 그들을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으로 세워서, 그들이 사건이 생길 때마다 백성을 재판하도록 하게. 큰 사건은 모두 자네에게 가져 오게 하고, 작은 사건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하도록 하게. 이렇게 그들이 자네와 짐을 나누어 지면, 자네의 일이 훨씬 가벼워질 걸세.

 

― 출애굽기 18:21-22 ―

 

■ 들어가는 이야기

 

설날이 지났습니다. 오늘과 내일, 다시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서 이동이 많을 텐데, 모두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과, 인터넷을 통해서 이 말씀을 들으시는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보살핌 가운데서 정유년 한 해를 맞이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올해의 기도 제목이 “바르게 일하며 진실하게 사는 제자가 되게 해주십시오!”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그 가운데서 ‘바르게 일하기’입니다.

 

■ 배우기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가족ㆍ친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셨겠지요. 모이면 때때로 의견충돌도 있고, 심지어는 싸움이 날 때도 있지만, 우리 민족은 수천 년 동안 이 일을 반복해 왔습니다. 부딪치기 싫으면 안 만나면 그만이지만, 사람이 살면서 그런 것 저런 것 다 피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 됩니다. 학문도 그렇고, 민주주의도 그렇고, 신앙도 그렇고, 서로 치열하게 부딪치면서 조화를 만들어갈 때 발전이 있습니다. 공자의 제자인 자하(子夏)가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안회(顔回)의 사람됨이 어떠합니까?” “안회의 믿음성으로 말하면 나보다 나을 것이다.” 제자인 안회가 스승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자하가 다시 물었습니다. “자공(子貢)의 사람됨은 어떠합니까?” “사(端木賜)의 예민함은 나보다 나을 것이다.” 자하가 또 물었습니다. “자로(子路)의 사람됨은 어떠합니까?” “유(仲由)의 용맹은 나보다 나을 것이다.” 자하가 한 번 더 물었습니다. “자장(子張)의 사람됨은 어떠합니까?” “사(顓孫師)의 엄숙함은 나보다 나을 것이다.” 자하가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네 사람은 무엇 때문에 스승님을 섬기고 있습니까?”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리 오너라. 내 너에게 말해 주마. 저 안회는 믿음에는 능하지만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데는 능하지 못하고, 사는 예민하기는 하지만 남에게 굽힐 줄을 모르고, 유는 용맹스럽기는 하지만 일을 겁낼 줄을 모르고, 사는 엄숙하기는 하지만 남과 화합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만일 이 네 사람에게 있는 장점을 한 사람이 다 가지고 있다면 여기에는 나도 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이 네 사람이 나를 섬기는 것이다.” ― 이민수 역, ≪공자가어(孔子家語)≫(㈜을유문화사, 2015), 전자책 324/960쪽. 안회는 사람 믿는 게 공자보다 낫고, 자공은 예민한 점에서 공자보다 낫고, 자로는 용맹스러움이 공자보다 낫고, 자장은 엄숙한 면에 있어서 공자보다 낫습니다. 이 네 사람의 장점을 모아놓으면 천하의 공자조차도 못 따라갈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 네 사람 모두 공자의 제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 개선하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살아야 됩니다. 그것도 성향이 다른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잖아요. 이때 난자는 하나이고 정자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6천만). 선택권은 난자에게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어떤 정자를 선택할 것인가, 매우 중요한 문제지요.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난자는 자기 것과 가장 다른 유전적 특성을 보이는 정자를 낙점한다고 합니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이세욱 임호경 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주식회사 열린책들, 2011), 343쪽. 서로 다른 성격의 유전자가 만나야 양질의 생명체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부딪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 어떤 사람이든, 맞닥뜨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 잠깐 하겠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해서 광야에서 지낼 때,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가 딸과 외손자들을 데리고 모세를 만나러 왔습니다. 인사를 끝내고 이드로가 가만히 보니까 사위인 모세가 엄청나게 바쁜 겁니다. 모세가 백성의 지도자인지라, 백성들이 무슨 일만 있으면 모세에게 달려옵니다. 주로 시시비비를 가려달라는 것인데, 하루 종일 거기 매달리다 보니 나머지 일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이드로가 모세에게 충고를 합니다. 혼자서 다 하지 말고 업무를 분담하라고 했습니다. 백성을 열 명 단위로 조직해서 반장(백부장), 통장(오십부장), 동장(백부장), 시장(천부장)을 세우라는 것이지요. 중간 관리자를 뽑을 때는 아무나 뽑지 말고, “백성 가운데서 능력과 덕을 함께 갖춘 사람,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참되어서 거짓이 없으며 부정직한 소득을 싫어하는 사람을” 뽑으라고 했습니다. 인사관리의 기본이지요. 모세는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지혜로운 처신이었습니다. 이처럼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배울 것은 배워야 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제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혼자서 모든 지혜를 다 가질 수는 없기 때문이지요.

 

■ 효율 높이기

 

공자 이야기 하나 더 하겠습니다. 공자의 제자인 자로(子路)가 물었습니다. “남쪽 산에 대나무가 있는데, 그것은 잡아 주지 않아도 저절로 반듯하게 자랍니다. 그것을 잘라서 쓴다면 병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꼭 학문을 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대나무는 저절로 자라고, 필요하다면 잘라서 쓰면 될 터인데 굳이 힘들여서 공부는 왜 하느냐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화살 한 쪽에 깃을 꽂고 다른 한 쪽에 촉을 박는다면, 날카롭고 가벼운 것이 겸해져서 목표물에 들어가는 것이 더욱 깊어지지 않겠느냐?” 배우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사물의 이치를 깨우치고 나름대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배운 사람과 안 배운 사람이, 일에서 내는 효율은 크게 차이가 난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듣고 자로는 공손하게 두 번 절하고 공자의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 이민수 역, ≪공자가어(孔子家語)≫((주)을유문화사, 2015), 전자책 413/960쪽. 우리가 흔히,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하지요. 그러나 ‘열심히’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야 됩니다. 열심히만 해가지고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우직한 사람이 산을 옮긴다)이란 말도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우공’(愚公)이란 꾀를 부리지 않는 사람이지, 미련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일에 지혜를 담아야 됩니다. 어떻게요? 물론 학원에 다닐 수도 있고 독학을 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그런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샘솟듯이 솟아나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일입니다. 기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 맺는 이야기

 

하나님의 자녀가 미련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들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맡든지, 언제나 반듯하게 그 일을 처리함으로써, 하나님의 칭찬과 사람의 인정을 동시에 받는 그리스도의 일꾼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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