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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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8-08-03 14: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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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로마서 10:5-13 
설교일 2008-08-03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모세는 율법에 근거한 의를 두고 기록하기를 “율법을 행한 사람은 그것으로 살 것이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믿음에 근거한 의를 두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마음 속으로 ‘누가 하늘에 올라갈 것이냐’ 하고 말하지 말아라. (그것은 그리스도를 끌어내리는 것입니다.) 또 ‘누가 지옥에 내려갈 것이냐’ 하고 말하지도 말아라. (그것은 그리스도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네게 가까이 있다.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전파하는 믿음의 말씀입니다. 당신이 만일 예수는 주님이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성경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합니다. 유대 사람이나, 그리스 사람이나, 차별이 없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주님이 되어 주시고,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은혜를 내려주십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로마서 10:5-13〉


■ 들어가는 말씀

오늘 신약성경 본문인 로마서 10장 10절을 다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새번역 성경 신약 240쪽에 있습니다. “사람은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두 가지 중요한 내용이 나오지요? 첫째는, 마음으로 믿어라, 그러면 의에 이른다, 하는 것이고, 둘째는, 입으로 고백해라, 그러면 구원에 이른다, 하는 것입니다. 우리 다 구원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하라고 했습니다.

구원이란 무엇입니까? 우리는 ‘구원’ 하면 먼저 천당과 지옥을 생각하지요. 천당에 가는 것이 구원이고, 구원을 못 받으면 지옥에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로마서 10장 6절에 보니까, 누가 하늘에 올라갈 것인가, 따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7절에 보니까, 누가 지옥에 갈 것인가, 그것도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천당에 가고 지옥에 가는 것은 우리가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천당에 가는 것도 구원은 구원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나중에 하나님께서 알아서 데려다주실 것이고, 지금 우리가 걱정할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을 걱정해야 합니까?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먼 장래에 내가 천국에 있을 것인가, 지옥에 있을 것인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나님과 함께 살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 곳이라면 그 장소가 어디든 거기가 천국입니다. 천당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 믿어라!

구원 받는 사람은, 하나님을 철저히 믿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믿으라는 말입니까? 그 답이 오늘 본문 9절에 답이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살려내신 분이라는 것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은 ‘살리는 분’이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만 살리고 우리는 안 살리겠습니까?

어떻게든 우리를 살리시고 싶은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에스겔서 16장 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때에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가다가, 핏덩이로 버둥거리는 너를 보고, 핏덩이로 누워 있는 너에게, 제발 살아만 달라고 했다.” 예쁘고 안 예쁘고,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미운 자식이냐, 귀여운 자식이냐, 그게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무조건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걸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그랬지요. “세상에 죽으라는 법은 없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죽게 내버려두시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예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아무 의미 없이 죽으면 하나님의 체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세상 사람들이 그걸 보고 뭐라고 하겠어요?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살리는 분입니다. 이런 사실을 믿으신다면 제가 물을 때, 다 같이 ‘아멘’이라고 크게 한 번 소리를 내어 대답해봅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는 분입니다. 믿으십니까?

여러분은 모두 ‘아멘’이라고 크게 대답하셨습니다. 입으로 고백하는 것이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아멘’ 하면 그게 고백입니다. ‘아멘’이란 말의 뜻은 잘 아시지요. ‘그렇습니다!’ ‘옳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대로 되기를 바랍니다!’ 등등의 뜻 아닙니까? 요즘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긍정적인 말을 하자’ 이런 말들을 유행처럼 많이 하지요. 세상에서 가장 긍정적인 말이 ‘아멘’이라는 말입니다.

■ 고백하라!

그런데 ‘아멘’만 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좀 소극적이에요. 상대가 하는 말에 동의할 때 쓰는 말이잖아요? 좀 더 적극적으로 고백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 젊은 청춘 남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가 상당히 소심한 사람이에요. 그 여자를 사랑한다고 말로 고백을 해야 하는데, 그걸 못합니다. 답답했던 여자가 묻습니다. “저 사랑하세요?” 그제야 남자는 마지못해 겨우 대답을 합니다. “예!” 그렇더라도 결혼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가지고 속 터져서 같이 살겠어요? 수동적으로 “예”만 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이 정상이지요.

30여 년을 길에서 구걸하며 살아온 거지 총각이 있었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서,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아 집에서 내쫓겼습니다. 그는 정확히 듣고 생각하기는 해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로 표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에 구걸 이외에는 어떤 다른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번화가 길목에 앉아서 하루 동냥 받는 것이 그래도 거의 4~5만원은 됐지만, 돈을 가지고도 허기진 배를 채울 길이 없었습니다. 음식점 문 안으로 들어서기도 전에 쫓겨나기 때문이었습니다.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한 손님으로 돈을 지불한다고 해도 모든 식당들은 그에게는 영업사절이었습니다. 온 몸이 떨리고 뒤틀려서, 수저를 들고 밥을 먹는다고 해도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흘리는 밥이 더 많아, 주위를 지저분하게 만들기 때문에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토록 문전박대를 당해 서럽고 배고팠던 그는 예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해서 성경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며 30년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두터운 신앙심도 육체의 허기를 채워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이니 장가드는 일이란 상상조차 못해 볼 일이었습니다.

온 세상이 자신을 향해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었기에 그는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어느 날, 창녀촌 이야기를 듣고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돈만 주면 무엇이든 다 해준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돈을 내 놓으면 저들처럼 나를 문전박대하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는 창녀촌에 와서, 어울리지도 않게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주문했습니다. 밥을 좀 먹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돈이면 독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한 창녀가 밥 한 상을 차려 왔습니다. 그리고 먹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거지는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고 나를 내쫓지 않고 영접해 준 저 여인이야말로 천사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밥다운 밥을 얻어먹은 그가 더듬거리며 말했습니다. “다… 당시인이 바… 바로 처… 천사야….”

창녀는 깜짝 놀랐습니다. ‘뭇 남성의 천대와, 사회의 냉대만을 받던 내가 천사라니!’ 여자가, 무슨 소리를 하느냐며 피식 웃었지만, 거지는, 당신이 바로 천사라고 우겼습니다. 일생 처음 듣는 이 고상한 말에 창녀는 감격했습니다. 감격은 눈물이 되어 흘렀습니다. “창녀를 천사라고 말하는 당신이야말로 천사예요.” 두 사람은 서로, ‘당신이 천사’라며 고백한 것입니다.

두 사람은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4백여 명의 축하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그들을 축복했습니다. 그들은 지금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전박대를 당하지 않고도 매일 밥을 먹여주는 아내가 있어, 그 거지는 이곳이 에덴동산이라며 세상을 찬양합니다. 온갖 수모를 당하지 않고도, 살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이 여자는, 이제 남자들을 저주하지 않고 진심으로 한 남자를 사랑할 수 있어서 매일 축제처럼 살아간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들을 이토록 새롭게 한 것은 무엇입니까? 거지를 구한 것은 사회복지정책도 아니요, 자선도 아니요, 교회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창녀였습니다. 창녀를 구한 것은 윤락방지법도 아니요, 성직자도 아니요, 상담자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거지였습니다. 두 사람이 상대를 향해 서로 “당신은 나의 천사!”라고 고백한 데서 기적은 시작되었습니다. ― 이야기나라(kingdomofstory.com) 예화 모음집.


■ 맺는 말씀

로마서 10장 10절 말씀을 다시 읽습니다. “사람은 마음으로 믿어서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려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확실히 믿고, 믿었으면 입으로 고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으면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이야기 한 가지만 더 하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이웃 교회에 시무하는 후배 전도사님으로부터 설교 부탁을 받았습니다. 주일 밤 예배에 설교를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그러기로 약속을 한 후, 날짜가 거의 되어갈 무렵이었습니다. 전도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보에 실어야 하니, 설교제목과 성경본문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말했습니다. “본문은 시편 23편 1절부터 6절까지.” 그러자 전도사님이 물었습니다. “그러면 제목은요?” 목사님이 대답했습니다. “제목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전도사님이 이를 받아 적으면서 물었습니다. “그 다음은요?” 아마 그 뒤에 뭐가 더 있겠거니,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목사님은 약속한 주일 밤, 그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안내를 받아 강단으로 올라가 자리에 앉아 주보를 펼쳐 보았습니다. 목사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밤 예배 설교제목이 이렇게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기가 콱 막혔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가 제목이었고, 그 뒷말은 전도사에게 한 말인데 그게 제목으로 가서 붙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은 찬송을 하면서도,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서도 제목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설교를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목사님은, “그래, 제목대로 설교를 하자!” 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준비한 설교의 원고를 덮고 전혀 새로운 각도로 설교를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 남산편지 239.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은 아주 짧고 단순합니다. 시편 23편 1절 말씀 그대로에요. “주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 “그거면 됐지, 거기서 뭐가 더 필요해?” 했던 목사님의 말씀처럼, 거기서 더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이 그랬지요.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거기서 더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저는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째는 마음으로 믿자는 것이었고, 둘째는 입으로 고백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믿는다는 것도 아주 간단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살리는 분이라는 것, 그것을 마음으로 믿는다면 입으로 ‘아멘’ 하면서 시인하고, 더 적극적으로 “주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 하고 고백하면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입술 붙이고 있는 것은 점잖은 모습이 아닙니다. 천국은 어린 아이들의 것이라고 했는데, 입 닫고 사는 아이는 귀엽지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조금 수다스러워도 괜찮아요.

우리 다 같이 함께 고백해보겠습니다. 제가 하는 고백을 따라 하시기 바랍니다. 다 같이 손을 모아 봅시다. 그리고 눈을 감으시기 바랍니다. 먼저 마음에 사랑을 가득 담고 주님을 불러보겠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나를 살리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목자이십니다.” “나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아멘!”
1041 "머물러 있어라!"
1040 "남편 된 이 여러분!"
1039 밥상, 아 그 거룩함이여!
1038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습니다!
1037 완전 무장
1036 소중한 것을 전할 때
1035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1034 주님의 이슬
1033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1032 교회교육의 중요성
1031 우리 삶의 목표는?
1030 멋진 남자
1029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2)기도의 사람
1028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1027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1026 주님의 일에 적합한 사람
1025 생기에게 대언하라!
» 고백하라!
1023 제자들을 살리신 예수님
1022 낮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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