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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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8-08-31 13: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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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에스겔서 37:1-10 
설교일 2008-08-31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주님께서 권능으로 나를 사로잡으셨다. 주님의 영이 나를 데리고 나가서, 골짜기의 한가운데 나를 내려 놓으셨다. 그런데 그 곳에는 뼈들이 가득히 있었다. 그가 나를 데리고 그 뼈들이 널려 있는 사방으로 다니게 하셨다. 그 골짜기의 바닥에 뼈가 대단히 많았다. 보니, 그것들은 아주 말라 있었다. 그가 내게 물으셨다. “사람아,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아십니다.”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뼈들에게 대언하여라. 너는 그것들에게 전하여라. ‘너희 마른 뼈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 하나님이 이 뼈들에게 말한다. 내가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내가 너희에게 힘줄이 뻗치게 하고, 또 너희에게 살을 입히고, 또 너희를 살갗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다. 내가 대언을 할 때에 무슨 소리가 났다. 보니, 그것은 뼈들이 서로 이어지는 요란한 소리였다. 내가 바라보고 있으니, 그 뼈들 위에 힘줄이 뻗치고, 살이 오르고, 살 위로 살갗이 덮였다. 그러나 그들 속에 생기가 없었다.

그 때에 그가 내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생기에게 대언하여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렇게 일러라. ‘나 주 하나님이 너에게 말한다. 너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불어와서 이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불어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그래서 내가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 속으로 들어갔고, 그래서 그들이 곧 살아나 제 발로 일어나서 서는데, 엄청나게 큰 군대였다.

〈에스겔서 37:1-10〉


■ 들어가는 말씀

지난주에 우리는 ‘새 사람을 입자’는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새 사람을 입어서 예수님을 닮게 되면, 우리는 새로운 눈을 뜨게 됩니다. 작은 풀 한 포기, 생쥐 한 마리, 풀벌레 한 마리를 보더라도 그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것들이 이 우주에서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스러운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 그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축복된 일인지 모릅니다.

불가(佛家)에서는 모든 생명체 가운데서 사람으로 태어날 가능성이야말로 정말 희박하다고 설명합니다. 넓은 들판 가득히 콩알을 널어놓고 하늘 꼭대기에서 바늘 하나를 떨어뜨려 콩 한 알에 박히는 확률과 같다는 것입니다. ― 장영희, 《내 생애 단 한 번》(샘터, 2000), 17쪽 참고. 우리가 이렇게 사람들 틈에서 복닥거리고 살아서 그렇지, 저 깊은 산속에 들어가 홀로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한 번 내려다보십시오. 망망대해에서 배를 타고 가다가 끝없는 바다를 바라보십시오. 생명의 신비를 다시 느끼게 될 것입니다.

■ 예수님 이야기

오늘 신약성경 본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지도자 한 사람이 예수님에게 와서,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내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주십시오. 그러면 살아날 것입니다.” 이 사람 믿음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딸이 아픈 것을 고쳐달라는 것도 아니고, 이미 죽었는데, 그 위에 손을 얹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일어나서 그를 따라가셨고, 제자들도 뒤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일행이 길을 가는데, 열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뒤에서 예수께로 다가와서, 예수의 옷술에 손을 대었습니다. 이 여자의 믿음도 정말 대단합니다. 그 여자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그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나을 거야!” 예수님께서 돌아서서, 그 여자를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기운을 내어라,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바로 그 때에 그 여자가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지도자의 집에 가니까 사람들이 피리를 불며 떠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를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물러가거라. 그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거기 있던 사람들은 예수를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을 내보낸 다음에, 예수님께서 들어가셔서, 그 소녀의 손을 잡으시니까, 그 소녀가 벌떡 일어났습니다.

이 이야기에 두 사람이 등장하지요? 하나는 이스라엘의 지도자이고, 또 하나는 12년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던 여자입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남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손을 얹어 주시면 내 딸이 살 것이다.” “예수님의 옷깃에 손만 닿아도 나는 병이 나을 것이다.” 예수님은 생명을 살리는 분이라는 것을 이 두 사람은 확실히 믿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두 사람 모두 예수님께서 내리시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 에스겔 이야기

구약성경 에스겔 이야기입니다. 주님께서 권능으로 에스겔을 사로잡으셨습니다. 주님의 영이 에스겔을 데리고 나가서, 골짜기의 한가운데 그를 내려 놓으셨습니다. 그 곳에는 뼈들이 가득히 있었습니다. 주님의 영은 에스겔을 데리고 그 뼈들이 널려 있는 사방으로 다니게 하셨습니다. 그 골짜기 바닥에는 뼈가 대단히 많았습니다. 에스겔이 보니, 그것들은 아주 말라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에스겔에게 물으셨습니다. “이 사람아,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에스겔이 대답하였습니다. “주 하나님, 주님께서는 아십니다.”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 뼈들에게 대언하여라. 너는 그것들에게 전하여라. ‘너희 마른 뼈들아, 너희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 하나님이 이 뼈들에게 말한다. 내가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내가 너희에게 힘줄이 뻗치게 하고, 또 너희에게 살을 입히고, 또 너희를 살갗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불어넣어, 너희가 다시 살아나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에스겔은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습니다. 에스겔이 대언할 때, 무슨 소리가 났습니다. 에스겔이 보니, 그것은 뼈들이 서로 이어지는 요란한 소리였습니다. 그러더니 그 뼈들 위에 힘줄이 뻗치고, 살이 오르고, 살 위로 살갗이 덮였습니다. 그러나 그들 속에 생기가 없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다시 에스겔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아, 너는 생기에게 대언하여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렇게 일러라. ‘나 주 하나님이 너에게 말한다. 너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불어와서 이 살해당한 사람들에게 불어서 그들이 살아나게 하여라.’” 그래서 에스겔이 명을 받은 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곧 살아나서 제 발로 일어나서 섰습니다. 엄청나게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 생기에게 대언하라!

에스겔은 주님의 말씀을 받아 세상에 펼치는 대언자가 되고 나서,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에스겔이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이 이끄는 대로 살게 된 것입니다. 새 사람이 되고 나니까,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골짜기에 널려 있는 뼈들, 말라서 굴러다니며 덜그럭 소리를 내는 뼈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것들이 있는지조차 관심이 없었지만, 주님의 영에 이끌리니까 그것들이 죽어 있다는 것이 새로운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새 사람이 된 에스겔에게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은 “생기에게 대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생기’라고 번역된 말은 ‘바람’ 또는 ‘영’으로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전도서에 보면 ‘세상만사 다 헛되다’ 했지요. 그런데 ‘헛되다’는 말이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쓸모없다’ 또는 ‘허사다’라는 말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의 언어에서 ‘헛되다’는 것은 바람과 같다, 영적인 것이다, 그런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일로 가득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이 세상에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사람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영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사람이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생기에게 대언하라!’ 하는 것은 세상의 사방에 임재해 있는 주님의 영을 받게 하라는 것입니다.

에스겔 이야기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성령은 성령의 뜻으로만 누구에게 임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하여 생기를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에스겔은 영을 움직이는 대언자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새 사람이 되면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고, 그렇게 되면 이제는 우리가 ‘말’로써 생기에게 대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온 생명을 살리는’ 분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육신을 가진 예수님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명령하셨지요.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마태복음서 28:19-20). 예수님께서 하시던 일을 우리 보고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특권도 주셨습니다.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는 하늘나라의 만능 키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대언하는 대로, 우리가 말하는 대로, 우리가 기도하는 대로,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기에게 대언하여 ‘생명을 살려라!’ 하면 생명이 살게 됩니다.

■ 맺는 말씀

우리말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지요. 이 말은 우리가 하는 말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뜻인데, 성경의 가르침은 그럴 수도 있다, 가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우리는 ‘죽겠다’ ‘안 된다’ ‘못 살겠다’ ‘빌어먹을’ 등등의 죽이는 말은 끊어야 합니다. 그 대신에 살리는 말로 바꾸어야 합니다. ‘된다!’ ‘나을 것이다!’ ‘잘 될 것이다!’ ‘새롭게 될 것이다!’ 등등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생기에게 대언하여 죽은 것들을 살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자신부터 살려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항상 긍정적인 말로 힘을 주고 격려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다른 사람에게도 살리는 말을 하면, 그 사람도 살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생기에게 대언’하여 우리도 살고 남도 살리는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1041 "머물러 있어라!"
1040 "남편 된 이 여러분!"
1039 밥상, 아 그 거룩함이여!
1038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습니다!
1037 완전 무장
1036 소중한 것을 전할 때
1035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1034 주님의 이슬
1033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1032 교회교육의 중요성
1031 우리 삶의 목표는?
1030 멋진 남자
1029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2)기도의 사람
1028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1027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1026 주님의 일에 적합한 사람
» 생기에게 대언하라!
1024 고백하라!
1023 제자들을 살리신 예수님
1022 낮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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