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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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8-09-28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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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태복음서 7:7-12 
설교일 2008-09-28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아들이 빵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본뜻이다.”

〈마태복음서 7:7-12〉


■ 들어가는 말씀

지난 주간에 제주도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제 93회 총회가 열렸습니다. 경북노회에서는 목사 10명, 장로 10명, 모두 20명이 총대로 참석했습니다. 여기서 출발해서 우리가 가야 할 목표점은 제주 해비치 호텔이었습니다. 목표점에 이르기 위해서 우리는 구미교회에서 모여서 교회 버스를 타고 대구 공항으로 갔습니다. 대구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으로 갔고, 제주 공항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목표점으로 향했습니다.

목표점을 정해 두고 그곳을 향해서 가는 것을 우리는 ‘감’(going)이라고 합니다. 목표점이 없이 그냥 발길 가는 대로 움직이는 것을 우리는 ‘배회’(徘徊, wondering)라고 합니다. 목표를 향해서 가는 것과, 배회하는 것, 이 둘 가운데서 어떤 것이 더 행복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목표를 향해 가는 삶보다 배회하는 삶에는 훨씬 더 많은 고생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인생이 덜 피곤합니다. 목표에는 장기 목표가 있고, 단기 목표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생각할 것은 장기 목표, 곧 우리 일생의 목표를 어디에다가 두고 살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 예수님의 가르침

먼저, 예수님의 가르침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아들이 빵을 달라고 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으며,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아니하시겠느냐?”(마태복음서 7:7-11).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구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찾으라는 것이고, 셋째는 문을 두드리라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서 첫째 “구하라!” 하는 것이 목표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구하면 주신다고 했는데, 무엇을 구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있어야 하겠지요. 우리가 일생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것인가, 그것을 구하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두 번째는 “찾아라!” 하는 것인데, 이것은 목표를 위해서 어떤 방법을 쓸 것인가, 그 방법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서울을 간다고 할 때, ‘서울’은 목표점이지요. 거기에 어떻게 갈 것인가, KTX를 타고 갈 것인가, 비행기를 타고 갈 것인가, 버스를 타고 갈 것인가, 걸어서 갈 것인가,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갈 것인가, 그것이 ‘방법’(method)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찾아보면 방법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셋째, “문을 두드리라!” 하셨는데, 이것은 실행에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실행에 옮기면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약속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신 뒤에 12절에서 이런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는 말씀이지요. 우리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품앗이’가 필요합니다. 남이 문을 두드릴 때 열어줄 줄 알아야, 내가 문을 두드릴 때 다른 사람도 열어주는 법입니다. 가장 먼저는 예수님이 문을 두드리실 때 우리가 문을 열어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목표를 성취하는 첫 단계가 그것입니다.

■ 솔로몬 이야기

목표를 세워 놓고, 그 목표를 멋지게 이룬 대표적인 사람이 다윗의 아들 솔로몬입니다. 솔로몬은, 자기의 왕위를 튼튼히 굳힌 다음, 온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각 가문의 족장들을 불러서 기브온에 있는 산당으로 기도하러 갔습니다. 솔로몬은 거기 주님 앞, 곧 회막 앞에 있는 놋제단으로 올라가서, 번제물 천 마리를 바쳤습니다.

그 날 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라!” 이에 솔로몬이 하나님께 여쭈었습니다. “주님께서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또한 나로 하여금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 하나님, 이제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주님께서 나를 땅의 티끌 같이 많은 백성의 왕으로 삼으셨으니, 이제 지혜와 지식을 나에게 주셔서, 이 백성을 인도하게 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많은 주님의 백성을 누가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역대지하 1:8-10).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의 소원이 그것이구나. 부와 재물과 영화를 달라고 하지 않고, 너를 미워하는 자들의 목숨을 달라고 하지도 않고, 오래 살도록 해 달라고 하지도 않고, 오직 내가 너를 왕으로 삼아 맡긴 내 백성을 다스릴, 지혜와 지식을 달라고 하니, 내가 지혜와 지식을 너에게 줄 뿐만 아니라, 부와 재물과 영화도 주겠다. 이런 왕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네 뒤에도 다시 없을 것이다.”(11-12).

솔로몬의 목표는 지혜와 지식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하라!’ 하실 때 그는 주저함이 없이 이것을 구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혜와 지식을 얻을 것인가 하는 문제인데,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1%의 영감은 하나님께서 주셨겠지요. 나머지 99%의 노력은 솔로몬이 몫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성경에 자세히 나와 있지는 않지만, 그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지식을 얻기 위해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어쨌든 솔로몬의 지혜는 동양의 어느 누구보다도, 또 이집트의 어느 누구보다도 더 뛰어났습니다(열왕기상 4:30). 솔로몬은 구하여서, 찾아서, 문을 두드려서, 그 결과로, 자기가 목표로 삼은 것들을 다 이루었습니다.

■ 우리 삶의 목표는?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우리 인생의 목표로 삼을 것인가, 각자 다 달리 세울 수 있겠지요.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일생의 목표로 삼은 말씀은 데살로니가전서 5:16-18 말씀입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게 어떻게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는가, 의아하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일생을 통해서 이 세 가지를 실천하고 이룰 수 있다면, 거기서 더 바랄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기뻐할 수 있고, 끊임없이, 쉼 없이 기도할 수 있고,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이 되느냐, 그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어디에서 사느냐, 그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 이 문제를 한번 뒤집어서 생각해 봅시다. 요즘 흔히 하는 말이 있지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 이 말씀도 그렇습니다. “항상 기뻐하십시오!” 했지요. 우리에게 기쁜 일이 있어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뻐하면 더 크게 기뻐할 일이 생깁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십시오!” 했지요. 이것을 의무로 생각하면 지겨워서 못합니다.

지난주에 총회 갔을 때, 전국에서 목사님들, 장로님들이 모였는데, 회의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게 짜여 있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그리고 저녁 7시부터 9시 30분까지인데, 거의 제 시각에 끝난 예가 없고 시간을 초과했습니다. 밤에는 보통 10시나 11시가 돼서 마쳤지요. 그때부터 삼삼오오 모여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보통 새벽 두세 시까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몸이 뒤틀리고 잠도 오고, 하는데 회의만 끝나면 생기가 돕니다.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이것이 대화의 기쁨이지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을 의무나 명령으로 생각하면 그것처럼 지루한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대화하는 상대가, 만나서 반가운 상대라면 밤을 새워서 이야기를 해도 모자랍니다. 대화란 하면 할수록 느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대화도 하면 할수록 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감사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모든 일에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새끼에 새끼를 쳐서 자꾸 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일이 있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면 좋은 일이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 맺는 말씀

여러분은 인생의 목표를 무엇으로 정하셨습니까? 사람에 따라서 각양각색의 목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그 목표를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러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룰 방법을 찾으십시오. 주님께서 가장 좋은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십시오. 반드시 열어주실 것입니다.
1042 "머물러 있어라!"
1041 "남편 된 이 여러분!"
1040 밥상, 아 그 거룩함이여!
1039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습니다!
1038 완전 무장
1037 소중한 것을 전할 때
1036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1035 주님의 이슬
1034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1033 교회교육의 중요성
» 우리 삶의 목표는?
1031 멋진 남자
1030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2)기도의 사람
1029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1028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1027 주님의 일에 적합한 사람
1026 생기에게 대언하라!
1025 고백하라!
1024 제자들을 살리신 예수님
1023 낮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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