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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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베드로전서 5:1-4 
설교일 2008-11-02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나는 여러분 가운데 장로로 있는 이들에게, 같은 장로로서, 또한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앞으로 나타날 영광을 함께 누릴 사람으로서 권면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양 떼를 먹이십시오.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진하여 하고, 더러운 이익을 탐하여 할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이 맡은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그러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변하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을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1-4>


■ 들어가는 말씀

지금부터 10년 전인 지난 1998년에 우리 교회에 처음으로 장로님이 세워졌습니다. 그 동안 온 힘을 다해서 교회를 섬겼던 김영민 장로님이 스스로 사임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새로운 장로님을 뽑으려고 합니다. 오늘 제직회 때 추천을 받아서, 추천된 분을 놓고 12월에 공동의회를 열어서 새로운 장로님을 선출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 교회에는 장로님 자격이 있는 재목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한 분만 뽑지만, 앞으로 다른 분들도 장로로 뽑힐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저는 우리 다 있는 자리에서 장로의 자격과 직분에 대해서 함께 짚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우리 교단 헌법에는 장로에 대해서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두 번째로, 디모데전서에서 말하는 장로의 자격에 대해서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베드로전서에 나오는 장로의 직무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 우리 교단 헌법에 정한 장로

먼저 우리 교단 헌법 제 5장에 규정된 장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제 29조 장로의 직무입니다. “장로는 교회의 택함을 받은 교인의 대표로서 목사와 함께 치리회원이 되어 교회의 행정과 권징을 관리하며 교회의 영적 사항을 살핀다. 교인 중 고난당하는 자를 방문하여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교리를 오해하거나 도덕적 부패에 빠지는 교인이 없도록 권면하며 선도에 힘쓴다.”

다음, 제 30조 장로의 자격입니다. “상당한 식견과 통솔 능력을 가진 남녀로서 디모데전서 3:1-7에 해당하고 무흠 입교인으로 5년을 경과한 사람이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인 자격에 대해서는 잠시 후 디모데전서 3장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녀’라는 표현입니다. 흔히 우리는 장로 하면 남자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자든 여자든 자격만 갖추면 장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교단에는 훌륭한 여성 장로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다음은 제 31조 장로의 선출과 임기입니다. “1. 장로는 당회가 결의한 수와 방법대로 공동의회에서 투료 수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로 선출한다. 2. 미조직 교회에서 당회를 조직하고자 하면 입교인 15인 이상이 있을 때 노회의 허락을 얻어 장로를 선출한다. 3. 장로의 증원은 입교인 20인에 1인 비례로 증원할 수 있다. 장로의 임기는 재임기간으로 한다. 4. 사임, 사직, 면직, 전직 등의 사유로 무임으로 있는 자는 다시 선임되고 취임하여 시무할 수 있다. 전입자는 1년 이상 신도로서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이행한 자라야 선출될 수 있다.”

제 32조 장로의 임직 관련 조항입니다. “장로는 피택 후 6개월 이상 당회의 지도를 받고 노회의 고시에 합격하면 지교회에서 임직한다. 임직식의 예법은 별도로 정한다.” 노회 고시부가 요구하는 내용을 보면, 6개월 이상 최소한 스무 번 이상 담임목사와 만나서 공부를 하고, 무슨 내용을 공부했는지 반드시 기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생활, 성경 읽기, 찬송생활, 예배 참여, 헌금, 봉사 실적, 전도와 선교 참여도, 사회생활 등에 대해서 평가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그리고 필기시험도 있는데, 필기시험 과목은 신앙요리문답, 성서일반, 신약성서, 구약성서, 헌법, 교회사와 교리, 일반상식, 이렇게 일곱 과목을 쳐야 합니다.

그 다음 제 33조는 장로의 사임, 사직, 면직에 대한 규정이고, 제 34조는 장로의 복임과 복직에 대한 규정인데, 이 부분은 다음에 기회 있을 때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디모데전서에서 말하는 장로

두 번째로, 디모데전서 3장 1절부터 7절에 나오는 장로의 자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이 말씀을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맡고 싶어하면, 그는 훌륭한 일을 바란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난폭하지 아니하고 너그러우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며, 언제나 위엄을 가지고 자녀들을 순종하게 하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자기 가정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 또 새로 입교한 사람도 안 됩니다. 그리하면 그가 교만해져서, 마귀가 받을 심판에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감독은 또한,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그래야 그가 비방을 받지 않으며, 악마의 올무에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1절에 보면 이런 말이 있지요. “어떤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맡고 싶어 하면, 그는 훌륭한 일을 바란다고 하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장로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가지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따가 제직회 때 우리는 스스로 자기를 추천할 수도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인 장로의 자격에 대해서 하나씩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장로는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 사람은 세상에 없지요. 그러나 적어도 욕먹는 사람, 남에게 책잡히는 사람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장로는 한 아내의 남편 또는 한 남편의 아내여야 합니다. 그러면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안 되는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결혼해서 가정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사정을 더 잘 이해할 수는 있겠지요. 어쨌든 여기서 말하는 것은 남자관계, 여자관계가 깔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로는 절제할 줄 알아야 하고, 신중해야 하고, 단정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엄벙덤벙, 천방지축인 사람은 곤란하고,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사고 칠 위험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장로는 나그네를 대접할 줄 알아야 하고 가르치기를 잘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나그네’는 일반적인 나그네나 손님을 말하기도 하지만, 목회자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초대교회 때는 목회자들이 부족해서 한 사람이 이 교회, 저 교회를 순방하면서 목회를 했지요. 그래서 사도가 그 교회를 방문하면 불편함이 없도록 장로가 잘 보살펴야 했습니다. 그리고 사도가 떠나 있을 때는 장로가 성도들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가르치기를 잘 해야 한다고 한 것입니다.
▶장로는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가볍게 마시는 것이야 상관없지만, 술버릇이 고약하다든지, 술 없이는 못 산다든지, 그런 것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뒤에, 난폭한 사람도 안 되고 싸움 잘하는 사람도 안 된다고 덧붙여놓았습니다.
▶장로는 돈을 사랑하지 않아야 하고 매사에 너그러워야 합니다. 돈 너무 좋아하는 사람은 곤란하다는 말이지요.
▶장로는 자기 가정을 잘 다스리며, 언제나 위엄을 가지고 자녀들을 순종하게 하는 사람이라야 합니다. 이 말씀 뒤에 괄호로 묶인 부분이 중요한 말씀입니다. “자기 가정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겠습니까?” 이 말씀은 디도서 1:6에 보면, 그 자녀가 신자여야 한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다른 자격요건도 중요하지만, 이 항목은 더 깊이 새겨보아야 합니다. 자기 자녀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큰 결격사유가 됩니다.
▶장로는 새로 입교한 사람이 아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헌법에는 무흠입교인 5년이라는 조건을 달아놓았습니다.
▶장로는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교회가 해야 할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믿지 않는 사람들을 잘 인도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것인데,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으면 안 되지요.

■ 베드로전서에서 말하는 장로

자, 그렇다면 왜 이렇게 까다로운 자질을 요구하는가, 그 답이 베드로전서 5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장로는 목사와 함께 ‘양 떼를 먹이는’ 사람입니다. 곧, 교인들을 잘 돌보는 사람입니다. 요즘 학교 선생님 되기가 참 어렵지요. 왜 그렇습니다. 그분들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한 분이 잘못하면 수많은 학생들이 인생을 망치거나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나 장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심해서 세워야 합니다. 양 떼를 돌보아야 할 사람이 양 떼에게 피해를 주면 큰일 나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서 18:6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이 작은 사람 가운데서 하나라도 걸려 넘어지게 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차라리 그 목에 큰 맷돌을 달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편이 낫다.” 목사와 장로는 비행기의 기장과 부기장과 같습니다. 그들이 근무 중에 술을 마시거나 싸움질을 하거나 난폭하게 행동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엄격하게 자격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맡은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장로는 벼슬이 아닙니다. 봉사자입니다. 하나님의 서비스 요원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지배하려고 하려는 태도를 가지면 안 됩니다.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아까 자녀들을 신앙 안에서 양육하는 문제가 나왔었지요? 백 마디의 말이 필요 없습니다. 자기 자녀들을 신앙 안에서 잘 자라게 하면 그 자체로 훌륭한 장로입니다. 그것이 성도들의 본이 되는 일이지요. 교회생활이나, 기도생활이나, 성경공부나, 헌금생활이나, 사회생활이나 다른 문제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본을 보이면 그것이 모범이 되어서 성도들이 따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 맺는 말씀

지금까지 장로에 대한 헌법 규정,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장로의 자격과 직무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우리는 우리 교회의 새로운 장로 선출을 위해서 기회 있을 때마다 기도했습니다. 선출 과정을 하나님께서 아주 멋지게 잘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런 분이 정말 장로다운 장로야!’ 하고 이구동성으로 인정할 수 있는 훌륭한 장로님이, 이번에 우리교회에서 나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1041 "머물러 있어라!"
1040 "남편 된 이 여러분!"
1039 밥상, 아 그 거룩함이여!
1038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습니다!
1037 완전 무장
1036 소중한 것을 전할 때
1035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1034 주님의 이슬
1033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1032 교회교육의 중요성
1031 우리 삶의 목표는?
1030 멋진 남자
1029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2)기도의 사람
»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1027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1026 주님의 일에 적합한 사람
1025 생기에게 대언하라!
1024 고백하라!
1023 제자들을 살리신 예수님
1022 낮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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