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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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0-01-10 17: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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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에스겔서 3:17-21 
설교일 2010-01-10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사람아,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하는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하여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할 때에, 네가 그 악인을 깨우쳐 주지 않거나, 그 악인에게 말로 타일러서 그가 악한 길을 버리고 떠나 생명이 구원 받도록 경고해 주지 않으면, 그 악인은 자신의 악한 행실 때문에 죽을 것이지만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은 내가 너에게 묻겠다. 그러나 네가 악인을 깨우쳐 주었는데도, 그 악인이 그의 악한 행실과 그릇된 길을 버리고 돌아서지 않았다면, 그는 자신의 악행 때문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너는 네 목숨을 보존할 것이다.

또 만약 의인이 지금까지 걸어온 올바른 길에서 떠나서 악한 일을 할 때에는, 내가 그 앞에 올무를 놓아, 그 의인 역시 죽게 할 것이다. 네가 그를 깨우쳐 주지 않으면, 그는 자기가 지은 그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이미 행한 의로운 행실은 하나도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은 내가 너에게 묻겠다. 그러나 의인이 범죄하지 않도록 네가 깨우쳐 주어서, 그 의인이 범죄하지 않았으면, 그는 경고를 달게 받았기 때문에 반드시 살게 되고, 너도 네 목숨을 보존할 것이다.”

<에스겔서 3:17-21>


■ 들어가는 말씀

세상에는 소중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남들은 알아주지 않지만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것들도 있습니다. 휴일을 맞이하여 남들은 스키장으로, 눈썰매장으로, 백화점으로, 자연휴양림으로 다닐 때, 여러분들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밖으로 나돌아 다니는 것보다 예배드리는 일을 더 소중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귀하고 소중한 것

최근 이사 간 분들도 있고 사정이 생긴 분들이 있어서, 집사님들의 수가 좀 줄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까 청소당번과 봉사당번이 예전보다 자주 돌아오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각자 제 구실을 다 하시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가슴이 뭉클합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교회 청소하는 게 간단한 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어제도 우리 한 집사님 혼자 나와서 청소를 하셨습니다. 권 집사님도 늘 혼자서 하시지요. 그럴 수밖에 없는 형편인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줄 압니다. 요즘 같이 추운 날, 우리 교회에는 온수도 없습니다. 얼음 같이 차가운 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노고를 결코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신앙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아는 대로 실천하시는, 멋진 신앙인들입니다. 여러분들이 그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여러분에게는 그만큼 귀중한 것이에요. 그런데 이 귀하고 소중한 것을 남들은 잘 알아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헨델 이야기

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헨델 잘 아시지요? 성탄절이 되면 단골로 연주되는 오라토리오 ≪메시야≫를 작곡한 분입니다. 어느 날 헨델이 길을 가면서 어쩌다가 가발을 잃어버렸습니다. 헨델에게 가발은 매우 중요한 물건이었습니다. 한참동안 난처해하고 있을 때, 한 아름다운 아가씨가 그의 가발을 찾아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녀는 근처의 이발관에서 일하는 아가씨였습니다. 그 후 헨델은 고마운 마음으로 그 아가씨를 자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그 아가씨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헨델은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을 선물로 주기로 작정했습니다. 헨델은 사랑하는 그 아가씨에게, 자신의 오라토리오 ≪메시야≫의 친필 악보를 주었습니다. 그만큼 헨델은 그 여자를 사랑했고, 그 여자와 결혼할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 어느 날 헨델은 그 이발관에 다시 들렀습니다. 그 아가씨는 헨델이 온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앉아 있던 헨델에게, 그 아가씨의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발을 하러 온 한 손님의 머리를 만지고 있던 그녀는 무심코 다른 이발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님 머리 말게, 악보 몇 장만 갖다 주세요!” 이런 상황을 요즘 아이들은 뭐라고 합니까? 그야말로 ‘확 깼지요.’ 그 말을 들은 헨델은 조용히 이발관을 나왔고, 그 뒤로 다시는 그 이발관에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헨델에게는 그 악보가 자기 목숨 같이 소중한 것이었지만, 그 아가씨에게 그것은 휴지조각에 불과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도 그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서 외아들인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기로 하셨습니다. 당신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회복시켜 보려고 가장 귀한 카드인 ‘에이스’를 내미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게 했습니까? 예수님을 잡아다가 십자가에 매달아 죽여 버렸지요.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부활’이라는 역전 드라마를 쓰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맥이 빠져 있던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다시 희망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보고, 그 귀하고 소중한 예수님의 복음을 세상에 널리 알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 예수님의 복음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 예수님을 따르는 정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그들이 귀하게 여기든 안 여기든 일단은 전해야 합니다. 오늘 에스겔서 본문을 보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는데도 듣는 사람들이 안 받아들이면 그 사람들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아예 전하지 않으면 전하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 자신은 어떻게 복음을 전하셨는지 잠깐 살펴봅시다.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서 귀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지만, 예수님의 말씀의 진수 중의 진수는 ‘산상수훈’입니다. 그게 마태복음서 5장에 나오지요. 그런데 오늘 본문말씀은 마태복음서 4장입니다. 그 귀한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전에 무엇을 하셨는가, 그 내용입니다. 무엇을 하셨습니까?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셨지요. 처음 예수님을 접하는 분들이 오해하는 게 바로 이겁니다. 예수님, 하면 병 고쳐주시는 분, 기적을 행하시는 분, 이렇게 각인이 되어 있어요. 그것은 전하는 사람이 잘못 가르쳐서 그런 겁니다.

예수님의 진짜 복음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남자 여자가 차별이 없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함께 잘 살며,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똑 같이 불편함이 없는 나라, 인종이나 학벌이나 과거 전력이 문제가 되지 않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려고 하셨던 것이 예수님의 뜻이고, 그것이 예수님의 복음입니다. 그걸 하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신 것입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모일 것 아닙니까? 그래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 아닙니까?

■ 맺는 말씀

자, 이제 여기서 우리가 예수님으로부터 교훈을 배워야 합니다. 그 귀하고 소중한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때, 그냥 무턱대고 던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의 진수를 전하기에 앞서서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셨듯이, 우리도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서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병 고치는 은사를 받았다면 그것을 활용해도 좋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에게 있는 것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뭐든지 좋습니다. 서비스를 해준다는 데 싫다 할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귀한 것, 가장 소중한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올해 여러분은 누구에게 어떤 서비스를 해줄 것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1041 "머물러 있어라!"
1040 "남편 된 이 여러분!"
1039 밥상, 아 그 거룩함이여!
1038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습니다!
1037 완전 무장
» 소중한 것을 전할 때
1035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1034 주님의 이슬
1033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1032 교회교육의 중요성
1031 우리 삶의 목표는?
1030 멋진 남자
1029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2)기도의 사람
1028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1027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1026 주님의 일에 적합한 사람
1025 생기에게 대언하라!
1024 고백하라!
1023 제자들을 살리신 예수님
1022 낮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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