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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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열왕기하 2:1-3 
설교일 2010-06-11 
설교장소 김천 한일여자고등학교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장례 
너는 여기 머물라!
― 고 이수천 목사님을 배웅하며 ―

■ 성서 본문

주님께서 엘리야를 회오리바람에 실어 하늘로 데리고 올라가실 때가 되니, 엘리야가 엘리사를 데리고 길갈을 떠났다. 길을 가다가,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님의 분부대로 베델로 가야 한다. 그러나 너는 여기에 남아 있거라.” 그러나 엘리사는 “주님께서 살아 계심과 스승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나는 결코 스승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함께 베델까지 내려갔다. 베델에 살고 있는 예언자 수련생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물었다. “선생님의 스승을 주님께서 오늘 하늘로 데려가려고 하시는데, 선생님께서는 알고 계십니까?” 엘리사가 말하였다. “나도 알고 있으니, 조용히 하시오.”

<열왕기하 2:1-3>


■ 들어가는 말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지금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 땅의 역사를 지켜보시면서, 큰 족적을 남기신 고 이수천 목사님과 작별해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후학들을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키우기 위해 한평생을 바치셨던 고 이수천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구약시대의 큰 스승 엘리야 예언자를 떠올렸습니다.

■ 엘리야의 당부

엘리야는 예수님께서도 자주 인용하셨을 정도로 위대한 예언자였습니다. 이분이 할 일을 다 마치고 세상을 떠날 때가 되었을 즈음, 사랑하는 제자 엘리사를 데리고 길을 떠났습니다. 길을 가다가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주님의 분부대로 이제 베델로 가야 한다. 그러니 너는 여기에 남아 있어라.” 엘리야는 제자 엘리사에게 똑 같은 말을 세 번씩이나 반복했습니다. “너는 여기에 남아 있어라!”

■ 예수님의 당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 40일 동안 세상에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승천일이 가까이 오자 사도들과 밥을 잡수시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사도행전 1:4).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거기 머물러 있으라는 것입니다.

■ 고 이수천 목사님의 당부

고 이수천 목사님께서도 지금 마지막으로 다시 일어나셔서 우리들에게 한 마디를 더 하신다면 이 말씀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너희는 여기 남아 있어라!” 한일여자중학교, 한일여자 고등학교, 김천예술고등학교, 그리고 임마누엘원은 고 이수천 목사님의 분신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학교란 교육이념이 무엇이냐에 따라 거기서 배출되는 학생들의 인생이 달라집니다. 파시스트 정부 아래서 학생들은 파시즘을 배울 것입니다. 공산주의 정부 아래서 학생들은 그들이 전파하는 공산주의를 배울 것입니다. 자본주의 정부 아래서 학생들은 자본주의가 가장 위대한 사회체제라고 배울 것입니다. 그러나 고 이수천 목사님께서는 예수님 닮은 인재들을 키워내기 위해서 한일학원을 가꾸셨습니다. 그러기에 목사님의 마지막 음성은 “이 예수님의 동산에 머물러!” 하고 당부하시는 것으로 들립니다.

■ 맺는 말씀

엘리야 예언자가 제자인 엘리사에게 당부했듯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부하셨듯이, 고 이수천 목사님께서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들에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유족 여러분들에게, “여기에 머물라” 하시고 싶을 것입니다. 이 한일학원을 거쳐 가는 식구들은, 그들의 종교가 무엇이든, 예수님의 정신을 그들의 몸과 마음에 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런 일을 위해서 열과 성을 다하셨던 목사님의 육신을 이곳에 모시려고 합니다. 목사님의 육신과 목사님의 정신도 영원토록 이 한일학원에 남아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목사님을 보내드려야 하면서도, 지금 이후로도, 성령 안에서 성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 되고,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들과 하나 되고, 고 이수천 목사님과 하나 되기를 소망하는 저와 여러분 위에, 하나님의 위로와 돌보심이 영원토록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1042 "머물러 있어라!"
1041 "남편 된 이 여러분!"
1040 밥상, 아 그 거룩함이여!
1039 여러분의 수고가 헛되지 않습니다!
1038 완전 무장
1037 소중한 것을 전할 때
1036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1035 주님의 이슬
1034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1033 교회교육의 중요성
1032 우리 삶의 목표는?
1031 멋진 남자
1030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2)기도의 사람
1029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1028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1027 주님의 일에 적합한 사람
1026 생기에게 대언하라!
1025 고백하라!
1024 제자들을 살리신 예수님
1023 낮아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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