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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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여호수아기 20:1-6 
설교일 2001-02-04 
설교장소 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일평생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그 일생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기다릴 줄 알았다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줄 알았다는 것,
▶그리고 평화를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평화로운 세상이란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입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도 있듯이
나라가 흥하려면 한 많은 이가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하기 위하여
도피성 제도를 두었습니다.

1. 도피성 제도의 의의

몇 일 전 구미 시내 중학교 배정이 있었습니다.
일부 학교에 배정된 학생과 부모들은 매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렇다면 시나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이 가기 꺼려하는 학교를 집중 육성하여 형평을 맞춰야 합니다.
좋은 도시가 되려면 시민의 한을 없애야 합니다.
국가적으로는
▶실직의 한,
▶억울한 누명의 한,
▶분단의 한을 풀어야 합니다.
구약성경은 전체를 통하여 한을 없애는 일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나그네, 고아, 과부 보호법이 그것이고,
그 중에 하나가 도피성 제도입니다.

2. 도피성 제도의 운영

이스라엘을 포함한 고대 근동의 법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하는 식으로 보복법입니다.
내가 당한 대로 갚는다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고의가 아닌 경우,
요즈음에는 과실치사나 과실치상이라 해서 형이 가벼워지지만
예전에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과실로 사람을 상하게 한 경우
원래는 성전이 도피성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억울한 경우를 제도적으로 줄이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요단서부의 게데스, 세겜, 헤브론과
▶요단동부의 베셀, 길르앗 라못, 바산 골란을
도피성으로 정하도록 지시하셨습니다.
최근 명동성당을 일컬어
집회와 데모의 온상이라고 하는 말도 들립니다만
사실은 명동성당이 현대 한국의 도피성 역할을 감당해온 것입니다.
당시 불의의 살인을 저지른 자는 도피성으로 와서
성문 어귀에서 장로들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대중이 보는 앞에서 재판을 받아 살 곳을 배정받았습니다.
그러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
당시의 제사장이 죽으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3. 도피성 제도의 의미

우리의 삶에도 도피성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가정에 도피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부부가 함께 자식 야단 치는 일이 적어야 합니다.
아이가 한 쪽 부모에게 혼이 나도
다른 쪽 하나는 아이를 감싸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직장에도 도피성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 고용보험제도도 있고, 재취업 기관도 많아졌습니다만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일할 때 실직의 위험이 없어져야 합니다.
▶사회의 도피성도 필요합니다.
YMCA나 새교육공동체나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도피성 제도의 참 의미를 깨닫고 사회의 도피성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 어느 곳보다 교회는 적극적으로 도피성이 돼야 합니다.
솔로몬은 성전 봉헌하는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싸움에서 패배한 사람이 이 곳에서 회개하고 주께로 돌아오면
주께서 받아 주시옵소서.
▶백성이 죄를 지어 하늘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을 때
이 곳에서 기도하면 들어주시옵소서.
▶기근이 일어나고, 전염병이 번지고, 깜부기가 극성을 부릴 때
백성들이 이 곳에서 기도하면 재앙을 덜어 주시옵소서.
▶이방인도 여기서 기도하거든 들어주시옵소서.
▶주의 백성이 포로로 사로잡혀가더라도
이 곳을 바라보며 기도하거든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교회는 모든 억울한 사람들의 도피성이 되어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이 움직이는 입법기관이듯이 여러분은 움직이는 성전입니다.
여러분이 있는 그 어느 곳에서든
여러분은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도피성이 되어야 합니다.
282 겨울이 되기 전에
281 우상에 대하여
280 우정에 대하여
279 벌거숭이가 됩시다
278 거룩한 생존자
277 좋은 몫을 선택한 사람
276 [추석 가정예배] 소중한 사람들
275 만남과 헤어짐에 대하여
274 "남편 된 이 여러분!"
273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272 소음, 말, 말씀
271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270 안디옥 공동체
269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268 밤낮으로 부르짖으면
267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266 예수님의 청지기
265 "어린이들을 막지 말라!"
264 하나님 어머니
263 더 많이, 더 오래, 더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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