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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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3-09-08 15: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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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가복음서 13:21-23 
설교일 2013-09-08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그 때에 누가 너희에게 ‘보아라, 그리스도가 여기에 있다. 보아라, 그리스도가 저기에 있다’ 하더라도, 믿지 말아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표징들과 기적들을 행하여 보여서, 할 수만 있으면 선택 받은 사람들을 홀리려 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여라. 내가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여 둔다.”

<마가복음서 13:21-23>


■ 들어가는 이야기

한 주간 사이에 날씨가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이런 때를 환절기라고 하지요. 건강에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지난 한 주간 동안도 하나님의 나라 실현을 위해서, 그리고 삶의 현장 속에서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여러분들의 피로와 긴장과 압박을 완전히 풀어서 해방시켜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요즘은 가짜가 많은 세상인데요, 오늘은 거짓 그리스도, 짝퉁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려고 합니다.

■ 어느 화가 이야기

먼저 옛날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옛날에 애꾸눈 임금이 살았습니다. 그는 살아생전에 멋진 초상화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전국에 있는 유명하다는 화가들을 다 불러 모아서 자기를 그리게 했습니다. 화가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첫째는 아부를 잘하는 화가들이었고, 둘째 부류는 고지식한 화가들이었습니다. 아부를 잘하는 화가들은 임금의 두 눈을 성하게 그렸습니다. 반면에 정직한 화가들은 애꾸 그대로 그렸습니다. 임금이 보기에 두 눈이 성한 그림은 보기는 좋지만 가짜라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고지식한 화가들이 그린 그림은 진짜지만 애꾸눈이 보기가 싫어서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불같이 화를 내면서 모두 다 던져버렸습니다. 그때 초라한 한 남자가 앞으로 나와서 임금에게 말했습니다. “임금님, 제가 한번 그려보겠습니다.” 임금이 허락했습니다. 한참 뒤에 그가 그린 초상화를 보던 임금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허름한 화가는 성한 눈이 있는 옆모습을 그렸던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멋진 초상화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 최윤희, ≪당신의 위대한 힘을 꺼내라!≫((주)현대문학북스, 2002), 26-27쪽.

■ 거짓말의 종류

사람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가리켜서 ‘예술’이라고 하지요. 흔히 우리는 이처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을 예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예술이란 ‘드러냄’의 작업이 아니라 ‘감춤’의 작업인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지 않은 것을 감추는 것이 예술이라는 것이지요. 영화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장면들을 보면 똑 같은 장소에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보는 것보다 아름다운 것들이 많습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늘 다니는 곳의 풍경을 찍었는데도 실제보다 아름답게 보이는 경우가 많지요. 그것은 아름답지 않은 것을 잘 감춘 결과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흔히 쓰는 기법이 ‘아웃포커스’인데, 이건 목표물만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나머지는 흐릿하게 처리하는, 일종의 눈속임입니다. 거짓이지요. 그러나 거짓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거짓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하얀 거짓말과 빨간 거짓말입니다. 탈무드에 보면 ‘이런 경우에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이미 누군가가 사버린 물건에 대하여 의견을 물어왔을 때는 비록 그것이 나쁘다고 해도 “훌륭한 것입니다!”라고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고, 친구가 결혼했을 때는 반드시 “굉장한 미인입니다. 행복하게 사십시오!”라고 거짓말을 하라는 것입니다. ― 마빈 토케어(은제로 역), ≪탈무드≫(컨콜디아사, 1980), 147쪽. 이건 하얀 거짓말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예술도 마찬가지입니다.

■ 거짓 그리스도, 거짓 예언자

이런 것들은 용서되는 거짓말이지요. 그러나 용서 받을 수 없는 거짓말은 우리가 철저히 멀리 해야 합니다. 빨간 거짓말이지요. 굳이 구분하자면, 하얀 거짓말은 남을 위한 괜찮은 거짓말이고, 빨간 거짓말은 자신이 이득을 보려고 저지르는 나쁜 거짓말입니다. 초대교회에 빌립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선포하였습니다. 빌립이 성심성의껏 사람들을 섬긴 덕에, 귀신들린 많은 사람에게서 악한 귀신들이 큰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고, 많은 중풍병 환자와 지체장애인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성에는 큰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런데 그 성에 시몬이라는 마술사가 있었는데, 그는 빌립이 하는 일을 보고서 깜짝 놀랐습니다. 머릿속에 전깃불이 번쩍 들어왔습니다. ‘어, 이거 돈 좀 되겠는데!’ 시몬은 돈을 싸들고 사도들을 찾아가서 간청했습니다. 자기에게도 그런 권능을 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대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으로 사려고 생각하였으니, 그대는 그 돈과 함께 망할 것이오. 그대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우리의 일에 그대가 차지할 자리도 몫도 없소”(사도행전 8:20-21). 한 건 해보려고 하다가 망신만 톡톡히 당했습니다. 사도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을 위해서 병을 고쳐주었지만, 시몬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전형적인 빨간 거짓말쟁이였던 셈이지요.

■ 맺는 이야기

예수님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말세가 되면 도나 개나 다 나와서 ‘예수’라는 이름을 팔아먹을 것이니 조심하라고 이르셨습니다. 마가복음서 13:21-23 말씀입니다. “그 때에 누가 너희에게 ‘보아라, 그리스도가 여기에 있다. 보아라, 그리스도가 저기에 있다’ 하더라도, 믿지 말아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표징들과 기적들을 행하여 보여서, 할 수만 있으면 선택 받은 사람들을 홀리려 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여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 확실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떻게 구분합니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주님의 일꾼들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사기꾼들입니다. 병 고쳐준다고, 잘 살게 해준다고, 출세하게 해준다고, 합격하게 해준다고, 고민거리를 해결해준다고 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대부분 사기꾼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속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하나님의 아들딸들입니다. 세상에 어떤 아들이 거간꾼이나 브로커를 동원해서 아버지에게 청탁합니까? 할 말 있으면 직접 말씀드리세요. 여러분들이 기도해서 안 되는 일들은 천하의 능력 있다는 사람이 기도해도 안 됩니다. 다 사기입니다. 흥정을 할 때는 중개인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그런 거 다 쓸데없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은 거짓 그리스도, 거짓 예언자들에게 속지 말고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딸로서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20130927 N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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