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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끊을 수 있겠습니까?

by 마을지기 posted May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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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로마서 8:35
설교일 2016-05-08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가정
사용처 1. 20160714 공자제곱(공자와 현대사회).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 로마서 8:35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이미 어버이가 되었다고 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어버이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엄청난 복입니다. 현재의 어버이로서, 미래의 어버이로서, 어버이주일을 맞이하는 여러분 위에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치도록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뗄 수 없는 관계

 

이 세상에는 너무나 기뻐서 부들부들 몸을 떨게 되는 경우가 두 가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어머니가 잃었던 자식을 다시 만났을 때이고, 또 하나는 호랑이가 놓친 먹이를 다시 만났을 때라고 그럽니다. ― 빅토르 위고(베스트트랜스 역), ≪레 미제라블 한영합본(전10권)≫(더클래식, 2012), 1306쪽. 어머니가 잃었던 자식을 다시 만났을 때가 그렇게 기쁜 때라면, 잃었던 자식을 다시는 만나지 못하게 된 어머니의 슬픔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편지가 한 장 붙여져 있었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 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지 않았을까.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 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 비록 죽음이 어머니와 딸을 갈라놓았지만, 어머니와 딸 사이에 이어져 있는 사랑의 끈은 끝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로마서 8:35입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환난으로도, 곤고함으로도, 박해로도, 굶주림으로도, 헐벗음으로도, 위협으로도, 심지어 칼로도 끊어놓을 수 없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도 그리스도의 사랑에 못지않습니다.

 

■ 문제는 돈

 

이렇게 질긴 게 부모와 자식의 관계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자식을 낳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합계출산율’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 여자가 가임기간 동안 곧 15세부터 49세까지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를 나타내는 수입니다. 1985년도에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23이었습니다. 그게 2000년에는 1.51이 됐습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1.23까지 떨어졌습니다. 세계에서 꼴찌입니다. 왜 그럴까요? 안전하게 기를 환경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학여행 가다가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짐이 너무나 무거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마음을 먹지는 않을까, 가난 때문에 남에게 무시당하고 살게 되지는 않을까, 한평생 고생만 하다가 생을 끝내게 되지는 않을까… 등등, 도무지 자신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게 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자꾸 줄게 되겠지요. 몇 세대 안 가서 나라가 텅텅 비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계산상으로 보면 그렇습니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애를 많이 씁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부가 저출산과 고령화를 막아보겠다고 사업을 하면서 돈을 쓴 게 얼마인지 아십니까? 거의 전 부처에서 이 사업에 손을 댔는데, 그게 무려 152조원입니다. 152조라고 하니까 실감이 잘 안 되지요. 201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47,990,761명입니다. 152조원을 이 숫자로 나누어보면 3,167,276원입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때 한 집에 12,669,105원씩 나누어줄 수 있는 돈입니다. 돈을 이렇게 썼는데도 출산율은 오히려 더 낮아졌습니다. 이 돈 다 어디 갔습니까? 헛일을 한 것이지요. 우리가 살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서민에게는 돈 문제가 가장 큽니다. 돈만 조금 여유 있다면 많은 문제가 저절로 풀립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대기업마다 돈을 쌓아두고 있습니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는 연말만 되면 해가 가기 전에 남는 돈을 쓴다고 난리입니다.

 

■ 복된 가정 물려주기

 

우리나라 정부와 대기업은 지나치게 부자입니다. 반면에 서민들은 지나치게 가난합니다. 날이 갈수록 삶이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이거 바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군가가 시간 약속을 안 지키면 그 사람을 다시 보게 되지요. 내 시간을 빼앗아갔다는 상실감에서 나오는 분노입니다. 정상적으로 운전을 하고 가는데 어떤 차가 앞으로 끼어들면 욕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요. 나의 앞길을 가로막았다는 불쾌감 때문입니다. 어디서 물건을 샀는데, 알고 보니 다른 데서보다 비싸게 샀다, 그때도 기분이 나쁘지요. 내가 손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는 화를 잘 내면서, 어째서 정부가 내 세금을 함부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한지 모르겠습니다. 무감각하다 못해 그 사람들에게 표까지 주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우리는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정치인들이 어디에다 돈을 쓰는지 철저히 감시해야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요즘 집값이 얼마나 비쌉니까? 그리고 세는 또 얼마나 비쌉니까? 그런데 작년 말 통계를 보니까 우리나라에 빈집이 1백만 채에요. 지금 각 자치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 방안들을 내놓고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엄청난 모순입니다. 돈이란 돌고 돌아야 하는데 쓸데없는 곳에 돈이 갇혀 있다는 얘깁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나라 전체에 중병이 듭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갑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천륜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창조해놓으신 원리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자기들 욕심 채우려고 그 천륜을 끊으려고 하고 있어요. 1%의 부자들이 자기 자식들만 잘 키우기 위해서, 가난한 남의 자식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짓입니다. 이거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그들에게 들어가도록, 땅 끝까지 이르도록 해야 됩니다. 누가 합니까? 우리가 해야지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설렁설렁 취미생활로 해서는 안 됩니다. 목숨 걸고 해야 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뒤돌아보지 말고 매진해야 됩니다.

 

■ 맺는 이야기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라!” 하시면서 제자들을 모으실 때 어떤 사람이 말했습니다. “예수님, 참 훌륭하십니다. 그렇지만 제가 땅을 샀는데, 등기 문제도 있고 해서 지금은 못 가겠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사실은 제가 자동차를 샀거든요. 그거 타고 시험을 좀 해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신혼이라서 아내 말을 거역하기 어렵습니다. 제 사정을 좀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겠습니까? 아무쪼록 저와 여러분은 그 어떤 일보다 하나님 나라 운동에 힘씀으로써, 부모 자식 간의 애절한 사랑을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는 복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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