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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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마태복음서 6:19-21 
설교일 2016-07-10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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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 본문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다가 쌓아 두지 말아라. 땅에서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망가지며,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간다. 그러므로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어라. 거기에는 좀이 먹고 녹이 슬어서 망가지는 일이 없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서 훔쳐 가지도 못한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 마태복음서 6:19-21 ―

 

■ 들어가는 이야기

 

지난 7일이 소서(小暑)였습니다. 실제로 지난주부터 꽤 더워졌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기계들도 고장이 잘 나는 시기입니다. 앞으로 한 달 남짓 동안은 서로 조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따질 것이 있어도 좀 미루고, 싸울 일이 있어도 일단 덮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하나님의 은혜로 지혜롭게 한여름을 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곧 우리 마음의 주소는 어디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 미국의 마음

 

여러분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남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서 몹시 안타까울 때 “마음이 버선이면 까뒤집어서 보여주고 싶다!” 하지요. 뭔가 있기는 한데, 보이지는 않는 것이 마음입니다. 뇌를 갈라 봐도, 심장을 해부해 봐도 거기에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면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답을 주셨습니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마태복음서 6:21). ‘보물’이란 게 무엇입니까? ‘나의 보물’은 내가, ‘너의 보물’은 네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돈일 수도 있고, 권력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고, 연인일 수도 있습니다. 어제 왜관역 앞에서 수천 명이 모여서 집회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칠곡 배치 반대 집회’였습니다. 그냥 ‘사드 반대’가 아니라 ‘칠곡 배치 반대’입니다. ‘사드’가 무엇인지는 대개 아실 것입니다. 우리말로 하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쉽게 말하면 하늘 높이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목적지에 떨어지기 전에 미리 감지하고 쏘아서 부숴버리자 하는 무기입니다. 그런데 요즘 미사일이 무슨 종이비행기입니까? 날아오는 걸 보고 이쪽에서 먼저 맞혀서 격파시키게요? 알기 쉽게 말하면, 저쪽에서 총을 쏘아요. 그 총알 날아오는 것을 보고 이쪽에서 총을 쏘아서 그 총알을 맞히겠다는 겁니다. 물론 유도장치를 이용해서 정확성을 높인다고 말은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 특권층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이게 또 엄청나게 비쌉니다. 미국이 자기들 돈을 들여서 갖다가 설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조 원에서 수십조 원, 우리나라 국민 세금 들여서 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남한에다가 사드를 사서 배치하는 것은 열 평짜리 텃밭 농사를 짓겠다고 경운기 사는 격이라는 겁니다. 만일 북한에서 공격을 한다고 치더라도 500킬로미터도 안 되는 이 좁은 땅에서 수천 킬로미터나 나가는 미사일을 왜 쏩니까? 단거리 미사일 몇 방만 서울시내에 떨어뜨려도 나라가 마비될 텐데요. 이 땅에서 결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일단 전쟁이 터지만, 그 무엇으로도 감당하지 못합니다. 한 시간만 수도와 전기가 끊어져도 난리가 나지 않겠습니까? 전쟁 중에 사드를 작동시켜서 중단거리 미사일 한두 방 막아내는 게 대수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사드를 남한에 배치한다고 난리일까요? 그것은 미국의 전략 때문입니다. 북한의 주적은 남한이 아니라 미국입니다. “너희들 자꾸 우리 못살게 굴면 미국 본토에다가 핵 한 방 쏠 수도 있으니 그만해!” 하는 것이 북한의 국방정책입니다. 그걸 위해서 핵개발도 하고 위성 쏜다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도 개발하고 그러는 것이지요. 미국의 또 하나 다른 목적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소련이 미국의 턱밑인 쿠바에다가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고 했던 것과 똑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 턱밑에다가 미사일 방어기지를 구축하려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하셨잖습니까? 미국은 가진 게 많은 나라입니다. 보물이 많은 나라예요. 그걸 지키려고 남한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드가 설치되는 순간 그곳은 북한과 중국과 러시아의 주 공격 표적이 됩니다. 자기 나라 보물 지키려고 우리나라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남한에다가 이런 기지를 만들고 싶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역대 정권들이 그건 반대했습니다.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정부는 “그런 계획 없다!”라고 부인했어요. 그러던 사람들이 갑자기 서둘러서 엊그제 ‘사드 배치 확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정권 수뇌들이 찬성을 해버린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나라 걱정하고 국민 걱정해서 그랬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의 보물

 

지난 7일, 교육부의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경향신문 기자들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우리나라에도 신분제도가 정착되면 좋겠다. 99%의 민중은 개나 돼지 같이 취급하면 된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상ㆍ하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 합리적인 사회다.’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거짓말 같지요? 사실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1조는 이렇습니다. “①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ㆍ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② 사회적 특수계급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 이 사람은 정면으로 헌법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기자들 앞에서도 서슴없이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인데 평소에 자기들끼리 그런 소신을 말하지 않았을 리가 없지요. 그런데도 다른 부서도 아닌 교육부의 고위직에 앉아 있습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국무조정실 산하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센터장은 직원연수 자리에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고위공직자 사회의 분위기가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들입니다. 미국은 우리나라를 총알받이로 취급하고, 이 땅을 침략했던 일본은 이 시점에도 군사대국을 꿈꾸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고급관료들은 민중을 이 땅의 개ㆍ돼지로 취급하고 있다는 얘기입입니다. 국민들이야 어떻게 되든지 미국과 일본과 결탁해서 오로지 자기들의 지위와 재물을 지키기 위해 힘을 쏟고 있습니다. 명분으로는 ‘안보’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는 데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염불이 아니라 잿밥에 가 있습니다.

 

■ 맺는 이야기

 

우리나라 교역량을 보면 중국이 미국의 두 배가 넘습니다. 기업 2만5천 개가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관광 와서 쓰는 돈이 연 30조원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크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별로 실효성도 없는 것을 고집하다가 엄청나게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 땅의 창조주는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인 모든 국민이 그 주인입니다. 그런데 권력과 부를 쥐고 있는 1%의 사람들이 독식하려고 합니다.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나라에 있지 않고 자신들의 보물을 지키는 데에 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감시하지 않으면 특권층 사람들은 악마가 돼서 여러분을 더 쥐어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시기를, 그래서 모든 국민이 주인으로서 복을 누리는 귀한 나라로 만들어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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