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성서본문 사사기 5:6-7 
설교일 2008-08-28 
설교장소 구미시찰교역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외부 
■ 성서 본문

아낫의 아들 삼갈 때에도,
야엘 때에도,
큰길에는 발길이 끊어지고,
길손들은 뒷길로 다녔다.
나 드보라가 일어나기까지,
이스라엘의 어머니인
내가 일어나기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용사가 끊어졌다.

〈사시기 5:6-7〉


■ 들어가는 말씀

‘이스라엘의 어머니’라고 일컬어지는 드보라는 유일한 여자 사사였습니다. 그에게는 세 가지 악조건이 있었습니다.

■ 그가 여자였다는 것이 첫째 악조건이었습니다.

드보라가 사사로 나서기 전의 기록은 성경에 없습니다. 단 하나, 랍비돗의 아내였다는 기록만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평범한 주부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드보라’ 하면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여자’ 사사였다는 것입니다. 정부 안에 여성부까지 있는 지금도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는데, 그 당시에 여자로서 그렇게 큰 뜻을 펼친 것을 보면 이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사사기에 보면 사람들은 ‘드보라의 종려나무’라고 하는 나무 밑에서 드보라에게 재판을 받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드보라가 처음부터 재판관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를 재판관으로 임명해 준 사람도 없습니다. 그냥 재판관이었습니다.

추측해 보건대, 아마도 처음에는 이웃사람의 문제를 듣고 지혜로운 의견을 제시해주었겠지요. 그 사람이 공감을 했을 것 아닙니까? 그렇게 되니까 드보라의 소문을 듣고, 문제만 생기면 드보라에게 쫓아와서 판결을 요구하게 된 겁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집에서는 다 맞아들일 수 없고, 동네 종려나무 아래에서 ― 우리 식으로 하자면 동구 밖 느티나무 아래에서 ― 사람들을 줄 세워놓고 재판을 한 것이겠지요. 그래서 그 나무 이름이 ‘드보라의 종려나무’가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자가 처음부터 지도자로 부각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여자가 잘 하는 것이 ‘이야기’ 아닙니까? 그런데 이 이야기가 상당히 지혜롭고, 사리에 맞는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재판관으로 인정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여자라는 핸디캡을 스스로 극복한 것입니다.

■ 그가 사사였다는 것이 두 번째 악조건이었습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사사, 곧 재판관은 누가 임명해주는 자리가 아닙니다. 스스로 실력을 인정받아서, 사람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사사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왕이나 제사장은 기름부음을 받아서 공식적으로 ‘임명’이 되지만 사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왕이나 제사장은 임명 받는 순간부터 ‘권위’가 따라옵니다. 목사도 그렇지요. 그러나 사사라는 직책은 스스로 ‘권위’를 만들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에서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할 때, 가나안 원주민들에게서 땅을 다 빼앗아서 분배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일부는 빼앗은 다음에 분배했지만, 상당부분은 빼앗기 전에 분배했습니다. “너희가 거기를 공격해서 그 사람들을 몰아내고 그 땅을 차지하라!” 이겁니다. 사사 직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사사에게는 ‘공권력’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아요. 스스로 만들어서 행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드보라는 이것을 잘 했습니다. 자기가 혼자 전쟁을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바락이라는 사람을 잘 구슬러서 전쟁터로 내보냅니다. 혼자 가기 싫다고 하니까 같이 따라가서 작전을 세우고 전쟁을 지휘합니다. 그래서 철 병거를 900승이나 가지고 있는 야빈 군대를 섬멸시켜 버립니다.

■ 그에게 강적이 있었다는 것이 세 번째 악조건이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드보라가 상대해야 할 적은 가나안 왕 야빈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철 병거가 900대나 있었다고 했는데, 당시에 칼이나 창도 구하기 쉽지 않았을 터인데, 쇳덩어리로 된 장갑차를 900대나 가지고 있었으니 얼마나 강한 적이겠습니까? 이 여자가 이런 군대와 싸워서 이긴 거예요. 정말 대단한 영웅입니다.

■ 맺는 말씀

이와 같이 드보라에게는 ▶여자라는 악조건, ▶사사라는 악조건, ▶강적 앞에 있는 악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악조건을 보기 좋게 깨버렸습니다. 그럼 그는 무엇으로 이런 악조건들에서 탈출할 수 있었는가, 단 한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사사기에 보면 드보라를 일컬어서 또 하나의 수식어를 쓰는데, 그것은 그가 예언자(預言者)였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언자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세상에 펼치는 사람 아닙니까?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줄 알았고, 그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그 말씀을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드보라의 힘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더라면 평범한 주부였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이후, 하나님의 큰 일꾼이 되었습니다.

예언자, 곧 ‘말씀의 사람’은 악조건을 탓하지 않습니다. ‘말씀의 사람’은 주님의 말씀으로 큰 일꾼이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저와 여러분에게 모든 악조건을 물리치고 주님의 큰 일꾼이 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1022 사랑하는 동역자 빌레몬에게!
1021 이런 한 해가 되게 하소서!
1020 고 이수천 목사님을 배웅하며
1019 그리스도인의 기초생활(2) - 찬송
1018 호감을 사려면
1017 생수를 강물처럼
1016 하나님 어머니
1015 거룩한 생존자
1014 우상을 쓸어내고 주님의 몸을 세우자
» 드보라 앞의 악조건들
1012 빛에 속한 사람
1011 "모든 일이 잘되기를!"
1010 성령의 열매(9) - 절제
1009 싸움 말리는 사람
1008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1007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
1006 그대 심장에 생명이 고동치리라!
1005 성공하는 삶의 세 단계 - (1)수행
1004 "거짓 예언자들을 살펴라!"
1003 금 한 돈 20만원, 지혜 한 톨 20억원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