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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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신명기 3:23-28 
설교일 2001-09-09 
설교장소 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우리가 잘 아는 성서의 인물 가운데 요셉과 모세가 있습니다.
▶요셉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로 데리고 간 사람으로서,
성실한 인물의 대명사입니다.
종으로 잡혀갔어도 성실하였고,
오해받아 투옥돼서도 성실했고,
강대국의 총리가 돼서도 성실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온 사람으로서,
위대한 지도자의 대명사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하여
필요한 사람들을 불러서 사용하십니다.
각기 다른 시기에, 다른 삶을 살았고 인생의 모양도 달랐지만,
이들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일에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처한 현실을 의연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은 발버둥치지 않았습니다.
이들 중 모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모세의 일순간의 잘못을 들어 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지는 않으셨지만,
그래도 그 정도의 허물은 덮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일을 이루시기 위하여 모세를 용퇴시키셨습니다.
모세는 바로와 싸워서 승리를 쟁취하였고,
40년 동안 험난한 길을 가며 백성들 인도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부디 저를 가나안으로 건너가게 해 주십시오" 하고 주님께 간청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것으로 네게 족하니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하시며
일언지하에 거절하셨습니다.
자격을 다 갖추었어도 주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안 되는 것입니다.
모세의 아쉬움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러나 모세는 주님께 순종했습니다.

여러분도 모세처럼 그 어떤 상황이든지 의연하게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추해지는 것은 무엇인가에 집착하고
그것을 이루려고 발버둥치기 때문입니다.
발버둥쳐봐야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런 상황 변화도 없는데도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대통령 병에 걸려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식에 대한 집착 때문에 한평생 짐을 지고 삽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아내나 남편에 대한 집착 때문에
상대를 24시간 묶어두려고 하여 가정이 평탄치 못합니다.

저는 어른들로부터
"돈을 쫓아다니는 사람이 되지 말고 돈이 널 따라오게 하여라"
라는 말씀을 자주 들었습니다.
돈에 집착하고 돈을 벌려고 기를 쓰는 사람은 절대 돈을 벌지 못합니다.
친구를 사귀려고 이 사람 저 사람 부지런히 쫓아다니는 사람이 있지만
이런 사람들도 온전히 친구를 사귀지 못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 있어도 친구가 늘 찾아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집착하면 안 붙어 있습니다.
돈을 벌려면 돈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하고,
친구를 사귀려면 친구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하고,
가정을 평화롭게 만드려면 가족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희망은 끝까지 간직하되 집착은 버려야 합니다.
요셉과 모세처럼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사시기 바랍니다.

옛날 한 수도사가 기름(oil)이 필요하여 올리브 묘목을 심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여, 이 연약한 뿌리가 마시고 자랄 수 있는 비가 필요하니, 단비를 내려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주께서는 단비를 내려 주셨습니다.
그 수도사는 또 기도를 했습니다.
"주여, 나의 나무는 태양이 필요합니다. 주께 기도드리오니 해를 주시옵소서."
그러자 검은 구름을 몰아버리고 해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오! 주님, 이 나무를 단단히 하기 위해서는 서리가 필요합니다"
라고 수도사는 외쳤습니다.
그랬더니 그 작은 나무에는 서리가 앉아 번쩍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저녁에는 죽어버렸습니다.

그 수도사는 동료 수도사의 방을 찾아가,
그의 이상한 경험을 털어놓았습니다.
"나도 역시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어 키우고 있습니다"고 하면서
그의 동료는 말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잘 자랍니다.
나는 나무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그 나무를 만드신 하나님께요.
그는 나같은 사람보다 그것이 필요로 하는 것을 더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나는 어떤 방법으로도 고정시키지 않습니다.
다만 '주여! 이 나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주시옵소서.
강풍이든, 햇빛이든, 또한 바람이든, 비든, 서리든
주께서 때를 따라 주시옵소서.
주께서는 이것을 만드셨고, 그리고 잘 아시나이다'
라고 기도할 뿐입니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지혜로우심을 알았기에
자신 한 사람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더 이상집착하지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하나님의 뜻에 맡겼습니다.

▶하나님 없는 노력은 허사입니다.
▶하나님께서 불허하시는 집착도 허사입니다.
▶자식 문제, 배우자 문제, 사업 문제, 인생 문제...
이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시고 의연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보다 훨씬 더 지혜로우신 분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여러분이 생각하셨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83 도피성은 도전성(城)이다
82 큰 인물이 되기 위한 요건
81 오직 정의만을 따르십시오
80 손대는 일마다 복을 받으십시오
79 과거를 잊지 마세요
78 오래오래 잘 사는 법
» 우리보다 하나님이 지혜로우시다
76 땅을 차지하여라
75 마리아와 빌라도
74 최후의 심판
73 절름발이 신앙인이 되지 맙시다
72 아름다운 교회
71 네 소원대로 될 것이다
70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압니다
69 일꾼을들 보내주소서
68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67 성내지 마십시오
66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
65 꾸어주며 살자
64 마음 상한 사람에게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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