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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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누가복음서 19:1-10 
설교일 1999-01-31 
설교장소 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자서전(自敍傳)이나 전기(傳記) 도는 간증집 등을 보면 대개 아름다운 이야기들만 실려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잘못된 점도 있었고 부끄러운 일도 있었음을 인정하지만, 현재의 입장에서는 모두 덮어질 수 있는 이야기들뿐입니다. “지금도 나는 부끄러운 사람이다” 하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들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루돌프 반 베토벤이나 아브라함 링컨과 같은 이들도 결국에는 성공한 위인인 것처럼 전해지지만 유전자 조사 결과 그들의 생애 중 성병(性病)에 감염된 일이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이른바 “위인”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경외심에 일부분 금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들의 삶이 실패한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얼마나 삶에 진실하고 솔직했었는가에 있겠는데, 거기까지는 우리가 알 길이 없으니 일단은 그들의 업적을 가지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는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오는 삭개오라는 사람은 예수님을 만난 후 자기 자신의 더러운 부분까지 다 뒤집어 놓고 청산을 했습니다. 그는 여리고에 사는 세리장이었습니다. 여리고는 대추야자와 고급 향유를 생산하여 수출하는 부유한 도시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세금을 많이 거둘 수 있는 도시였겠고, 세리들, 그 중에서도 세리장의 실력은 대단하지 않았겠습니까? 삭개오는 부촌(富村) 여리고의 세리장이었습니다.

그는 부자 중의 부자였지만, 한 편으로는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많이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의 조세(租稅) 제도는 요즈음처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에서 세금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세리의 재량권이 매우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세리들을 무슨 벌레 보듯이 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으면 무얼 하겠습니까? 눈앞에서는 허리를 굽히다가도 돌아서면 침뱉음을 당하는 그런 삶이 행복했겠습니까?

이런 삭개오가 예수 소문을 들었습니다. 자기도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길이 있음을 깨닫고 기뻐했습니다. 키가 작은 탓에 뽕나무 위에까지 올라가는 극성을 보인 끝에 드디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고, 삭개오의 마음을 읽은 예수님은 흔쾌히 그의 사죄를 받아들였습니다. 비록 재산의 반 이상이 과거 청산 비용으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이제 삭개오는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61 신실한 사람
60 죄 짓지 않는 기쁨
59 살아만 있었으면 원이 없으련만...
58 가장 훌륭한 사람
57 영원히 기뻐할 수 있는 사람들
56 흰 옷을 입을 사람들
55 겨울은 지나고 비도 그치고
54 앞서 나가는 집안
53 한 많은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52 위대한 신앙인들의 공통점
51 무엇을 하든지 성공하는 사람
50 누가 ‘정통’인가?
49 아직도 사람의 환심을 사려 하십니까?
48 우리에게서 나올 지도자들
47 복 받는 사람의 표본
46 주머니가 구멍난 까닭
45 안전을 책임진 사람
44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바울
43 주는 것이 복이 있습니다
42 이 도시에는 나의 백성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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