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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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3-07-23 16: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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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창세기 1:1-2 
설교일 1998-09-13 
설교장소 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1912년 1월 18일,
영국의 스콧트 대령이 인솔하는 탐험대 4명이 남극에 도달했습니다.
노르웨이의 아문젠이 최초로 남극에 간 몇 주 후의 일이었습니다.
스콧트 대령은 영하 42도의 추위 속에서 두 번째로 남극에 간한 셈입니다.
귀환 중 그는 굶주림과 추위로 사망했습니다.
남겨진 그의 일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여행 중에 당한 고통은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집에 편히 앉아 있는 것보다
훨씬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절망적이다.
두 다리는 얼어 옮겨 놓을 수 없으며 연료는 끝났다.
여러 날 아무 것도 먹은 것이 없다.
그러나 그대들이 우리 천막 속에서
지금 우리들이 부르는 노래를 듣는다면
아마도 우리를 부러워할 것이다."

죽음의 시간을 기다리는 절망의 밤에도 그는 기쁘게 노래했습니다.
스콧트 대령의 추도예배가 시작되었을 때
영국 황제는 내내 의자에 앉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습니다.
그의 일기를 정리한 슈바이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숭고한 생명이 하나의 영웅적 죽음에서 탄생되었다.
한없이 고상한 세계를 향하여 올라가려는 믿음이
몰락과 절망으로부터 발생하였다.
왜냐하면 단순히 우발적인 성공이나 안이한 성취는
야심을 만족시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나
불행과 절망과 더불어 씨름한 결과로 실패하는 것은
그 인간을 숭고하게 만들며
그렇게 해서 받은 비극이라면
그것은 비극이 아니라 대 성공이 아니겠는가?"

그는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큰 욕구를 가졌니다.
그러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탐험을 했겠지요.

충북 음성의 꽃동네 입구 큰 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랑의 힘보다 더 큰 것은 없습니다."

꽃동네는 1976년 9월 12일,
그곳 성당에 새로 부임한 오웅진 신부와
최귀동 할아버지의 만남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깡통을 들고 다리를 절뚝거리며
성당 앞을 지나는 할아버지를 뒤따라간 신부는
움막에 모여 살고 있는 거지들과 장애인들에게
얻어온 밥을 나눠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 18명을 위해 '사랑의 집'을 지어주었고,
이를 계기로 1983년 9월 8일,
마침내 꽃동네 요양원 370평이 준공되었습니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 때 강제징용에 끌려갔다 병자가 되어 돌아왔으나
다른 병들어 버려진 사람들을 위해 30여 년 동안이나 밥을 얻어다 먹였고,
1986년에 받은 한국카톨릭대상 수상금 120만원을
죽어가는 사람들의 집을 지어달라고 기증하여,
꽃동네에 ‘임종의 집'도 세워졌습니다.
할아버지는 1990년 1월에 81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온전하게 남은 유일한 장기인 한 쪽 눈마저 기증했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살피고자 하는 열의로 꽃동네가 세워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분입니다.
▶질서를 주시는 분입니다.
▶보살피시는 분입니다.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없던 것을 있게 하는 것,
그것이 곧 창조주의 심정이 아니겠습니까?
41 비시디아의 안디옥교회
40 처음 안디옥교회
39 당황케 하는 사람
38 초대교회의 일곱 일꾼
37 필요에 따라 나누자
36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들
35 백성들의 맹세
34 느헤미야의 기도
33 제단을 쌓은 사람들
32 사람을 얻기 위하여
31 하나님의 한 가족
30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29 창조에서 배울 것들
28 가슴을 헤쳐 젖을 물렸다
27 교회를 잘 돌보십시오
26 성공과 실패
25 겨울은 지나고
24 고향으로 가자
23 환상을 보기까지
22 세리 삭개오, 제자 삭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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