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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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스가랴서 2:13 
설교일 2016-12-04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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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 본문

 

 

육체를 지닌 모든 사람은 주님 앞에서 잠잠하여라.

주님께서 그 거룩한 거처에서 일어나셨다!

 

― 스가랴서 2:13 ―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은 대림절 둘째 주일입니다. 촛불이 두 개 켜졌습니다. 지난 주일부터 우리는 촛불을 하나씩 켜기 시작해서 대림절 넷째 주일이 되면 네 개를 모두 켭니다. 조금씩,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지요. 이 촛불은 ‘기다림’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기를,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우리 곁에 임하기를 기다리는 여러분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도록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두꺼비 이야기

 

옛날이야기부터 하나 하겠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이었습니다. 동물만국회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여우 한 마리가 회의에 참석하러 가다가 두꺼비를 만났습니다. “어이, 두꺼비, 어디 가는가?” “만국회의에 가네.” “그래? 그럼 같이 가세.” 둘이 길을 가는데, 토끼가 톡 튀어 나왔습니다. “어이, 토끼, 자네는 어디 가는가?” “만국회의에 가네.” “그래? 그럼 같이 가세.” 이렇게 셋이서 길을 가는데, 여우가 앞서서 가다가 떡 한 개를 주웠습니다. 혼자 먹자니 양심에 찔리고, 셋이 나누어 먹자니 얼마 안 되고, 해서 꾀를 부렸습니다. “시골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이 최고라 했으니, 제일 연장자가 먹기로 하세.” 그럴듯한 제안이라, 토끼와 두꺼비가 동의했습니다. 여우가 먼저 말했습니다. “나는 홍몽천지(천지가 혼돈하고 공허할 시절) 때 태어났네.” 토끼가 이어서 말했습니다. “나는 태고(太古) 적에 태어났네.” 두꺼비는 말은 하지 않고 엉엉 울었습니다. “두꺼비, 왜 우는가?” “홍몽천지 때는 내 맏아들이 늙어 죽었고, 태고 적에는 내 둘째 아들이 늙어 죽었는데, 자네들의 말을 듣고 있자니 갑자기 그 일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네.” ‘이 귀한 떡을 두꺼비에게 다 주다니….’ 여우가 다시 제안했습니다. “그럴 게 아니라, 술 못 먹는 이가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술도 못 마시니 얼마나 시장하겠는가?” 억울한 건 토끼도 마찬가지라, 삼분의 이의 찬성으로 앞서 했던 약속을 무효화시켰습니다. 여우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나는 누룩 근처에도 못 가네. 술 만드는 재료만 봐도 취하거든.” 토끼가 말했습니다. “나는 밀밭 근처에도 못 가네. 누룩을 만드는 밀 근처에만 가도 취해서 말이야.” 두꺼비는 또 말을 않고 이리 뒤뚱 저리 뒤뚱거렸습니다. “아니, 왜 그러는가?” “아이고, 자네들이 무슨 소리를 했기에, 내가 취해서 몸을 가눌 수가 없네.” 어쩔 수 없이 떡은 두꺼비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 소리 지르는 돌들

 

두꺼비는 우리 조상들이 참 좋아했던 동물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청춘남녀가 결혼을 하면 “떡두꺼비 같은 아들 낳아라!” 하고 축복하지요. 돈 많은 사람들은 금으로 만든 두꺼비를 선물로 주고받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요,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주목해봐야 할 것은 ‘삼분의 이’입니다. 처음에 나이 많은 이가 떡을 먹기로 결정했는데, 두꺼비를 제외한 나머지 둘, 곧 여우와 토끼가 이의를 제기했고, 처음 결정을 뒤집었지요. 이것이 ‘삼분의 이’의 위력입니다. 여러분이 나중에 장로가 되면 노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노회에서 삼분의 이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규칙을 제정하거나 개정할 때 삼분의 이 이상의 동의로 결의하기 때문에, 삼분의 이 이상이 찬성하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규칙을 일시 정지시킬 수도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중요한 표결을 할 때, 재적의원 삼분의 이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합니다. 삼분의 이가 뜻을 같이 하면 어떤 조직에서든지 그 뜻이 대세가 됩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4% 안팎입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딱 부러지게 응답한 사람이 90%가 넘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을 탄핵(彈劾)해야 한다는 의견이 70%쯤 됩니다. 삼분의 이가 넘지요. 그 뜻을 받들어서 국회는 어제 새벽 4시 10분에 대통령의 탄핵을 발의해둔 상태입니다. 국회의원 재적 삼분의 이가 찬성하면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그 결정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갑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외쳤습니다. “복되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임금님! 하늘에는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는 영광!”(누가복음서 19:38). 바리새파 사람들이 속이 뒤틀렸습니다. 아니, 서울대학교도 안 나오고, 돈도 없는 예수를 두고 ‘임금’이라고 떠들고 다니다니, 말이 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제발 저 사람들 좀 조용히 시키라고요. 그랬더니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겁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를 것이다”(40).

 

■ 철회되지 않는 선물

 

어제도 2백만이 넘는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벌써 한 달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돌들까지 소리를 지르는 형편입니다. 광장에 나온 사람들은 2백여 만이지만,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국민의 삼분의 이가 훨씬 넘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라는 4%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십니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독도는 일본 땅입니까?”라고 물어봐도 그렇다고 대답하는 비율이 3~4% 정도는 나온다는 겁니다.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빌로니아 포로로 잡혀가 있을 때 하나님께서 스가랴 예언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빌론 도성에서 살고 있는 시온 백성아, 어서 빠져 나오너라!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주님께서 나에게 영광스러운 임무를 맡기시고, 너희를 약탈한 민족에게로 나를 보내시면서 말씀하신다. ‘너희에게 손대는 자는 곧 주님의 눈동자를 건드리는 자다’”(스가랴서 2:7-8). 이제는 우리가 친일파 세력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반민주 독재자들의 속임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들은 부정선거로 권력을 잡은 사람들입니다. 나라 살림을 거덜 낸 사람들입니다. 국민을 속여 온 사실이 최근에 드러났습니다. 국민의 심기를 대놓고 건드린 것입니다. 국민을 건드리는 것을 가리켜서 스가랴 예언자는 ‘하나님의 눈동자를 건드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눈동자를 건드리는 사람들의 말로는 멸망입니다. 저들의 멸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로마서의 말씀을 보겠습니다. 11:29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마운 선물과 부르심은 철회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귀한 선물을 많이 주셨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귀한 선물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너희가 사는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서 복 받고 잘 살아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당부입니다. 그런데 일본사람들이 들어와서 36년간이나 그 선물을 빼앗았습니다. 그 뒤에도 독재자들이 들어서서 50년 이상 그 선물을 빼앗았습니다. 이제 민주세상이 오나 했더니 마귀들이 정권을 잡아서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몰아내야 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선물인 ‘하나님의 나라’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 맺는 이야기

 

마귀가 쉽게 안 물러나지요. 몰아내려고 하면 일곱 미귀를 몰고 와서 더 강하게 저항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눈동자를 건드린’ 그 마귀들을 반드시 몰아낼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을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일어나셨습니다. 매주 주말마다 우리는 친히 일어나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주님의 선물인 하나님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여러분들 위에, 성령님의 능력이 더 세차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1001 나이 거꾸로 먹기
1000 새날 맞이 준비
999 이야기 값
998 가진 사람의 여유
997 귀인이 태어나다!
996 흙수저 출신이 성공하려면?
995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시는 분
994 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는가?
993 그날이 오면 이루어질 일
992 아버지가 되면 알게 되는 것
991 날마다 얻는 새 힘
990 “모든 일이 잘될 것이다!”
989 만고불변의 진리
988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987 건강을 부르는 식습관
986 The Singer, not the Song!
985 마리아와 마르다, 그리고 예수님
984 “나에게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983 살아서 숨 쉬는 예물
982 ‘하나 됨’이 왜 유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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