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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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에베소서 4:1-3 
설교일 2020-08-09 
설교장소 구미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성서 본문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갇힌 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깍듯이 대하십시오. 오래 참음으로써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십시오.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에베소서 4:1-3

 

들어가는 이야기

 

올해는 느닷없이 닥친 코로나 때문에 힘겨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거기다가 올 장마에 홍수까지 겹쳐서 설상가상이 되었습니다. 홍수 피해를 입은 분들의 상처가 속히 아물기를, 그리고 망가진 시설물들도 속히 복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와 같은 큰 시련 가운데서도 함께 예배를 드리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위에, 성령님께서 내리시는 회복과 치유의 은사가 매우 강하게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75년 전

 

오는 815일이 해방 75주년 되는 날이지요.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이던 그해 미국은 일본에다가 원자폭탄 두 개를 떨어뜨렸습니다. 86일 월요일, 히로시마 시에 한 개를 떨어뜨렸고 89일 목요일, 나가사키 시에 또 한 개를 떨어뜨렸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어쩔 수 없이 그 다음 주 수요일인 815일에 항복 선언을 했습니다. 원자폭탄 두 개로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살했습니다. 사망한 사람들만 그 정도이고, 다치거나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핵폭탄이라고 부르는 것이 세 종류인데요, 원자폭탄, 수소폭탄, 중성자폭탄, 이렇게 나뉩니다. 세 가지 모두 가공할 위력을 지녔습니다. 1945년에 미국이 일본에 떨어뜨린 것이 이 가운데서 원자폭탄입니다. 원자폭탄이 터지니까, 초속 70m의 열 폭풍이 생겼습니다. 초속 70m 하니까 짐작이 잘 안 되지요? 예를 들어서 초속 30미터의 바람이 불면 이것도 굉장히 큰 태풍이 올 때 부는 바람인데요 그건 어떤 상황인가 하면, 시속 10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는 자동차 지붕에 서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초속 70m면 얼마나 세겠습니까? 건물이고 뭐고 다 날아가 버릴 정도이겠지요. 그리고 그때 발생하는 열은 또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근처에 있는 생물체들은 모조리 죽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원자폭탄입니다.

 

원자폭탄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만물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를 원자라고 하지요. 예를 들어서 콩을 가루로 만든다고 합시다. 그러려면 쪼개야지요. 이렇게 쪼개고,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고쪼갤 수 없을 때까지 쪼갰을 때 최후까지 쪼개지지 않고 남는 것을 원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도 옛날이야기고요, 과학자들이 연구를 해보니까 원자는 양성자와 중성자와 전자로 구성되어 있더라, 그걸 발견했습니다. 원자를 축구장 정도의 크기로 확대를 시켜보면, 원자에는 원자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축구장 한가운데 있는 축구공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자는 관중석을 돌아다니는 개미 정도고요. 이 핵을 쪼갤 때 나오는 에너지가 원자력입니다. 이게 이렇게 엄청난 거예요. 저도 잘 모르는 분야라,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어쨌든 뚝 잘라서 간단히 말하면, 가까이 있는 것이 분열을 하면 이처럼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폭발력

 

세계에서 종교분쟁이 많이 일어나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를 봅시다. 원래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리고 있던 종교는 무속신앙이었습니다. 그 뒤에 불교가 들어왔고요, 그 다음에 유교문화가 자리를 잡았지요. 맨 나중에 기독교가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여러 종교가 좁은 땅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종교전쟁이 있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없었지요. 물론 종교 간에 티격태격 다툰 일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심각한 종교전쟁은 없었습니다. 불교와 유교가 공존합니다. 유교와 기독교, 기독교와 불교가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럭저럭 잘 지내요. 이게 왜 그런가 하면, 뿌리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뿌리가 달라서 그렇다고 했지요? 뿌리가 다르면 더 싸울 것 같지만 그게 아니에요. 같은 뿌리일수록 더 심하게 싸웁니다. 기독교하고 불교하고 유교는 족보가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소 닭 보듯 여러 종교가 함께 자기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교 사이에 갈등이 가장 심한 게 뭔지 아십니까? 유대교와 기독교와 이슬람교에요. 유대교와 기독교는 원수처럼 부딪칩니다. 유대교와 이슬람교, 이슬람교와 기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 세 종교는 뿌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세 종교의 조상이 모두 아브라함이에요. 이처럼 뿌리가 같은 종교가, 아주 가까운 종교가 분열을 하니까 이게 장난이 아닌 상황이 되는 겁니다.

 

종교뿐만 아니라 국제관계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외국인을 지칭하면서 뒤에 자를 붙이는 나라가 딱 네 나라입니다. 일본 놈, 미국 놈, 중국 놈, 소련 놈, 그러지요. ‘인도 놈이라는 말 거의 안 쓰지요? 그냥 인도 사람이에요. ‘핀란드 놈이라는 말은 더 안 씁니다. 핀란드 사람이라고 다들 그러지요. 그런데 왜 하필 이 네 나라 사람들한테만 자를 붙이겠습니까? 그건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그런데 외국도 아닌 북한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요즘에는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빨갱이라고 하는 말이 가장 무서웠습니다. “저 용공이지?” 그러면 벌벌 떨었어요. 살면서 가장 두려운 것이 공산주의자로 몰리는 것이었습니다. 간첩으로 몰리면 인생 끝장이에요. 이런 게 핵분열입니다 같은 민족이 갈라지니까 상상도 못한 에너지가 분출되어 나왔습니다. 그 에너지가 생산용 에너지면 좋은데, 그게 아니었어요. 모조리 파괴시켜버리고 갈가리 찢어놓는 무시무시한 에너지였습니다. 북한 문제만 걸리면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이 갈라집니다. 북한만 끼면 가족도 찢어집니다. 한국전쟁 때 형은 인민군 동생은 국방군이 돼서 서로 총을 겨누고 싸우지 않았습니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서로 소 닭 보듯 하면서 산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종교는 다르지만 나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니까 그러고 사는 거예요. 소하고 닭하고 싸울 일이 뭐 있습니까? 그렇지만 닭과 닭을 붙여놓으면 죽자 사자 치열하게 싸웁니다. 동족끼리 서로 총을 겨누면 이렇게 세상이 무서워집니다.

 

기회의 시간

 

아까, 원자폭탄의 원리가 핵분열이라고 말씀드렸지요? 핵이 쪼개질 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 원자폭탄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수십 배 더 큰 에너지를 내는 폭탄이 있습니다. 수소폭탄입니다. 수소폭탄은 원자폭탄과는 반대입니다. 핵을 쪼개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핵을 결합시키는 방법을 씁니다. 1952년에 미국이 이걸 개발했고요, 그 다음 해인 1953년에 소련도 개발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세계 제2차 대전 뒤에 큰 전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오늘 핵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만, 우리 민족이 동족간의 핵분열을 일으킴으로써 말로 다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지 않습니까? 그래도 우리에게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우리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는 것입니다. 핵융합은 핵분열보다 수십 배의 에너지를 낸다고 했지요?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된다면, 그때 생기는 에너지는 찢어질 때 아픔을 주었던 에너지보다 수십 배 더 큰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올해 2분기 경제성장 통계가 나왔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기 대비 3.3%였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뒷걸음질을 했다는 거예요. IMF 이후로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시야를 좀 넓혀보면 그렇게 실망할 일은 아닙니다. 같은 기간에 일본은 8.5%, 미국은 9.9%, 영국은 18%에요. 이처럼 우리가 OECD 나라들 가운데서는 가장 양호합니다. 이게 코로나 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인데요, 문제는 코로나 이후입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에도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아주 낮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현대의 선진국 경제 특성상 오랫동안 성장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이전 같은 성장 동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시절 다 갔지요.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믿을 구석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바로 통일입니다. 실제로 통일이 되거나, 남과 북, 북과 남의 화해무드가 조성이 돼서 통일이 가시권 안에 들어온다면, 우리에게 그것은 엄청난 동력이 될 겁니다. 경제성장이란 게 뭡니까? 전통적으로 생각하면 건물을 짓고,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건설하고, 공장을 만들고, 그러면서 이루어지는 게 경제성장인데, 이제 그 어떤 선진국도 그런 거 할 데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달라요. 왜 다르냐 하면 북한이라는 엄청난 블루오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의 어떤 대통령이 통일 대박이란 말을 했습니다만, 다른 건 몰라도 그건 빈말이 아니에요. 만일 통일만 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분열로 인해서 우리에게 상처를 준 에너지보다 몇 십 배 더 큰 에너지를 내게 될 것입니다. 핵분열보다 핵융합이 훨씬 더 큰 에너지를 낸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맺는 이야기

 

시편 34:14입니다.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어떻게 하라고 했습니까? 있는 힘을 다하라고 했지요. 정답입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쓸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평화는 평화 그 자체만이 아닙니다. 번영과 성장을 보장해주는 크나큰 자원입니다. 만에 하나, 우리가 통일의 주도권을 쥐지 못한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북한이 붕괴되기라도 한다면, 북한 땅, 누가 가지게 되겠습니까? 일본이 가져간다면 동의하시겠습니까? 미국은요? 중국은요? 큰일 날 일입니다.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지만, 우리가 주도권을 놓치는 순간 그런 끔찍한 일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조금 마음에 덜 들어도, 허허 하고 지나가야 하는 거예요.

 

 

우리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쳐 오면서 1천 년 이상을 한 나라를 유지하면서 살았습니다. 갈라진 것은 불과 75년 전이에요. 에베소서 4:3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성령이 여러분을 평화의 띠로 묶어서, 하나가 되게 해 주신 것을 힘써 지키십시오.” 하나가 되게 해주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했지요. 우리는 1천 년 동안 하나 되었던 상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있는 힘을 다해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저와 여러분이 그 씨앗이 되어야 합니다. 올해 우리가 일 년 내내 하나 됨의 씨앗이 되게 해주십시오!’ 기도하고 있지요? 우리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우리 민족의 하나 됨을 위해서, 더 열심히, 더 간절하게, 더 처절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이 땅에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세차게 몰려오기를, 그래서 우리 모두가 더 복되고 윤택하게 살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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