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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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6-03-06 15: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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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이사야서 30:18 
설교일 2016-03-06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시려고 기다리시며,
너희를 불쌍히 여기시려고 일어나신다.
참으로 주님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주님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은 복되다.

<이사야서 30:18>


■ 들어가는 이야기

봄비가 흡족하게 왔습니다. 달도 바뀌어서 3월입니다. 아침마다 새소리도 요란하고 아이들이 학교 가는 소리에도 생기가 넘칩니다. 이처럼 봄은 생동의 계절입니다. 새봄을 맞이하여 여러분의 몸과 마음과 영혼도 성령의 기운으로 소생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정치의 계절

다음 달에 대한민국 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습니다. 곳곳에서 후보자들이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조아립니다.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정치인은 비둘기와 같다. 먹이를 줄 때는 머리를 숙였다가, 먹이를 먹고 하늘로 날아오르면 내 머리 위에다가 똥을 싼다.” 정치인이라고 다 그렇겠습니까? ‘일부’ 사람들이 그렇겠지요. 정치인들 가운데서 아주 고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입으로는 ‘국민을 위해서’ ‘서민을 위해서’ 노래를 부르지만 법을 만들 때는 서민이 아니라 재벌에게 유리하게, 대다수의 국민이 아니라 일부 지배자의 권력을 더 공고하세 해주는 법을 입안하고 찬성하는 사람들입니다.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속습니다.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법을 만들려고 하는지, 그건 따지지 않고 TV에 많이 나오면, ‘아, 저 사람 괜찮은가보다!’ 하면서 표를 주니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며칠 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2016.3.1 트위터에서 @8570jjs 님의 글). 요즘에는 약국에서만 약을 팔지만 옛날에 장에 가면 약장사들이 약을 팔았습니다. 그때도 의원에게 진맥을 하고 처방을 받아서 약을 지어 먹는 게 바른 일이었지만 장날 약장사들에게 약을 사먹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 약장사에게 약을 대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미꾸라지를 끓여서 진액을 만든 다음 그걸 약장사에게 팔았습니다. 그러면서 뱀을 고아 만든 정력제라고 속였습니다. 어느 날 장에 가니까 그 약장사가 약을 파는데, 뱀을 고아서 만든 정력제라면서 자기가 만들어서 대준 미꾸라지 탕을 파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약장사가 얼마나 말을 잘하는지, 자기가 대준 그 정력제를 덜컥 산 것입니다. 나중에 그는 이렇게 털어놓았습니다. “그 사람의 선전을 들으면서 나는 내가 진짜 뱀을 고아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니까.” 자기에게 재료를 대준 사람까지 속여서 약을 팔아먹는 재주, 이거 프로급 아닙니까? 남을 속여서 저기의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 정말 무섭게 실력을 연마합니다. 어설프게 대했다가는 크게 다칩니다.

■ 사이버 망명

오죽하면 예수님께서, 뱀 같이 슬기로워야 한다고 하셨을까요. 눈 뜨고 있는데도 코 베어가는 세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지난주에 그 말썽 많던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습니다. 이른바 ‘테러방지법’입니다. 야당이 그렇게 반대를 했는데도 여당이 수로 밀어붙여서 국정원이 소원을 성취했습니다. 이게, 갑자기 튀어나온 법이 아니라 국정원이 옛날부터 추진하던 법이었습니다. 법원의 영장 없이 국민의 사생활을 들여다보자는 건데, 번번이 실패하다가 박근혜 정권에서 드디어 통과가 됐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법을 통과시키는 데 찬성표를 던졌던 여당 의원들조차 최근에 너도나도 텔레그램에 가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텔레그램이 뭐냐 하면 외국산 ‘카카오톡’입니다. 카카오는 국내 회사니까 국정원이 ‘이 사람 대화내용 내놔!’ 하면 줘야 되거든요. 법이 그렇게 바뀌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텔레그램은 외국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그쪽으로 몰리는 겁니다. 휴대폰도 그래요. 얼마 전에 미국 FBI(연방경찰)가 아이폰 만드는 애플에다가 이 폰 잠금장치 좀 풀어달라고 했더니 애플이 거부했습니다. 아무리 범죄 용의자라고 하더라도 남의 폰을 함부로 열어줄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국내에서 만드는 폰들은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니 국내 회사들이 앞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장 저도 이다음에 폰 바꿀 때는 국내산 안 쓸 것 같아요. 국가경제에도 엄청난 타격이 올 겁니다. 더 충격적인 일이 있습니다. 요즘 스마트 텔레비전 있잖아요. 말이 좋아 스마트지, 이게 보안조치가 제대로 안 되면 개인정보 터는 기계가 됩니다. 이걸로 도청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집에서 TV 보면서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기계 저쪽에서 누군가가 다 들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게 삼성 스마트TV인데, 삼성에서도 도청 가능성을 시인했습니다.

■ 흰 옷 입은 사람들

이게 TV만 그렇겠습니까? ‘스마트’라는 이름이 들어간 건 조심해야 됩니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 GPS가 달려 있지요. 누군가가 내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카메라가 달려 있지요. 내 일거수일투족을 생생한 고화질 이미지 또는 동영상으로 퍼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마이크 달려 있지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누군가가 다 들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메모기능이 있지요. 혼자 생각을 폰에다가 기록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내 생각까지 훔쳐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GPS, 카메라, 마이크, 네트워크 등을 꺼두면 괜찮을 것 같습니까? 아니오. 폰 운영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마음만 먹으면 꺼진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정보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유일한 해결책은 배터리를 빼놓는 겁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어요. 정치인들이 온갖 감언이설을 늘어놓으면서 현혹하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시커멓다 못해 냄새까지 풀풀 납니다. 예수님은 이런 일을 가리켜서 ‘회칠한 무덤’이라고 하셨습니다. 겉은 번드르르하지만 그 속에는 악취 나는 시체가 들어있다는 것이지요. 자,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사야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우리는 차라리 말을 타고 도망 가겠습니다”(이사야서 30:16). 이런 꼴 저런 꼴 안 보고 도망가겠다는 겁니다. 그게 가능할까요?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뒤쫓는 자들이 더 날랜 말을 타고 쫓아올 것이다”(16). 말을 타고 도망쳐봐야 소용없습니다. 쫓아오는 사람들은 더 빠른 말을 타고 올 테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맞서서 싸워야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울 때 힘을 주실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하나님께서 사데 교회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데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 몇이 있다. 그들은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인데,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요한계시록 3:4). 세상이 온통 시커멓게 더러워졌지만 아직 때 묻지 않은 사람들이 몇 명 있다, 그 사람들이 나와 함께 큰일을 할 것이다, 그 말입니다.

■ 맺는 이야기

흰 옷 입은 사람들! 바로 하나님께서 꼭 필요할 때 쓰시려고 숨겨두신 ‘히든카드’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 ‘히든카드’입니다. 불의를 뒤집어엎고 정의가 하수 같이 흐르는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일에 요긴하게 쓰임 받는 복된 주님의 자녀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2016.3.6 구미 한울교회 주일예배 말씀입니다.)

981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980 “머물러 있어라!”
979 내 인생 광내기
978 어둠의 자식, 빛의 자녀
977 하나 됨, 거기서 나오는 에너지
976 세 가지 기원(바라고 원하고 기도합니다!
975 천사가 되어가는 과정
974 천국의 스마트키
973 진화하시겠습니까, 도태되시겠습니까?
972 구글 신, 야훼 신
971 낭중지추(囊中之錐)
970 폭풍전야, 그리고 평화의 아침
969 그 가운데서 으뜸은 생각입니다!
968 지상천국, 가능한 일일까?
967 청년은 비전을, 노인은 꿈을!
966 주님께 꾸어 드리기
965 피리를 불어도, 애곡을 하여도
964 효도와 성공의 함수관계
963 행복한 부모 되기
962 고통의 원인 제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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