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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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잠언 16:1-9 
설교일 2009-08-23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
사람의 행위는 자기 눈에는 모두 깨끗하게 보이나, 주님께서는 속마음을 꿰뚫어 보신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기면,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 쓰임에 알맞게 만드셨으니, 악인은 재앙의 날에 쓰일 것이다.
주님께서는 마음이 거만한 모든 사람을 역겨워하시니, 그들은 틀림없이 벌을 받을 것이다.
사람이 어질고 진실하게 살면 죄를 용서받고, 주님을 경외하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
사람의 행실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면, 그의 원수라도 그와 화목하게 하여 주신다.
의롭게 살며 적게 버는 것이, 불의하게 살며 많이 버는 것보다 낫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잠언 16:1-9>


■ 들어가는 말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 가운데서, 빼 놓을 수 없이 큰 복이 ‘매듭’의 복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을 주시고,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을 주신 것, 한 주간을 시작하는 주간의 첫 날을 주시고, 한 주를 마감하는 주말을 주신 것, 달의 변화에 따라 한 달, 한 달 살아가게 하신 것, 지구가 태양을 돌게 하셔서, 한 바퀴 돌 때마다 해가 바뀌게 하신 것, 그리고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태어남을 주시고 마감을 주신 것…. 이런 것이 다 큰 축복입니다. 이런 ‘매듭’이 없다면 우리 삶이 얼마나 지루하고 재미가 없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시간의 매듭뿐만 아니라 일의 매듭을 통하여서도 우리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한 가지 일을 계획하고, 그것을 잘 진행해서 마무리까지 잘 했을 때의 기쁨은 정말 큽니다. 사람은 그 재미로 사는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떤 일을 계획하고 진행시킬 때, 모든 일이 계획대로 술술 잘 풀려간다면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하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고 그렇게 준비해 두셨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을 ‘척척 이루어지는 계획 세우기’라고 정했는데,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만 따르면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 수립 단계 - 하나님의 뜻에 맞는 계획을 세우라!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척척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그 계획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가, 하는 문제를 점검해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잠언 16:1에, 계획에 대한 중요한 명언이 있습니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 우리의 희망 또는 우리의 계획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시지요? 마가복음서 11:23입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번쩍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하고 말하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고 말한 대로 될 것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누가복음서 17:6입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뽕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기어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

이 말씀을 믿고 어떤 사람이 자리를 펴고 무릎을 꿇고 정성을 다하여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 금오산을 번쩍 들어서 동해바다에 빠지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고 나서 창문으로 내다보니…. 어떻게 됐겠습니까? 그대로 있는 거예요. ‘아하, 내 믿음이 좀 부족한 모양이로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더 집중해서 기도했습니다. 밤새도록 힘을 다해 기도하고 나서 쳐다보니, 산은 역시 그대로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따졌습니다. “아니, 하나님! 분명히 주님께서 약속하셨는데, 어째서 제 기도가 안 이루어지는 겁니까?” 드디어 하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셨겠습니까? 하늘의 음성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야, 너, 그 금오산을 동해바다에 빠뜨려서 뭐 할 건데?”

이 사람이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기도? 좋지요. 계획? 그것도 좋습니다. 기도건 계획이건 목적 없이 그냥 재미로 해보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마사 베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양반이 ≪여유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는데, 거기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가끔 사람들에게 짓궂은 질문을 던지는데, 어떤 사람이 이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복권에 당첨이라도 되면 좋겠어요.” “당첨되면 뭘 할 건데요?” “직장을 그만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를 갈 거예요.” “이사를 간 다음에는 뭘 한 건가요?” “뜨거운 태양 아래 누워 있을 거예요.” “그 다음엔요?” “그냥 계속해서 누워 있는 거죠.” “그 다음엔요?” ― 마사 베크(박영원 역), 《여유의 기술》(도서출판열림원, 2005), 77쪽.

‘그 다음에는?’ 하는 이 질문은, 우리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때, 끊임없이 물어야 할 질문입니다. 묻고 또 묻고 또 물은 끝에, 마지막에 나오는 대답이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또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대답이 나오면 그 계획은 성공합니다. 기도할 때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계획을 세울 때도, 마태복음서 6:33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 진행 단계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가 세우는 계획마다 척척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4:6의 말씀을 봅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을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일을 계획하면서, 또는 직장을 옮기면서, 또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실패할 것부터 생각하면 안 됩니다.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염려를 하는 순간, 실패할 가능성은 이미 50% 정도는 생기는 셈입니다.

그렇지만, 실패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무턱대고 밀어붙이면 실패 확률이 커집니다. 미리부터 실패를 염려해서도 안 되지만, 막무가내로 일을 추진하는 것도 안 됩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팀 갤웨이라는 사람은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STOP 도구를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 팀 갤웨이(Tim Gallwey)의 저서 ≪업무의 내적 게임≫(The Inner Game of Work)에서. 빌 포드(문재욱 역), ≪삶의 에너지를 높이는 습관들≫(도서출판 나들목, 2005), 61쪽.

‘STOP 도구’란 무엇인가 하면, 영어 문장 네 개의 첫 글자를 딴 것인데, 첫째는 ▶Step Back, 곧 뒤로 물러서라는 것입니다. 머리에 어떤 계획이 떠오른다고 해서 바로 밀고 나가면 안 됩니다. 일단 먼저 뒤로 물러서야 합니다. 두 번째는 ▶Think, 곧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뭘 생각합니까? 아까, 말씀 드린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과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인가?’ ‘이 일이 과연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Organize, 계획의 단계입니다. 그 다음 네 번째는 ▶Proceed, 비로소 이제 착수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반복하면, ① 일단 물러서서, ② 생각하고, ③ 계획을 세우고, ④ 그 다음에 실행하라는 네 단계입니다. 신앙인의 처지해서 생각하면, 첫째는, 일단 겸손하게 물러서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 일이 주님의 뜻에 합당한지 기도하면서 주님께 여쭈어보아야 한다는 것이고, 셋째는,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가지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고, 넷째는 태산을 옮기듯이 믿음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 결실 단계 - 하나님께 맡기라!

우리가 계획하는 일이 성사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세 번째 답이 잠언 16:3에 있습니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기면,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9절에서는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앞길을 계획하지만,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사람이 아무리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아무리 성실하게 일을 추진해 나간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하나도 되는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머리카락 하나까지 헤아리고 계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새 한 마리도 떨어뜨리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자녀들을 향하여, 계속해서, 반복해서, ‘너희 일을 나에게 맡겨라!’ 하고 당부하십니다. 시편 37:5를 봅시다. “네 갈 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만 의지하여라. 주님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잠언 16:3입니다. “네가 하는 일을 주님께 맡기면, 계획하는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일뿐만 아니라, 원수 갚는 것까지도 ‘너희가 직접 하지 말고 나에게 맡겨라’ 하십니다. 로마서 12:19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그 일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

창고에 곡식을 가득 채워 넣어놓고, ‘자, 이만큼 했으니 이제 먹고 마시고 즐기자’고 했던 부자 기억하시지요?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누가복음서 12:20). 어리석은 부자에게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어느 단계까지 성공을 했다고 해서, 그게 성공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고기 잡는 데는 전문가인 베드로가 밤새 배를 몰고 다녔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일도 있습니다. 역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잠언 16:1). 이 말씀에 대한 명쾌한 예가 있습니다. (우리 최인혁-이선정 성도 아기가 요즘 잘 자라고 있습니다만,)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보십시오. 아버지의 정자가 어머니의 난자와 만나지요. 그렇게 해서 아기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커가기 시작하지 않습니까? 남자가 여자의 자궁 속에 아기의 씨앗을 뿌리는 것, 거기까지가 사람의 계획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다른 힘이 그 일을 맡아 아기를 형성시키고 완성시킵니다. 하나님께서 키워주시는 것이지요. 아들이냐 딸이냐, 결정하는 것과,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알맞게 공급해주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사람이 시작한 일이지만, 결실은 하나님께서 맺게 해 주시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아이가 태어나면 목구멍을 통해 음식물을 삼키지요. 이건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이가 음식을 먹고 그것을 삼킬 때, ‘음식물아 식도를 타고 내려가거라! 위장까지 잘 도착해야 해. 위장아, 어어! 위액이 너무 많잖아. 조금 줄여!’ 이렇게 간섭하지 않지요. 사람이 음식을 먹은 이후로는 다른 힘이 그 일을 맡아서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삼켜진 음식은 적절하게 소화가 된 뒤에 에너지가 돼서, 사람을 감격하게도 하고, 생명을 살리게도 하고, 좋은 일을 하게도 만듭니다. 얼마나 위대한 힘입니까? 먹는 데까지는 사람의 계획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 맺는 말씀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는 이 말씀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우리의 계획은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이 계획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지 반드시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확신이 섰다면, 실패할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원칙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면, 주님께서 이루어주실 것을 믿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982 청산별곡(靑山別曲)
981 청년이여, 예수님을 따라가자!
980 청년은 비전을, 노인은 꿈을!
979 천사가 되어가는 과정
978 천년만년 복 받는 사람들
977 천국의 아이디카드
976 천국의 스마트키
» 척척 이루어지는 계획 세우기
974 처음 안디옥교회
973 처음 사랑을 가지라!
972 처녀가 춤추는 날
971 창조주의 심정으로
970 창조주 하나님
969 창조에서 배울 것들
968 참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967 참 하나님
966 참 아름다운 사람들
965 찬양 받으시는 분의 자녀
964 짝사랑
963 집안에 감도는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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