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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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15-01-01 02: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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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전도서 3:11 
설교일 2014-12-31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송구영신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더욱이,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감각을 주셨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깨닫지는 못하게 하셨다.

<전도서 3:11>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 우리는 중요한 시간의 경계에 와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한 해를 보내고, 주님 안에서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 위에 우리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평화가 함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은 ‘때’ 곧 ‘시간’에 대해서 함께 잠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 때에 대하여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것은, 꼭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어도 모두 다 아는 일입니다. 때에 대해서 구약성경 전도서 3장에 정말 주옥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1절부터 8절까지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알맞은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고, 살릴 때가 있다. 허물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다. 통곡할 때가 있고, 기뻐 춤출 때가 있다. 돌을 흩어버릴 때가 있고, 모아들일 때가 있다. 껴안을 때가 있고, 껴안는 것을 삼갈 때가 있다. 찾아나설 때가 있고, 포기할 때가 있다. 간직할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다. 말하지 않을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다. 전쟁을 치를 때가 있고,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 이건 당연한 말인데, 정말 중요한 말씀이 9절입니다. “사람이 애쓴다고 해서, 이런 일에 무엇을 더 보탤 수 있겠는가?” 씨를 뿌려야 할 때에 거두려고 해서는 안 되고, 거두어야 할 시기에 씨를 뿌리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 때를 정하는 기준

이게 무슨 말입니까? ‘때’라고 하는 것은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는 하나님께서 정하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때에 나를 맞추어야지, 내가 원하는 때에 하나님을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사자를 일컬어서 ‘초원의 왕’이라고 하지요. 사자 정도가 되면 자기 마음대로 사냥을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자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무턱대고 사냥감에게 덤비지 않습니다. 사냥감이 허점을 드러내기를 기다렸다가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해 몸을 던집니다. 이것이 주는 교훈이 뭡니까?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기준으로 때를 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만물과 시대의 때를 보고 그 때를 기다릴 줄 압니다. ― 김진국, ≪성경으로 보는 칭찬 이야기≫((주)북이십일, 2004), 38-39쪽 참조. 만일 내가 때를 정할 수 있다면 그것은 비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말하는 대로 즉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불행입니다. 한번 실수로 끝장이기 때문입니다. ‘말하는 대로,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그 ‘때’는 우리가 정하게 두시지 않고 하나님께서 직접 정하십니다. 그래야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 기다리기

이 원칙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적용됩니다. ‘내가 저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 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나 그것도 때가 아니면 기다려야 합니다. 때가 아니라는 것은 그 사람이 그 얘기를 들을 때가 아니란 얘기입니다. 적시에 얘기를 해야지, 타이밍도 아닌데 아무 때에나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헛발질입니다. 그래도 굳이 얘기를 한다면 나도 피곤하고 상대방도 피곤합니다. ― 문화영, ≪무심≫(수선재, 2004), 103쪽. 마른 땅에 물을 부으면 금방 스며들지만, 젖은 땅에 물을 부으면 흘러버립니다. 꽃과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젖어 있는 화분에 물을 주지 않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말을 쏟아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때에 말을 해야 그 말이 그의 마음에 스며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가 많지만, 때를 분별하는 지혜만큼 중요한 지혜도 없습니다.

■ 맺는 이야기

전도서 3:11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 세상을 그렇게 만들어놓으셨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모든 일을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게 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제때에 알맞게”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시간, 곧 하나님의 때에 우리 삶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우리 삶은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2015년 새해는 하나님의 시간을 잘 파악함으로써 만사에 형통한 삶을 만들어 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2014.12.31 구미 한울교회 새해맞이예배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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