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성서본문 시편 69:30-32 
설교일 2015-05-10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가정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그 때에, 나는 노래를 지어,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련다.
감사의 노래로 그의 위대하심을 알리련다.
이것이 소를 바치는 것보다, 뿔 달리고 굽 달린 황소를 바치는 것보다,
주님을 더 기쁘게 할 것이다.
온유한 사람들이 보고서 기뻐할 것이니,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아, 그대들의 심장에 생명이 고동칠 것이다.

<시편 69:30-32>


■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이 어버이주일인데,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지요. 이달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등, 가정과 관련한 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열거해놓고 보니까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어린이도 아니고 어버이도 아니고, 스승도 아니고, 결혼도 안 했고, 스무 살도 아니고…, 혹시 그런 사람들을 위한 날은 없는지 찾아보니까 UN에서 지정한 날이 있기는 합디다. 8월 12일이청소년의 날이더군요. 아무튼 무슨 날이어서가 아니라 1년 365일, 모든 연령층의 사람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소크 박사의 논문

젊은이들을 가리켜서 우리는 ‘청춘’이라고 부릅니다. 청춘을 말할 때 흔히 ‘피 끓는 청춘’ 또는 ‘뜨거운 청춘’이라고 합니다. ‘불타는 청춘’이라고도 하지요. 이 세 표현의 공통점은 뜨겁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뜨겁습니까? 가슴이지요. 가슴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심장을 말합니다. 문학적 표현을 제거하고 단순하게 말하면 심장박동이 왕성하다는 것입니다. 심장이 영어로는 ‘하트’(heart)입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하트’는 사랑을 상징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청춘은 터질 것 같은 사랑의 감정을 충만히 가진 시기의 사람들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시편 본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아, 그대들의 심장에 생명이 고동칠 것이다”(시편 69:32). 심장에 생명이 고동친다는 것은 가슴이 뜨겁다는 말이고, 그것은 곧 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생명이 고동치는 심장, 곧 건강한 심장을 가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장기 가운데서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가운데서 특별히 소중한 것이 심장입니다. 리 소크(Lee Salk, AB, MA, Ph.D, 1926-1992)라는 미국의 심리학자가 논문을 하나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많은 엄마들을 관찰해보니까,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기를 품에 안을 때 아기 머리를 왼쪽 자기 심장 위에 갖다 댄다는 것입니다. 왼손잡이 엄마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사실을 보고 그는, 갓난아기는 어머니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다는 신비스러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산모(産母)의 심장이 움직이는 고동 소리를 녹음해서 신생아들에게 들려주는 실험을 했습니다. 신생아를 두 팀으로 나누어서 4일 동안 한쪽 팀에만 심장소리 녹음을 들려주어 봤습니다. 결과는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어머니의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으며 지낸 아기 쪽이 그러지 않은 아기들보다 체중증가가 훨씬 좋았고, 우유도 덜 토했고, 많이 울지도 않았습니다. ― 김후란(金后蘭), ≪오늘 만나는 우리들의 영혼은≫(강성출판(降盛出版), 1985), 250쪽.

■ 몸의 메커니즘

심장이란 게 이렇게 귀한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만드실 때 심장이 잘 작동하도록 설계를 해놓으셨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삼라만상을 지으시고 참 좋아하셨다고 되어 있지요. 사람을 만드신 뒤에도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공장초기화 상태니까 거의 완벽했을 것 아닙니까? 심장도 그랬겠지요. 심장은 사람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직이게 되어있습니다(불수의근). 만약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심장도 사람이 마음대로 조절하도록(수의근) 되어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벌어질 것입니다. 심장은 1분에 70~80번, 보통 일생 동안 25~30억 번이나 뜁니다. 심장에서 피를 퍼 보내는 양이 2억 리터나 됩니다(1분에 약 5리터). 그걸 만약 사람의 의지로 하려고 생각해보십시오. 밥도 먹지 말고 앉아서 펌프질만 해야 합니다. 잠시라도 잊어버리면 큰일 나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심장은 자동으로 움직이게 해두셨습니다. 주먹만 한 심장이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니까 나이가 들면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요. 40이 넘으면 특별한 병이 없어도 심장의 기능이 보통 20% 정도 감소한다고 합니다. 성능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심장은 체온유지나 뇌에서 소비하는 산소량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있습니다. 만약 산소가 필요 이상 뇌에 보내졌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산소과잉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반대로 산소가 필요량보다 조금만 모자라도 산소결핍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이런 일들이 모두 뇌 중추에서 조절됩니다. ― 사토 도미오(오현숙 역), ≪행복하다고 말하면 진짜 행복해진다≫(대한교과서(주), 2005), 89-90쪽. 이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조절해주셔야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고동치는 심장을 위하여

하나님을 찾아서, 우리 몸을 하나님의 리듬에 맞출 때 우리의 심장은 청춘들처럼 고동칩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이 무엇입니까? ‘감사’입니다(데살로니가전서 5:16-18). 오늘이 어버이주일이니까 어버이에 대한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몇 년 전에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사랑의 엽서 공모전’을 열었는데, 거기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 ‘어머니’입니다. 학생의 어머니가 위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들 듣고 쓴 것이라고 합니다.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는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 나한테 인사치레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이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하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진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픈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 본적이 없습니다. /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야 조금 알게 되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전부 알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아주 단순하고 짧은 글이지만, 이 글은 지금 엄청나게 퍼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어버이날을 앞두고는 TV에까지 소개가 되었습니다. 예레미야서 17:10절 말씀입니다. “각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심장을 감찰하며, 각 사람의 행실과 행동에 따라 보상하는 이는 바로 나 주다.” 하나님의 사랑, 부모의 사랑에 감사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청춘처럼 심장을 뛰게 하는 복을 주십니다.

■ 맺는 이야기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을 찾음으로써, 우리가 사는 날까지 심장에 생명이 충만하게 고동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2015.5.10 구미 한울교회 주일예배 말씀입니다.)
961 자는 동안 복 받기
960 개켜 있는 수건
959 흥미진진한 때
958 수요와 공급의 법칙
957 그날을 꿈꾸며 감사하십시오!
956 행복을 부르는 말, 불행을 부르는 말
955 2020.3.8(일) 한울교회 온라인예배 실황 영상
954 2020.3.1 온라인예배 실황 영상
953 2020.2.23 온라인예배 실황 영상
952 아름답고 즐거운 일
951 나의 성공, 누가 가장 기뻐할까?
950 몸으로 믿으십시오!
949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948 마음 갈증 해결하기
947 선생이 되려고 하지 마십시오!
946 하나 됨을 위하여
945 “늘 상기시켜 드려야 한다!”
944 메리 크리스마스!
943 ‘임마누엘’의 실상(實狀)
942 “주님께서 쉬시지 못하게!”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