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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보존의 법칙

by 마을지기 posted Apr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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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고린도전서 15:58
설교일 2015-04-26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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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 본문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하십시오. 여러분이 아는 대로, 여러분의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5:58>


■ 들어가는 이야기

벌써 4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며칠이 지나면 올해의 삼분의 일을 보내게 됩니다. 지난 한 주간도, 지난 네 달도 수고가 많으셨을 줄 압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 가운데 충만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예수님께서 하라고 하신 것도 많고, 목사가 설교하면서 이것저것 하라고 하는 것도 많습니다. 여러분 모두 주님의 제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입니다. 생업을 위해서도 많은 수고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수고하고 애쓰는 가운데서도 회의(懷疑)가 들 때가 있습니다. 노력은 하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마십시오. 고린도전서 15:58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하십시오. 여러분이 아는 대로, 여러분의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 ‘피 흘림’의 수고

우리가 기울이는 노력 또는 수고 가운데서 가장 고귀한 것은 ‘피 흘림의 수고’입니다. 그래서 순교자들이 높이 추앙을 받는 것이지요. 민주주의를 위하여 흘린 피나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흘린 피도 물론 고귀합니다. 이 세상에는 여러 모양의 죽음이 있지만, 자신의 의지로 선택하는 죽음이 자살과 순교입니다. 병으로 죽는 것이나, 사고도 죽는 것이나, 전쟁으로 죽는 것이나…, 이런 것들은 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순교와 자살은 둘 다 스스로 선택하는 죽음입니다. 그렇기는 한데, 자살과 순교는 또 상당히 다릅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자기만 생각하지요. 거기에는 자기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한수산, 《먼 그날 같은 오늘》(나남출판, 1994), 355쪽.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만 편하게 되려고 죽음을 택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순교자나 정의롭게 죽은 이에게는 ‘내’가 없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뜻과 의가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죄 없는 죽음’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의 피를 결코 헛되게 하시지 않습니다. 어떤 모양으로든지 다시 소생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순교자나 의롭게 죽은 이들의 피뿐만 아니라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피도 못 본 체하지 않으십니다. 민수기 35:33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가 사는 땅을 더럽히지 말아라. 피가 땅에 떨어지면, 땅이 더러워진다. 피가 떨어진 땅은 피를 흘리게 한 그 살해자의 피가 아니고서는 깨끗하게 되지 않는다.” 가인이 아벨을 죽였을 때,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 너의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는다”(창세기 4:10). 지난 주일이 4.19 혁명기념 주일이었습니다만, 그때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183명과 부상당한 6,259명이 흘린 억울한 피를 하나님은 결코 그냥 놓아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 ‘땀 흘림’의 수고

두 번째는 ‘땀 흘림의 수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 때까지, 너는 얼굴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창세기 3:19). 땀 흘려 일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다고 했지요. 먹을 수 없다는 게 무슨 말입니까? 죽는다는 것입니다.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땀을 흘리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요. 사우나에 가면 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땀이라기보다는, 갑자기 외부 온도가 올라가니까, 안 죽으려고 몸이 흘려내는 수분이지요.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흘리는 땀은 우리 몸에 해로운 노폐물과 중금속을 몸 밖으로 내보내지만, 이런 식으로 흘리는 땀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을 빠져나가게 합니다. 칼슘, 칼륨, 마그네슘, 인 등이 술술 빠져나가 버려서, 몸의 균형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일을 해서 땀을 흘려야 합니다. 요즘에는 땀 흘리는 노동이 예전보다는 적어졌습니다만, 어쨌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해야지요.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어떻게 땀을 흘릴 것인가, 이제는 우리가 여기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땀 흘리지 않고 은혜 받으려고 하는 신자들이 많지요. 그것은 일해서 땀 흘리지 않고 사우나 가서 땀 흘리는 효과를 내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그것으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몸을 쓰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 몸에 힘도 주시지 않습니다. 이사야가 그랬지요. “너희는 맥 풀린 손이 힘을 쓰게 하여라. 떨리는 무릎을 굳세게 하여라”(이사야서 35:3). 어떻게 하면 됩니까? 답은 하나입니다. 주님의 일을 위해서 몸을 움직여 봉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땀 흘려 봉사하면, 하나님께서는 결코 그 땀을 헛되게 하시지 않습니다. 반드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거기에다가 덤으로, 우리의 건강까지 챙겨 주십니다.

■ ‘기도’의 수고

셋째, ‘기도의 수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의로운 피’나 ‘억울한 피’를 헛되게 하시지 않는다고 했지요. 우리의 땀을 헛되게 하시지 않는다고 했지요.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도 결코 헛되게 하시지 않습니다. 누가복음서 22:44에 보면, “예수께서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경지에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기도는 입으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기도도 피 흘리는 일이고, 땀 흘리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기도라고 다 기도는 아니지요. 이사야서 1:15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하더라도,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를 한다 하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의 손에는 피가 가득하다.” 손에 피를 뭍인 사람의 기도는 안 들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실까요? 하나님은 주님을 위해서 땀 흘리는 사람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런 사람이 기도할 때, 개인을 위한 기도든, 가정과 가족을 위한 기도든, 남을 위한 기도든, 나라를 위한 기도든, 어떤 내용의 기도도 다 들어주십니다. 이런 기도는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게 두시지 않습니다. 행여 지금까지는 억울한 피를 흘리게 하는 일에 동참했거나 그것을 방관했다고 하더라도, 주님을 위한 일에 땀을 흘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다잡고 회개하면서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 이제부터 달라집니다. 때가 왔을 때, 기꺼이 순교의 피를 흘릴 수도 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서 피를 흘리는 일, 주님을 위해서 땀을 흘리는 일,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는 일, 순서는 바뀌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 맺는 이야기

저와 여러분이 주님을 위해서 내어놓는 것이 피든, 땀이든, 기도든, 그 어떠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주님께서는 그것을 조금도 헛되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오히려 30배, 60배, 100배, 아니 그 이상으로 되돌려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런 약속을 믿고 기쁜 마음으로 수고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빕니다.

(※ 2015.4.26 구미 한울교회 주일예배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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