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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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이사야서 60:15 
설교일 2013-12-25 
설교장소 한울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성탄절 


[오디오파일 듣기/내려받기]

■ 성서 본문

“비록 네가 전에는
버림을 받고 미움을 받아서,
너의 옆으로 오는 사람이 없었으나,
이제는 내가 길이길이 너를 높이고,
너를 오고오는 세대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게 하겠다.

<이사야서 60:15>


■ 들어가는 이야기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모두 생일을 가지고 있지만,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생일인 오늘 같이 복된 날도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감사하고 축하하기 위해 모이신 여러분에게, 아기 예수님께서 받으셨던 축하와 영광이 함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살아만 있다면

사이먼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뒤에 집안을 정리하다가 다락에서 아주 낡은 트렁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 안에는 아버지가 입었던 세계 제2차대전 당시의 군복이 들어 있었습니다. 감격스러워하며 군복을 어루만지던 사이먼은 군복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펼쳐보니 웨스트 53번가 헤르만 구두 수선 가게의 수선 티켓이었습니다. 1942년 1월 14일자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게 거의 70년이나 그대로 있었다니요! 몇 주가 지난 뒤, 사이먼은 우연히 웨스트 53번가를 지나게 되었고, 그 수선 가게를 찾아보려고 어슬렁거렸습니다. 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구두수선 가게가 아직도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서 카운터에 앉아 있는 노인에게 그 수선표를 찾게 된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노인은 자기가 헤르만이고, 70년 동안 이 가게를 운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르만은 “그 표 줘 보게!”라고 소리를 지르더니 가게 뒤쪽으로 걸어갔다가 잠시 후에 다시 나오더니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오케이, 그 구두가 내게 있네. 돌아오는 화요일까지 수선해 놓을 테니, 그때 다시 와 보게.” ― 토머스 캐스카트+1인(윤인숙 역), ≪시끌벅적한 철학자들 죽음을 요리하다≫(함께읽는책, 2010), 210-211쪽.

■ 하나님의 약속

헤르만, 정말 대단한 영감님 아닙니까? 말이 70년이지, 어떤 사람은 70년을 살지 못하고 죽기도 하는데, 같은 일을 70년 동안이나, 그것도 같은 자리에서 하고 있었다니 말입니다. 70년 동안 한 사람이, 한 자리에서, 한 가지 일을 계속한다는 것은 존경받을 만한 일이 분명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을 듣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70년 전에 손님이 맡겨둔 구두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손님과의 약속을 목숨처럼 여기지 않았다면 할 수 없었던 일일 것입니다. 사람이면서 이렇게 약속을 잘 지키는 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얼마나 더 약속을 잘 지키시겠습니까? 오늘 구약성경 이사야서 60장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바빌로니아에 포로로 끌려가서 70년 동안 노예살이를 했습니다. 그들이 끌려가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지도자들을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너희들 때문에 내 백성이 망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시면서 하나님은 백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걱정하지 마라, 너희들은 곧 풀려난다. 나를 믿어라, 그런 내용이었지요. 그게 70년 전의 일입니다. 이제 그 약속이 실현될 날이 온 것입니다.

■ 사랑 받고 사는 날

이사야서 60:15에 보면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네가 전에는 버림을 받고 미움을 받아서, 너의 옆으로 오는 사람이 없었으나, 이제는 내가 길이길이 너를 높이고, 너를 오고오는 세대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게 하겠다.” 못된 제사장들과 정치인들 때문에 유다 백성들은 그동안 천덕꾸러기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치욕을 떨쳐버릴 때가 왔습니다. 16절의 말씀이 재미있습니다. “네가 이방 나라들의 젖을 빨며, 뭇 왕의 젖을 빨아먹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젖을 줄 때, 어떤 마음으로 줍니까? 미워하는 마음으로 제 자식에게 젖을 주는 엄마는 없습니다. 젖을 빨고 있는 아기의 모습은 얼마나 사랑스럽습니까? 그러니까 이 말씀은, ‘전에는 네가 사람들의 미움을 샀지만, 이제는 젖을 빨리고 싶을 정도로 세상 사람들이 너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런 뜻이지요. 사람이 사는 데, 먹을 것이 없어도 서럽습니다. 집이 없어도 서럽습니다. 식구들이 없으면 더 서럽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것처럼 서러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 맺는 이야기

제가 보기에 여러분 가운데서는 미움 받는 분들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그것을 큰 복으로 알고 지내셔야 합니다. 그러나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도 생길 수 있지요. 누가 여러분을 소홀히 대하고 미워하는 것 같아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끝까지 지키십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여러분들이 세상에서 업신여김을 받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하나님은 용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믿음 가운데서 언제나 복된 삶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941 일을 흥하게 하는 사람
940 사흘째 되는 날에
939 행복한 부모 되기
938 나눔의 기쁨
937 앞길이 형통하려면
936 나이 거꾸로 먹기
935 폭력 쓰는 사람들의 특징
934 척척 이루어지는 계획 세우기
933 “뒤는 내가 책임진다!”
932 계획 세우기
931 명철한 사람이 가는 길
930 지혜가 머무는 곳
929 기도, 독백, 대화
928 내 안에 계신 예수님
927 예수님의 구유
926 행복을 찾아서
925 천국의 스마트키
924 새날 맞이 준비
923 생명을 살리자
922 축복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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