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마을지기 2009-01-11 13:31:08
0 5012
성서본문 마태복음서 5:3-10 
설교일 2009-01-11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배부를 것이다.
자비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비롭게 대하실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복음서 5:3-10>


■ 들어가는 말씀

오늘이 1월 둘째 주일입니다. 교회력으로는 주현절 첫째 주일입니다. 교회력으로나 세상 달력으로나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내려오다가 보면 대전에 못 미쳐서 회덕이란 곳이 있습니다. 거기서 철길이 갈리는데, 한쪽은 호남선, 광주와 목포까지 가는 길이고, 다른 한 쪽은 경부선, 부산까지 가는 길입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철길이 갈라질 때, 이쪽 길과 저쪽 길이 한참 동안은 나란히 같이 가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방향은 달라져서 끝까지 가면 종착역은 서로 엄청나게 멀어져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우리 인생도 시작할 때는 비슷하게 가더라도 그 결과는 천지차이로 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갈림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 갈림길

엊그제, 집안에 큰 행사가 있어서 자동차를 몰고 서울까지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올라갔다가 밤중에 내려오는데, 서울에서 시내를 통과하지 않으려고 내부순환도로를 탈 작정으로 도시고속도로 진입로 근처에까지 왔습니다. 거기까지는 잘 왔는데, 갑자기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거기에는 이정표도 없고 길바닥에 표시도 없었습니다. 그것도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 평행으로 가면서 나누어지는 길이라 내비게이션을 봐도 구분이 잘 안 되는 지점이었습니다.

낮같으면 주변 지형을 살펴, 어렵지 않게 제 길을 찾을 수 있었겠지만, 밤중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비상등을 켜고 차량 소통을 방해하지 않을 만한 곳에 잠시 차를 세웠는데, 지나가던 화물차가 옆에 잠깐 서더니, 내부순환도로로 올릴 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왼쪽으로 가라고 금방 알려주었습니다. 아마도 차들이 많이 헷갈리는 지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자동차도로야, 길을 제아무리 잘못 들어도 시내에서는 10분 정도만 돌면 제 길을 찾아갈 수 있지만, 우리 인생길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긴, 인생길도 잘못 들어섰다고 판단될 때 바로 제 길을 찾으면 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잘 들어서야 삶의 낭비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신명기 11장 26-28절의 말씀입니다. “보십시오, 내가 오늘 당신들 앞에 복과 저주를 내놓습니다.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명하는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귀담아 듣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며,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귀담아 듣지 않고,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명한 그 길을 떠나,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르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 복의 길, 저주의 길.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복의 길과 저주의 길을 동시에 제시해주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하십니다. ‘너희는 어느 길로 갈래?’ 하시며 선택권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소 같으면 코를 꿰서 주인이 원하는 길로 가겠지만, 하나님은 우리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시기 때문에 한쪽으로 강요하시지 않습니다. 자, 그러면 복의 길은 어떤 길이고, 저주의 길은 어떤 길이겠습니까?

우리가 복의 길로 들어설 때 어떤 복을 받을 수 있는가, 그리고 우리가 저주의 길로 들어설 때 어떤 저주를 받는가, 하는 내용이 신명기 28장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좀 길지만, 그 말씀이 제 설교보다 훨씬 중요한 말씀이기 때문에 되도록 자세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주님의 법에 순종하는 사람들이 받을 목에 대한 내용입니다. 신명기 28장 1-14절입니다.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내가 오늘 당신들에게 명한 그 모든 명령을 주의 깊게 지키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을 세상의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입니다(1). 당신들은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입니다(3). 당신들의 태가 복을 받아 자식을 많이 낳고, 땅이 복을 받아 열매를 풍성하게 내고, 집짐승이 복을 받아 번식할 것이니, 소도 많아지고 양도 새끼를 많이 낳을 것입니다(4). 당신들의 곡식 광주리도 반죽 그릇도 복을 받을 것입니다(5). 당신들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입니다(6).

당신들에게 대항하는 적들이 일어나도, 주님께서는 당신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치실 것이니, 그들이 한 길로 쳐들어왔다가, 일곱 길로 뿔뿔이 도망칠 것입니다(7). 주님께서 명하셔서, 당신들의 창고와 당신들의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이 넘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에게 주시는 땅에서 당신들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8).

주님께서는, 당신들에게 주시겠다고 당신들의 조상에게 약속하신 이 땅에서, 당신들 몸의 소생과 가축의 새끼와 땅의 소출이 풍성하도록 하여 주실 것입니다(11). 주님께서는, 그 풍성한 보물 창고 하늘을 여시고, 철을 따라서 당신들 밭에 비를 내려 주시고, 당신들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많은 민족에게 꾸어 주기는 하여도 꾸지는 않을 것입니다(12).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명령하는 바, 당신들이 주 당신들의 하나님의 명령을 진심으로 지키면,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머리가 되게 하고, 꼬리가 되게 하지 않으시며, 당신들을 오직 위에만 있게 하고, 아래에 있게 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13).


그러면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받는 저주는 어떤 것인가, 이 내용은 신명기 28장 15-27절에 나와 있습니다.

당신들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고,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16). 당신들의 곡식 광주리도 반죽 그릇도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17). 당신들의 몸에서 태어난 자녀와 당신들 땅의 곡식과 소 새끼와 양 새끼도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18). 당신들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19). 당신들이 악한 일을 하고 주님을 잊게 될 때에, 주님께서는 당신들이 손을 대는 일마다 저주하고 혼돈시키고 책망하실 것이니, 당신들이 순식간에 망할 것입니다(20).

주님께서는, 당신들이 들어가 차지하려는 땅에서, 당신들의 몸이 전염병에 걸리게 하셔서, 마침내 죽게 하실 것입니다(21). 주님께서는 폐병과 열병과 염증과 무더위와 한발과 열풍과 썩는 재앙을 내려서, 당신들이 망할 때까지 치실 것입니다(22). 당신들 머리 위에 있는 하늘은 놋이 되어서 비를 내리지 못하고, 당신들 아래에 있는 땅은 메말라서 쇠가 될 것입니다(23). 주님께서는 하늘로부터 당신들 땅으로 모래와 티끌을 비처럼 내려서, 마침내 당신들을 망하게 하실 것입니다(24).

주님께서는 당신들을 맞아 싸우는 적에게 당신들이 패하게 하실 것입니다. 당신들이 한 길로 치러 나갔다가, 그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는 것을 보고, 땅 위에 있는 모든 나라가 놀라서 떨 것입니다(25). 당신들의 주검이 공중의 온갖 새와 땅의 짐승들의 먹이가 될 것이나, 그것들을 쫓아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26). 주님께서 이집트의 악성 종기와 치질과 옴과 습진을 내려 당신들을 치실 것이니, 당신들이 고침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27).


■ 주님의 법

‘주님의 법을 지키면 복을 받는다!’ 이 명제는 영원토록 변함이 없는 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런데 그 법, 곧 주님의 법이, 예수님께서 오시고 난 후에 ‘조금’ 개정되었습니다. 본래의 법정신은 변함이 없지만, ‘방법’이 약간 차이가 납니다. 예전에는 모세의 법을 지켜야 했지만, 개정된 이후에는 예수님의 법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의 법 가운데서 이른바 ‘8복’이라고 부르는 내용이 마태복음서 5장 3-10절에 나와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배부를 것이다. 자비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비롭게 대하실 것이다.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이것을 한번 뒤집어 보겠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저주를 받을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마음에 간절함이 없는 사람은 화가 있다. 그들은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슬퍼해야 할 때 주책없이 기뻐하는 사람은 화가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그냥 두지 않으실 것이다. 말과 행동이 거친 사람은 화가 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들은 땅을 한 뼘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다. 정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화가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우칠 때까지 쫄쫄 굶게 될 것이다. 인색한 사람은 화가 있다. 하나님도 그들을 인색하게 대하실 것이다. 마음이 지저분한 사람은 화가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만나볼 수 없을 것이다. 전쟁과 분쟁을 일삼는 사람은 화가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시기를 심히 부끄러워하실 것이다. 정의에는 관심 없고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하여 골몰하는 사람은 화가 있다. 그들은 하늘나라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다.”

■ 맺는 말씀

우리가 하나님의 법을 지키면 복을 받고, 지키지 않으면 저주를 받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법을 어떻게 간직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들은, 내가 한 이 말을 마음에 간직하고, 골수에 새겨두고, 또 그것을 손에 매어 표로 삼고, 이마에 붙여 기호로 삼으십시오. 또 이 말을 당신들 자녀에게 가르치며, 당신들이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언제든지 가르치십시오. 당신들의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서 붙이십시오.”(신명기 11:18-20).

옛날 금성사의 광고 가운데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고 했던 문구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얼른 보기에는 이거나 저거나 비슷할 것 같아도, 10년쯤 지나면 그 차이는 상당히 크다는 것인데, 지금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 종착점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복의 길과 저주의 길, 이 가운데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복의 길을 가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8복을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대로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263 "그 날이 오고 있다!"
262 “하나님의 양떼를 먹이십시오!”
261 정도(定道)
260 그릇을 비우십시오!
259 성서, 인권, 기다림
258 주님께서 쓰시는 사람 - (3)열정의 사람
257 그이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256 촛불 네 개
255 다른 사람 이해하기
254 "애써 주님을 알자!"
253 사람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252 하나님을 설득하는 방법
251 성령의 열매(7) - 신실
250 숨어 계신 하나님
249 환영, 고난, 죽음
248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247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
246 출세할 수도 있었던 남자들
245 "젊은이들아!"
» 갈림길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