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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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9-05-31 13: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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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사도행전 2:1-4 
설교일 2009-05-31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오순절 


■ 성서 본문

오순절이 되어서, 그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었다. 그 때에 갑자기 하늘에서 세찬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길이 솟아오를 때 혓바닥처럼 갈라지는 것 같은 혀들이 그들에게 나타나더니,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사도행전 2:1-4>


■ 들어가는 말씀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초대교회 사람들이 성령을 받고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들은 성령을 받고 완전히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뭔가 달라지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지요. 그러나 걱정할 것 없습니다. 달라지고 싶다면, 그리고 발전하고 싶다면,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어려울 것 없습니다.

■ 새 영

자동차 가지고 계신 분들을 잘 아시겠습니다만, 배터리의 에너지가 소진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연료가 없으면 차가 움직이지 않습니다. 조향장치나 제동장치 등, 다른 것들도 다 중요하지만, 그건 시동이 걸리고 나서 이야기지요. 차가 움직일 때 필요한 것들입니다. 자동차가 가만히 서 있으면 모양은 자동차이지만, 사실 그런 것을 자동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에너지를 공급 받아서 활발하게 움직여야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성령을 받아야 하는데, 성령 받는다는 게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영의 에너지를 얻는 것입니다. 자동차에 연료를 넣어야 씽씽 달리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연료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성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연료는 주유소에 가서 돈 주고 사야 하지만, 영의 연료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습니다. 성령은 이미 우리에게 와 계십니다. 그걸 쓰기만 하면 되는데, 사람들이 그걸 쓸 줄을 모릅니다.

자동차에 연료가 꽉 차 있어도 시동을 걸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와 계셔도 우리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시동키를 돌려야 합니다. 그것을 가리켜서 우리는 기도라고 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 안에 와 계시는 성령님은 비로소 활동을 시작하십니다. 성령님께서 활동을 시작하시면 그 다음부터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첫 번 오순절 날, 사도들이 성령을 받았을 때, 그들은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자기들 말이 아니라 성령께서 시키신 말이었습니다. 사도들, 곧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개가 무식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정규교육 근처에도 못 가본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전할 때,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다 알아들었습니다. 당시에 무슨 동시통역원이 있을 턱이 있었겠습니까? 성령께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 새 계명

자, 그렇다면 새 영을 받은 사람, 곧 성령을 받은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까? 다시 말해서 내가 성령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답은 간단합니다. 새 계명을 잘 알고 그것을 잘 지키는 사람은 성령을 받은 사람이고, 아직까지 옛 계명에 묶여 있는 사람은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옛 계명이란 구약에 나오는 율법들입니다. 물론 그것들이 다 소용이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것들도 그 나름대로 의미는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참고하고 되새겨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신 이후 그 법은 개정이 되었습니다. 옛 계명의 효력은 일부 정지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계명의 적용을 받습니다. 그 새 계명이 무엇입니까? 요한복음서 13장 34-35절에 나옵니다. “이제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옛 계명은 거의가 다 무엇을 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 하나에 다른 모든 계명이 다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지 않은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고 원수는 미워합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은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원수까지도 사랑합니다.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선한 백성인가, 감탄했습니다. 그분이 살아 있을 때, 우리가 얼마나 욕을 해댔습니까? ‘노무현 씹기’를 국민스포츠라고까지 할 정도로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서거하자, 5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분향소까지 찾아가서 조문을 했습니다. 직접 봉하마을까지 간 사람도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수십만의 인파가 그의 마지막 길을 슬퍼하며 장례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성령 받은 사람들입니다. 가신 분에 대해서는 가슴이 미어지지만, 그래도 그 안타까움 가운데서 우리나라에 희망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 새 삶

성령을 받은 사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 실천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삶이 열립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당부를 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요한복음서 14:13-14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이 말씀은 그냥 하신 말씀이 아니라, 새 계명에 대해서 말씀하신 다음에 약속으로 주신 말씀입니다.

요엘서 2:24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 역시 성령 받은 사람들에게 주시는 약속입니다. “이제 타작 마당에는 곡식이 가득 쌓이고,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을 짜는 틀마다 포도주와 기름이 넘칠 것이다.” 경제가 힘차게 살아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경제라는 것이 사람의 노력으로 살아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을 받고, 새 계명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 살려주시는 것입니다. 26절에는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너희가 마음껏 먹고, 배부를 것이다.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희의 하나님의 이름을 너희가 찬양할 것이다. 나의 백성이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성령을 받고 새 계명을 지키면, 우리가 구하는 대로 하나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찾으면 찾는 대로 찾게 될 것입니다. 문을 두드리면 두드리는 즉시 열어주실 것입니다(누가복음서 11:9-10). 아니, 우리가 구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아시고 풍족하게 내려주실 것입니다.

■ 맺는 말씀

오늘 말씀드린 내용은 첫째, 성령을 받자는 것이었습니다. 성령을 받아야 그리스도인으로서 힘차게 살 수 있습니다. 성령을 받는 유일한 길은 기도입니다. 둘째는, 성령을 받았으면 성령 받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령 받은 사람은 옛 계명이 아니라, 새 계명으로 살아야 합니다. 옛 계명은,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받은 그대로 복수하라는 것이지만, 새 계명은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이와 같이 성령을 받고 새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성령께서, 지금부터 영원히, 저와 여러분의 가슴 속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22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221 성령의 열매(2) - 기쁨
220 입춘대길(立春大吉)
219 야곱, 부자 되다!
218 "내 친구인 너희에게!"
» 새 영, 새 계명, 새 삶
216 지금 이 나라에서는
215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214 지혜롭게 판단하기
213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212 사랑의 빚
211 성령의 열매(1) - 사랑
210 "와서 아침을 먹어라!"
209 성령의 열매(4) - 인내
208 낡은 정신과 새 정신
207 세 가지 교훈
206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아!"
205 가시 돋친 채찍을 발길로 차지 마라!
204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203 아름답게 부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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