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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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전도서 2:12b-17 
설교일 2005-09-04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성서 본문

무엇이 슬기로운 일이며,
무엇이 얼빠지고 어리석은 일인지
알려고 애를 써 보기도 하였다.
“빛이 어둠보다 낫듯이,
슬기로움이 어리석음보다 더 낫다”는 것,
“슬기로운 사람은 제 앞을 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어둠 속에서 헤맨다”는 것,
이런 것은 벌써부터 알고 있다.
지혜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똑같은 운명이 똑같이 닥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물었다. “어리석은 사람이 겪을 운명을 나도 겪을 터인데, 무엇을 더 바라고, 왜 내가 지혜를 더 얻으려고 애썼는가?” 그리고 나 스스로 대답하였다. “지혜를 얻으려는 일도 헛되다.” 사람이 지혜가 있다고 해서 오래 기억되는 것도 아니다. 지혜가 있다고 해도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린다. 슬기로운 사람도 죽고 어리석은 사람도 죽는다. 그러니 산다는 것이 다 덧없는 것이다. 인생살이에 얽힌 일들이 나에게는 괴로움일 뿐이다. 모든 것이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될 뿐이다.

(전도서 2:12b-17)


■ 들어가는 말씀

요즘은 모든 것이 돈으로 판명됩니다.
모든 것에 앞서 경제를 우선으로 여깁니다.
소크라테스가 했다는 말 기억하시지요?
“나는 배부른 돼지가 되기보다 배고픈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돼지는 고민이 별로 없습니다.
먹을 것만 주면 만사 OK입니다.
우리가 돼지처럼 살겠다면 그것도 OK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고민하는 존재입니다.
고민을 해야 인간다워 보입니다.
고민을 많이 한 대표적 인물이 솔로몬입니다.

1. 솔로몬의 고민.

그는 경제적 어려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술에 취하면 행복할까?
금은보화를 가지면 행복할까?
궁궐을 멋지게 지으면 행복할까?
아름답고 넓은 정원 가지면 행복할까?
남녀 종들을 많이 가지면 행복할까?
가수를 양성해 흥을 돋우면 행복할까?
처첩을 거느리면 행복할까
권세를 더 가지면 행복할까?
지혜를 많이 쌓으면 행복할까?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허사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2. 왜 고민해야 하는가?

솔로몬이 미련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왜 지혜를 얻어야 하겠습니까?
왜 주님께 순종하며 살아야 하겠습니까?
죽어서 천당 가려고 그렇습니까?
그 당시에는 아직 천당 사상이 없었습니다.
후대 사람들이 머리 아프니까
그 쪽으로 결론을 유도해낸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동남아 지진해일 때
광림교회 김홍도 목사가 일갈을 했지요.
“성탄절에 예배 안 보고 놀러 갔다가 벌 받은 것이다.”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제발 하나님이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놀러 다닌다고, 게으름 피운다고,
교회 안 나오는 사람들 다리라도 부러뜨려주신다면
솔직히 저도 목회하기 편하겠습니다.

1987년에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이 있었지요.
박 군을 심문하던 경찰관 네 명 중 세 명은
주일마다 교회 가는 독실한 신자였습니다.
대기업 하는 교회 장로 집사들이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주는 일은 아예 흔한 일입니다.
뇌물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남을 짓밟으며, 남의 길 막으며 자기 잇속 채우자는 것이지요.
그런 인간들이 역사적으로 많은 건 무슨 이유겠습니까?

이번에 미국 뉴 올리언즈 지방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왔지요.
그 목사님이 이걸 보고는 뭐라고 할지 참 궁금합니다.
자연재해는 자연의 순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이
그 본성대로 움직이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3. 왜 지혜를 얻어야 하는가?

레위기 22:8을 봅시다.
저절로 죽었거나 짐승에게 물려 찢겨 죽은 것은 먹지 못한다. 그것을 먹었다가는, 그것 때문에 부정하게 된다. 나는 주다.
왜 죽는지 모르고 죽으면 한이 생깁니다.
한이 생기면 몸에 독성 물질이 생긴다고 합니다.
살인자도 피해자에게 이유 밝히는 것이 상식입니다.
돌아가는 이치 알고 순응하면 편합니다.
지혜 있는 사람도, 지혜 없는 사람도 죽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왜 지혜를 얻어야 하겠습니까?
솔로몬도 나중에 결론을 내리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연에는 자연의 본성이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인간의 본성이 있습니다.
- 늙어가는 본성.
- 병 들어가는 본성.
- 변해가는 본성.
- 죽어가는 본성.
이런 본성을 받아들이면 편안함을 얻습니다.
교회 안 나온다고 벌 받을까 걱정 마십시오.
죽어서 지옥 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그렇게 쫀쫀한 분이 아닙니다.
다만,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인간의 본성대로 살아가면
주님께서 예비해 두신 곳으로 갑니다.

■ 맺는 말씀

▶솔로몬의 고민을 이해합시다.
술, 금은보화, 궁궐, 정원, 종들, 가수, 처첩, 권세, 지혜….
이런 것이 행복을 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노예처럼 살지도 마십시오.
벌 받을까봐, 지옥 갈까봐 두려워하지도 마십시오.
▶우주와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십시오.
생로병사의 본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입니다.
지금의 행복은 곧 영원의 행복입니다.
941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940 부활 후 가장 궁금했던 일
939 개켜 있는 수건
938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937 믿음이 있을 때와 없을 때
936 그날, 주인공
935 게임의 결과
934 부활절 아침의 사람들
933 부활을 전하는 사람들
932 [새벽] 홀로 가는 길
931 주님 계신 그 곳에
930 부활의 날, 좋은 날
929 주님의 이슬
928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927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926 주님의 나라로!
925 아름답게 부활하기
924 그래도 기뻐하십시오!
923 "와서 아침을 먹어라!"
922 부활 드라마의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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