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전대환 채널 바로가기

마을지기 2006-03-11 17:47:53
0 3860
성서본문 전도서 7:15-18 
설교일 2005-10-16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본문 말씀

헛된 세월을 사는 동안에,
나는 두 가지를 다 보았다.
의롭게 살다가 망하는 의인이 있는가 하면,
악한 채로 오래 사는 악인도 있더라.
그러니 너무 의롭게 살지도 말고,
너무 슬기롭게 살지도 말아라.
왜 스스로를 망치려 하는가?
너무 악하게 살지도 말고,
너무 어리석게 살지도 말아라.
왜 제 명도 다 못 채우고, 죽으려고 하는가?
하나를 붙잡되, 다른 것도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극단을 피한다.

(전도서 7:15-18)


■ 들어가는 말씀

오늘 본문은 도전의 말씀입니다.
너무 의롭게 살지 말라고 합니다.
너무 슬기롭게 살지 말라고 합니다.
“너무”가 붙으면 언제나 문제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지요.
“너무 감사합니다.” → “참 감사합니다.”
“너무 멋져요.” → “참 멋져요.”
이렇게 고쳐 써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안 됩니다.
선하게 사는 것도 그럴까요? 그렇습니다.
슬기롭게 사는 것도 그럴까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적당히 살란 말일까요?
그러나 여기서의 핵심은 그것이 아닙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두루뭉수리 살자고요?
아닙니다.
자기 신념을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다만 그것이 절대 선이 아니라는 것은 인정해야 합니다.
다른 생각도 있다는 것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꼴통 소리 듣습니다.
극단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나를 알아야 합니다.

나는 무식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세상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이는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장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지난밤에 나는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다. 그러나 오늘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사람이 나인지, 아니면 내가 지금 인간이 되는 꿈을 꾸는 나비인지 알 수 없다.”

플라톤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진정한 지식이란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이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2. 이웃을 알아야 합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술 마시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첫 번째 욕구지만 진정한 욕구는 아닙니다.
그의 진정한 욕구는 사랑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게 안 되니까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도피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겁니다.
동성애자가 퇴폐적이고 타락한 사람일까요?
본인도 어쩔 수 없는 감정이 있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다 이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80년도에, 북한 상황을 비디오로 본 적이 있습니다.
국방부에서 준비한 것입니다.
우리보다 훨씬 우수한 지하철을 가진 것을 보고
저는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70년대 중반까지 그들은 우리보다 경제가 앞섰습니다.
그 동안 일방 교육만 받았으니 오해할 수밖에 엇습니다.
한 쪽의 말만으로는 절대 진실을 모릅니다.

이해 못할 부분이 있으면 우선 알아보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호세아서 6:3을 봅시다.
우리가 주님을 알자. 애써 주님을 알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님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 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규정하려는 것은 교만입니다.
맹인 코끼리 만지는 일이 될 뿐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보이는 데까지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몸 중 극히 일부가 우리 몸에 계십니다.
뼛속에, 살 속에, 피 속에, 호흡 속에….
그 하나님은 인류가, 만물이 공유하는 하나님입니다.
하늘이 온 세상을 덮고 있듯이 주님도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이 함께 주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전체 인류를 위한
주님의 사랑을 안다는 것입니다.
내 편에서 보면 내 생각이 옳지만 전체에서 보면
그런 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내 편에서 보면 소풍 가는 데 비 안 오는 게 좋지만
전체를 보면 비 오는 것이 순리라는 것입니다.

■ 맺는 말씀

엊그제 평양에 갔을 때, 양각도 호텔 47층 라운지에서
“대한민국을 위하여!”라며 건배하는 사람을 봤습니다.
예전 같으면 당장에 공안에 붙들려갈 일입니다.
그러나 그 날은 그것까지 용납되었습니다.
철저한 양극에서 뾰족한 부분이 하나하나 완화되어가는 과정입니다.
남쪽 사람들도 상대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나의 무식함을 깨달읍시다.
▶남의 생각도 일리가 있음을 깨달읍시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스리심을 압시다.
941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940 부활 후 가장 궁금했던 일
939 개켜 있는 수건
938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937 믿음이 있을 때와 없을 때
936 그날, 주인공
935 게임의 결과
934 부활절 아침의 사람들
933 부활을 전하는 사람들
932 [새벽] 홀로 가는 길
931 주님 계신 그 곳에
930 부활의 날, 좋은 날
929 주님의 이슬
928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927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926 주님의 나라로!
925 아름답게 부활하기
924 그래도 기뻐하십시오!
923 "와서 아침을 먹어라!"
922 부활 드라마의 주역들

LOGIN

SEARCH

MENU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