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환의 항암일기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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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기 2005-06-19 16: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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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잠언 27:8 
설교일 2005-06-19 
설교장소 구미안디옥교회 
설교자 전대환 
설교구분 주일 




■ 본문 말씀

고향을 잃고 떠도는 사람은,
둥지를 잃고 떠도는 새와 같다.

(잠언 27:8)

■ 들어가는 말씀

이런 노래들이 있습니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말을 했던가.”
“고향 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고향에 대한 노래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주거 이전 잦아지고 도시화 되면서
고향의 개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잠언 27장 8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고향을 잃고 떠도는 사람은, 둥지를 잃고 떠도는 새와 같다.”
사람에게는 회귀 본능이 있습니다.
아기들이 구석에 틀어박히기를 좋아하는데,
그것은 모태회귀본능 때문에 그렇습니다.
둥지를 잃고 떠도는 새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뿌리 없는 나무가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안 흔들립니다.
영어로 향수는 Homesickness인데
이것은 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건강하게 살려면 고향을 찾아야 합니다.

1. 피의 고향을 찾아갑시다.

신약성경 마태복음서 첫머리에 족보가 나옵니다.
구약성경에도 족보가 많이 나옵니다.
성경의 족보에는 부끄러운 이야기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실려 있습니다.
피의 뿌리를 찾는 것은 사람의 기본입니다.
가장 가까운 피의 뿌리는 부모입니다.
효도는 피의 뿌리를 공경하는 일입니다.
피의 뿌리를 튼튼케 하는 영양소입니다.
금오산 자연학습원에 가면 종류별로 식물들이 나뉘어 있는데
엉뚱한 데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씨가 바람에 날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생명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명력이라는 것은 부모에게서 옵니다.
식물도 부모가 있으니까 쉽게 번식하는 것이지요.
종자가 없이 꽃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생명력 없는 조화일 뿐입니다.
가족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야 합니다.
친척은 자주 찾아다녀야 합니다.
설날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는 이유는
이런 것을 권장하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이 친척들 만나면 좋아하지요.
용돈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렇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자꾸 만나야 합니다.

2. 육신의 고향을 찾아갑시다.

지리적인 고향은 자꾸 없어져 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향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고향의 근본은 흙입니다.
한 곳에서 수십 년을 살았다 해도
복잡한 아파트라면 고향의 의미가 없습니다.
육신의 고향은 흙이기 때문입니다.
흙에서 살 수 있으면 최고의 삶입니다.
흙을 자주 밟을 수 있으면 차선의 삶입니다.

임의진 목사님의 시를 소개합니다.
〈어른들아 소풍가자〉라는 시입니다.

애들 싸주고 남은 김밥 줄줄이 들고
우리도 소풍 간다 봄마중 간다
인생이 학교니까 당신은 선생님 맡아
보물찾기도 하자
로또복권에 무슨 재미냐
이미자 심수봉 노래도 하고
최고상 장려상 상품도 받자
양지꽃 패랭이꽃 이다지 좋아
춤도 삼바 삼바 봄바람에 바람이 나자


흙을 자주 밟기 위해 소풍이라도 가야 합니다.

약속 장소도 흙으로 잡으면 어떨까요?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으로 할 게 아니라
동락공원 몇 째 주차장 몇 째 나무,
또는 시립도서관 옆 공원 정자….
이런 식으로 해서라도 어쨌든 흙을 밟아야 합니다.

3. 영의 고향을 찾아갑시다.

영의 고향은 하나님의 품입니다.
하나님의 품이면 이 땅이나 저승이나 천국입니다.
찬송가에도 있지 않습니까?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
“초막이나 궁궐이나 하늘나라.”
영의 고향 찾기 위해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품 안이면 땅이나 하늘이나 OK입니다.
슬픈 일이나 괴로운 일이나 OK입니다.
누가 나를 미워해도, 따돌려도 OK입니다.
사실 이것이 가장 근본적인 고향입니다.

■ 맺는 말씀

현대 세상이 각박해진다고 합니다.
고향을 잃어버리고 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만드는 것은
무슨 혁명을 통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고향을 찾으면 만사가 OK입니다.
영의 고향을 찾아 시시로 기도하고,
육의 고향을 찾아 자주 흙을 밟고,
피의 고향을 찾아 자주 만나면 됩니다.
이것은 전도하는 것에 못지않은 일입니다.
나부터 우리 가족부터 시작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됩니다.
작은 불꽃이 산을 태우듯이,
조그마한 겨자씨가 큰 나무가 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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